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다섯 권을 만났어요~^^*

주문은 두 건이었는데요~

오후에, 저녁에 왔네요~^^*

펭귄클래식 코리아의 두 권인 ‘보물섬’과 ‘어린 왕자’는 새 책이에요~

‘릿터 Littor 2021.4/5’, ‘한편 5호 : 일’, ‘기타기타 사건부’는 중고 도서예요~^^*

어쩌다가 보니, 민음사의 잡지 두 권을 한 번에 만나게 됐네요~^^;

그동안 꾸준히 책을 만나고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사진과 글을 남기네요~^^;

그나저나 오늘 미국, 중국에서 각각 온 물건을 받았는데요.

책은 우리나라에서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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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중’을 보내고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상’을 받았다.

안전하게 포장이 잘 되어 왔다.

이렇게 교환을 잘 받으니, 마음이 놓인다.

무언가 어긋나서 바로잡으려고 했고,

이제 그것이 마무리된 것이다.

난 책과 만나는 걸 소중하게 생각한다.

나와 책, 서로 인연이 있어야 만난다고 생각하기에.

우여곡절 끝에 만난 이 책과도 인연이 있으니, 이렇게 만났겠지.

이 소중한 인연.

잘 이어가며, 책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싶다.

그나저나 도스토옙스키 할아버지의 책을 언제 읽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와 인연을 맺은 책은 많은데, 내 몸은 버거워하는 건가.

잊혀진 책이 여럿이다.

플라톤 할아버지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인간에게 삶이 살 만한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은

아름다움 바로 그것 자체를 바라보면서 살 때이다’라고.

나는 무엇을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며 살았을까. 또 살고 있고, 살 것인가.

책인가.

아무튼 내 삶이 살 만한 가치를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아름다움 가운데 하나가 책이어서, 그것을 바라보며 살 때였으면 좋겠고.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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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26 2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무님 빨리 교환 되어서 다행이네요
드디어 카라마조프 상-중-하 권들이 완벽하게 !

사과나무님 겨울 양식 완벽!!

책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저 🖐^^

쟁여두기만 ㅠ.ㅠ

사과나비🍎 2021-11-27 08:43   좋아요 0 | URL
^^* 예~ 신속하게 교환되어서 다행이에요~^^*
잃어버린 조각을 찾은 느낌이네요~^^*

저도 수집만 하고 있네요…^^; 불치병인 책 수집병이에요…ㅜㅜ
그런데… 저 사과나비예요… 사과나무라고 부르시는 분들이 많지만요…^^;
그럼, 즐거운 토요일 보내시기 바랄게요~^^*

프레이야 2021-11-27 0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교환 잘 되어 완벽한 아름다움이네요 ^^
책도 인연이 있죠. 사과나비 님에게 좋은 인연으로 남길 바랍니다. 멋지네요 ^^

사과나비🍎 2021-11-27 08:46   좋아요 0 | URL
예~ 교환돼서 완전체가 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 같아요~^^*
예~ 맞아요~ 책과도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인연으로 남았으면 하네요~^^*
그럼, 프레이야 님도 행복한 토요일 보내시기 바랄게요~^^*
 


책 교환을 위해 알라딘 고객 센터에 사진과 글을 어제 접수했었다.

그 문의에 대한 답변을 오늘 오후에 받았다.

다행히 낱권 교환을 해주신다고 했다.

무거운 책이라 전부 교환을 해야 한다면 번거로울 수 있기에 정말 다행이었다.

신속하고, 합리적인 이런 대응이 좋다.

아무튼 이 답변을 보고, 교환할 책을 비닐로 포장하고 상자에 넣어 놓았다.

상자에는 기재 사항도 적었고.

그리고 지금은 현관문 옆에 있다.

마지막까지 잘 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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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1월 24일.

예전에 알라딘에서 북펀딩에 참여했던 책이 드디어 왔다.

‘도스토옙스키 컬렉션’이다.

그런데, 있어야 할 책 한 권은 없고, 같은 책 두 권이 있었다.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상’이 없고,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중’이 두 권인 것이다.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전에 왔던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세트’도 급하게 확인했다.

(소장하려고 겉포장도 안 뜯었기에, 책등에 있는 제목만 확인했다.)

그건 다행히 괜찮은 것 같았다.

아무튼 사진을 찍고, 알라딘 고객 센터에 접수했다.

잘 교환해주기를 바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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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25 12: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일이!
도끼옹 펀딩 세트 낱권 교환은 안되고
한꺼번에 세트 통쨰로 교환해준다고 합니다!
교환은 빛의 속도로 해주공 ^^

사과나비🍎 2021-11-25 19:39   좋아요 2 | URL
아, 저도 혹시 그럴 것 같아서, 담겨 온 큰 상자를 보관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답변을 보니, 다행히 낱권 교한이 된다고 하네요~^^*
그래도 scott 님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고,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럼,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랄게요~^^*

구단씨 2021-11-25 14: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 박스에 책을 집어넣는 일은 사람의 손으로 하는 걸까요?
요즘에는 거의 모든 게 기계화라 완벽하다고 여겼는데, 이걸 보니 사람 냄새 나기도 합니다.
무사히 교환 잘 되기를 바랍니다.

