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탄생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음악, 미술, 과학, 수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성을 빛낸 천재적인 인물들의 발상법을 주제로 삼고 있다. 나 자신이 너무 늦지 않았다면 이 부분을 발현하며 살고 싶은 생각이 크다. 아울러 나이 아이들도 창조적인 부분들을 발현하며 살았으면 싶어서. 

 종교학자 조지프 캠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스스로의 천복을 따르십시오.” 우리가 대부분의 시간을 부모와 문화의 명령에 복종하며 지내는 동안 자신이 지닌 사장 좋은 부분을 잃어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켐벨은 잘 이해하고 있었다. 천복은 스스로의 열정을 말한다. 이는 소명과 마찬가지로 우리를 움직이는 동력이며, 선택이라기보다는 우리에게 주어진 소환장 같은 것이다. 진실로 무언가 창조해본 사람은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안다. 고통은 피할 수 없으나 마침내 이뤄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우리에게 혹은 자신에 주어진 천복 혹은 열정의 실체를 잘 알고 싶다. 그리고 늦지 않았다면 개발하고 싶다.

 

 

 

도입에서

 

 

역사 속에서 가장 창조적인 사람들은 실재와 환상을 결합하기 위해 13가지 생각의 도구들을 이용했다고 <생각의 탄생>에서 읽었다. 이 도구들은 추상화, 패턴인식, 유추, 몸으로 생각하기, 감정이입, 차원적 사고, 모형 만들기, 놀이, 변형, 그리고 통합이라고 한다.

버지니아 울프의 회상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철학자로서 작가로서 패배의식을 안고 있는 사람이었단다. 아버지 사후에 울프는 그가 지니고 있었던 불일치, 비평능력과 창작능력 사이의 불일치에 대해 숙고하게 된다. 아버지는 분석정신의 경탄할 만한 전범이었지만, 실생활 측면에서는 매우 조야하고 고리타분한 사람이어서 아버지의 내면에는 뛰어난 초상화가와 색분필을 가지고 낙서나 하고 있는 어린애가 동시에 들어 있는 것 같다고 적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받은 교육이 음악, 미술, 연극, 여행 같은 여가활동에 대한 심각한 결핍증을 불러 왔고 그 결과 지적 편중과 좁은 시야를 갖게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의 딸은 달랐다. 울프는 집에서 종합적인 방법으로 학습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녀는 아버지가 읽어주는 월터스콧의 소설이나 셰익스피어의 고전들, 사우스 켄싱턴 박물관의 기계전시실이나 자연사박물관의 곤충실 같은 데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등 그녀의 학습 경험은 몸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실제로 그것을 '어떻게' 응용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추상화

새무얼 존슨, ˝문학이 하는 일은 개체가 아닌 종(種)을 들여다보는 것이며, 전체를 포괄하는 속성과 주된 형상에 주목하는 것이다.˝

스젠트 기요르기, ˝글을 처음 쓰기 시작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모두 다 씁니다. 그런 다음 쓴 종이를 치우죠. 그러다가 한달 후에 처음 쓴 것은 보지 않고 다시 씁니다. 두번째 쓴 글이 첫번째 쓴 글과 다르면 처음부터 다시 씁니다. 그렇게 해서 열여섯번쯤 쓰게 되는데, 글이 더 이상 달라지지 않을 때까지 쓰게 되는 셈이죠.˝ 스젠트 기요르기의 경우 글을 거듭 써갈수록 말하고자 하는 것에서 불필요한 것들은 사라지고 본질만 남게 된다는 것이다.

언어적인 묘사는 점차 간결해지고 일종의 시 형태로 응집되면서 각각의 단어는 보다 큰 외연과 중요성을 갖게 된다. 문학적 글쓰기를 하건, 과학적 글쓰기를 하건, 과학적 연구결과를 기록하는 글을 쓰건, 이것이 글쓰기의 진실이다. 많은 과학자들도 기술적인 단어와 개념 역시 시어의 엄격성과 간결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마티스는 학생들에게 자주 말하곤 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3층짜리 스튜디오를 갖는 것이다. 1층에서는 모델을 두어 그림 수업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아주 가끔 1층에 내려와 모델을 보고 가고, 3층에선 아예 모델을 보지 않고 그림수업을 하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