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2004-03-17  

설국을 읽고 있는 중~
오랜만에 방명록에 몇 자 올린다. 수시로 내방 네방을 들락거렸으면서도 맘이 심란해서 그런지 들어오면 나가기 바쁘니 말야.
그랬었구나. 다시 취직이라. 정말 능력도 좋다. 이구백(이십대 구십프로가 백수) 시대에 이십대도 아닌 삼십대. 그것도 기혼자가 당당히 취직을 하다니 내 친구의 무한한 능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 와중에도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열심히 서재를 꾸려가는 네 모습이 정말로 놀랍다. 난 요즘 정체기다.
친구 중에 한 녀석 꼭 술만 많이 마시면 전화해서는 설국의 주인공이 길거리에서 죽었다나 어쨌다나 하면서 통화하다 전화를 끊는거야. 그럼, 난 그 날 밤 잠은 다 잤지. 전화를 말던가 설국이야기를 말던가. 그렇게 전화 한 통 오면 그 뒤로는 전화가 안되거든. 그러면 난 걱정에 다음 날 통화가 될때까지 안절 부절.
그래서 읽게 되었지. <설국>을 말야. 그런데 그렇게 쉽게 읽히지가 않네.
읽을 책만 사다 잔뜩 쌓아놓고 구경만 하고 있다. 하나에 빠지면 그것에만 몰두해 버리는 난 이럴때도 참 않좋아. 독서는 취미가 될 수 없거늘, 그저 일상일 뿐인 것을 폭식하듯 하는 나의 독서의 습관은 좀 문제가 있다.
읽어도 목마르다. 이 갈증을 언제쯤 어느 정도이면 해소가 될까?
 
 
icaru 2004-03-20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 ~ 서재로 지금 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