책의 자태가 너무 우아해요. ^^
저는 택배 문제로 펀딩 참여하지 못해서, 이제 출간되었으니 구매하려고 합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이 책 받으시고 사진 올려주셔서 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사과나비🍎 2021-11-25 19:46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상자에 책을 넣는 걸 인력으로 하는 걸 수도 있겠네요~
자동화가 돼서 이런 일이 일어나기 어렵다고 저도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예~ 말씀 감사해요~^^* 오늘 답변을 받았는데요, 잘 교환이 될 것 같아요~^^*

아, 예~ 정말 책이 아름답더라고요~^^*
아, 구단씨 님도 이 책을 만나게 되시겠군요~^^*
그러게요~ 요즘 예쁜 이 책을 예쁘게 잘 촬영해서 올리시는 분들 많으시더라고요~^^*
아무튼 구단씨 님의 관심 가득한 댓글 정말 감사해요~^^*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랄게요~^^*

bookholic 2021-11-25 17: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그럼 어떤 세트에는 상권만 2권???
오늘 집에 가서 확인해봐야겠네요....

사과나비🍎 2021-11-25 19:50   좋아요 1 | URL
아, 저도 그런 생각했었어요~^^*
혹시 다른 분은 상권을 두 권 받으셨으면 어쩌나 하고요~^^;
아, bookholic 님도 이 책을 만나셨나 봐요~
꼭 확인 잘하시고, 즐독하시기 바랄게요~^^*
하루하루 좋은 시간 보내시고요~^^*

totaleclipse 2021-11-26 1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받으신것도 동일하네요....

왜...‘악령‘ 상,중 권과 하권의 책등이 다를까요..?

1:1문의는 했는데.....
제가 받은것과 동일한 상황이네요....ㅜㅠ

사과나비🍎 2021-11-26 21:5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악령 하’는 책등이 다르네요…^^;
음…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좋은 답변을 받으셔야 할 텐데요…
아무튼 금요일 밤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랄게요~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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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의 시작. 


 하늘 아래 새로움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 창작자들이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야 하는 그들. 고통 받는 존재들이다. 그런데, 지금 완전히 새로운 것이 있을까. 먼저 길을 닦은 사람이 있지 않을까. 자고로 공자 할아버지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1이라고.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안다는 뜻이다. 옛것에서 새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무(無)에는 이미 누군가의 작은 씨앗들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쉽게 보이지 않게. 그런 그것을 누군가 보고, 잘 심어서 싹을 틔워 유(有)를 창조한다고 할 수 있고. 미스터리 소설가들은 어떤가. 그들도 그렇다. 이미 많은 소재와 다양한 속임수가 존재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서양 동화와 본격 미스터리의 어울림을 그린 작품이 보인다. 기발하다.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2라는 소설이다. 이 작가의 전작은 일본 전래 동화와 본격 미스터리의 만남이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일본 전래 동화보다 서양 동화가 더 익숙하기에 이 여행이 더 반가울 수밖에 없으리라. 


 여행길에서. 


 '"네 범죄 계획은 왜 그렇게 허술해?"' -60, 135쪽. 

 ''당신 범죄 계획은 왜 그렇게 허술해?'' -216쪽. 


 쿠키와 와인병이 담긴 바구니를 들고, 빨간 모자가 달린 빨간 망토를 입고 여행을 떠난 소녀. 일명 빨간 모자. 실로 명탐정이 아닐 수 없다. 1장 '유리 구두의 공범'에서 신데렐라를 만난 빨간 모자. 함께 호박 마차를 타고 가던  시체도 만나게 된다. 범인은 누구이고, 왜, 어떻게 했는가. 현장 부재 증명의 속임수가 있지만, 빨간 모자는 훌륭하게 사건을 해결한다. 2장 '달콤한 밀실의 붕괴'에서 헨젤과 그레텔의 새엄마는 과자집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밀실 살인이다. 빨간 모자는 이 또한 명쾌하게 풀어낸다. 3장 '잠자는 숲 속의 비밀들'에서는 살인자로 지목된 남자를 위해 사라진 목격자를 찾아야 한다. 빨간 모자는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가진 비밀과 그 주변 인물의 비밀도 환하게 밝혀낸다. 그렇게 그 남자의 누명을 벗게 되고, 범인도 알게 된다. 최종장 '소녀여, 야망의 성냥불을 붙여라'에서 빨간 모자는 성냥팔이 소녀와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친다. 명탐정과 범죄자. 여행의 종착지에서 드디어 밝혀진 여행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빨간 모자의 대활약. 이 소설의 대미를 장식한다. 


 여행의 마무리. 


 우리는 아는 것에서 익숙함을 느끼고, 그것으로 편안함을 품는다. 이 소설에서 보인 '빨간 모자',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성냥팔이 소녀'는 우리에게 익숙하게 들린다. 그래서 처음에는 편안했다. 그런데, 그들이 비틀렸다. 착하고, 바른 얼굴만 있지 않았다. 익숙함 뒤에 이어진 그런 의외성. 씁쓸하기도 했지만, 로 인한 놀라움은 크게 다가왔다. 게다가 기상천외한 속임수가 담긴 수수께끼와 빈틈없는 논리로 하나하나 짚으며 보여주는 풀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빨간 모자가 남긴 여행의 발자국은 놀라움으로 빛나고 있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다.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알게 된 작가. 우리를 그 새것으로 안내한 그는 가는 발길에 큰 놀라움을 더한 것이다. 이 새것도 지금은 알게 되어 앞으로는 익숙하고 편안해지겠지만, 그 앎으로 가는 길의 그 놀라움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무(無)에 담긴 쉽게 보이지 않고, 작은 씨앗. 그것을 잘 심어서 싹을 잘 틔우니, 이런 유(有)도 나오게 된 것이리라. 이제 작가가 앞으로 걸을 여행길에서 한 작품, 한 작품의 마지막에 뒤돌아볼 발자국도 아름답기를 소원해본다. 그러면, 그때마다 나도 그 여행의 동행자가 되리라.   





 덧붙이는 말. 


 겉표지 안 쪽에 특별 수록된 짧은 글이 있다.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1. ≪논어≫의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공자의 말이다.
  2. 아오야기 아야토,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이연승 옮김, 한스미디어,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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