Mission O.S.T.
엔니오 모리꼬네 (Ennio Morricone) 노래 / 이엠아이(EMI) / 1996년 12월
평점 :
품절


얼마 전에 신문에 엔니오 모리코네 탄생 75주년 기념 음반이 출시된다는 기사를 보았다. 제법 사볼 가치가 있는 애장판이 될 것임에 틀림없지만, 특별히 그의 여러 앨범 중에서도 영화 '미션'의 음악들을 추천하고 싶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 꼬마(누들스와 맥스의 어릴 적 친구)가 총에 맞아 죽으면서 “나 넘어졌어”라고 말하던 대사에서 함께 흐르던 팬플루트의 선율이 떠오른다. 그리고 꼬마가 잘 부르던 휘파람 소리도. 펜플루트의 선율은 마찬가지로 이 음반 '미션'에서도 오보에와 더불어 감동적이다.

이 영화 '미션'의 첫 장면은 거대한 폭포로 십자가에 묶인 시체 한구가 떠내려 가는 것이다. 이어지는 합창과 어우러진 오보에의 선율.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제레미 아이언스로 분한 주인공 가브리엘의‘가브리엘의 오보에’는 어떻고. 이 앨범의 음악들은 마치 자연의 소리를 음악으로 표현한 것처럼 굉장히 아름답다. 또한 ‘FALLS’는 남미 원주민들의 토속 음악과 접목시킨 시도라고 하며 이것은 오보에의 청량한 음색은 영화의 공간적 배경과 완전히 일치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학살로부터 살아남은 원주민 소녀가 칼과 바이올린 중 바이올린을 선택해서 손에 쥐는 모습은 굉장한 여운과 함께 이 영화의 음악까지도 빛나게 하는 것 같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5-05-19 0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