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조직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 - 지혜로운 CEO 4 지혜로운 CEO 4
페트릭 렌시오니 지음, 서진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2년 11월
평점 :
절판


얼마 전에 대구에서, 너무나 어이없고도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었다. '만약에 이랬더라면' 하는 말처럼 부질없는 말이 없지만 그래도 한마디한다면, 만약에 1085호차가 중앙역을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더라면, 기관사가 사령탑의 지시에 따라 마스터키를 뽑아들고 혼자 나가지만 않았더라면, 정말정말 이렇게까지 큰 비극을 불러오지 않았을 텐데 하는 것 말이다.

직업상 긴급하거나(119대원들처럼) 혹은 공공의 서비스(지하철관계 공사업체처럼)를 제공해야 하는 팀의 팀원들은 오로지 가족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법한 신뢰와 결속을 다져나가며 다 함께 생활하고, 다 함께 일한다.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그들은 일분 일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이 최선인지 머뭇거림없이 집중적인 토론을 벌이고 신속하게 행동에 옮길 수 있다. 그런데 대구 지하철의 경우, 팀웍의 실패로 말미암아 비극이 더 커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정말 그런 환상적인 팀웍을 이룬다는 것이, 단순이 개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되는 것도 아니고, 리더가 골머리만 싸매고 있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강력한 팀웍을 만드는 방법은 어쩌면 놀랄 만큼 단순하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기란 무척 힘이 들어 보인다. 구성원들 간의 신뢰, 충돌 , 헌신, 책임 그리고 결과에 대한 집중의 다섯 단계가 필요하다.

먼저 1단계인 '신뢰'까지는 어느 정도 수월해 보인다. 팀원 서로의 개인사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인간적인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말이다. 그런데 다음 단계부터가 좀처럼 쉽지 않다. 바로 '충돌 및 책임'인데 각별히 친한 동료들끼리는 상대의 책임을 정확하게 추궁하는 것이 힘들어 주저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머뭇거림은 오히려 그 관계를 쇠퇴하게 만든다. 팀원들은 기대에 어긋난 행동을 하고 집단의 수칙을 어기는 동료들을 서로 원망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팀의 구성원들은 상대의 업무 수행에 높은 기대를 갖고 있음을 증명함으로써 서로의 관계를 개선한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리더가 현명하게 팀원들이 이러한 각 단계를 밟아 나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주도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 책에는 팀의 리더들 혹은 그 리더를 이끄는 CEO들이 알아두면 좋을 팀을 이끌고 중재해 나가는 방법적 측면들이 상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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