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우테 에하르트 지음 / 글담출판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껍데기에 그런 말이 있다. 대단히 착한 여자는 나쁜 여자로, 약간 못된 사람은 최고의 나쁜 여자로 승진시켜 준단다. 와우....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고 했겠다.
제목은 이렇지만, 여자가 상당히 나빠지기를 무조건적으로다가 권하고 있는 책은 아니다. 그런 사람들, 아니 여자들 있지 않나. 일이 잘못되면 모두 자기탓인 것만 같고, 뭘 해도 자신감이 없는, 일상에서 특별히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기다리는 사람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함은, 행동은 결과를 낳고 결과란 때론 위험도 동반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책은 이런 부류의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함이 소기의 목적인 것 같다. 나도 책의 초반엔 무척 고무되어 읽어 내려갔다. 내 속의 소심한 완전주의자(실패 같은 걸 하느니 아무 계획도 세우지 않고, 시도 따위도 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갖는)의 면모를 조목조목 집어주고 눅여 주고 있는 것 같아서....말이다. 흔히 여성의 미덕이라고 일컬어지는 다른 사람을 돌보고, 편안한 분위기로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그렇게까지 책임을 느껴할 필요가 없음을 설파해 주어서, 무슨 일이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며 행동할 것을 호소해 주어서, 퍽 고맙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착한 여자들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당신 마음에 숨겨져 있는 의식의 덫은 당신을 ‘착한 여자 신드롬의 제물로 만들려 한다. 매일매일 이 의식의 덫을 제거해가자. 약간의 시간과 연필 한 자루, 그리고 매일 아침 거르지 않고 세수하는 정도의 일관성이면 당신도 달라질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