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유를 몰라도 사는 게 큰 지장이 없고, 신경 쓰이지도 않지만, 조금 심각하게 생각해보면 왜 그럴까 심히 궁금해지는 그런 미스터리한 일들이 왕왕 있다. -내가 범인이고, 남들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것들 포함해서... - 이 말에서 충분히 암시가 되었을 줄로 안다. 이 책에 나오는 열두 편(달마다 하나씩 1년 동안이라는 전제이므로) 중에 잔혹 스릴러는 없다는 것도 특징. 

최근 내 주변의 일들은 그러니까, 위층에서 나는 이상한 소음 같은 것, 여직원 휴게실에서 사라진 벽시계의 행방 같은 것. --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미궁인 채로 끝나도 큰 상관은 없는--

각각의 열두 편이 주는 일상의 미스터리함을 읽는 재미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열두 편 뒤에 숨겨진 이야기가 또 기다리고 있다.

좀 아쉬웠던 것은 래빗 댄스 인 오텀의 경우 하이쿠..뭐 이런 걸 알면 좀 재미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혹은 일본 문화와 연관되는 중요한 트릭들을 잘 모르니, 거참.

그렇다고 알면 재밌으니까, 그 재미를 위해 일본 문화 공부를 할 정도는 아닌고로. 아쉬웠다.

P.S. 첫 번째 미스테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집의 배치도와 주변 정경을 직접 그려 봐야 했는데... 나머지 열 한 편의 이야기들도 이런 식이라면, 연필과 종이가 없는 곳에서는 책읽는게 난감하겠구나! 했지만, 나머지 이야기들은 필기구 없이도 재밌게 읽을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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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4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7-07-04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ㅠ.ㅜ
그냥 상상이나 할밖에요~ (주룩주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