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 1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걸보스 Girlboss - 훔친 책을 팔던 소녀, 5년 만에 1000억대 CEO가 되다
소피아 아모루소 지음, 노지양 옮김 / 이봄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소피아 아모루소(SOPHIA AMORUSO). 1984년 미국 샌디에이고 출생. 1999년 샌드위치 가게 아르바이트. 2006년 이베이에 패션 샵 개설. 2008년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내스티 갤 창업. 2012년 연매출 1000억대 기업으로 성장. 2015년 개인 자산 3500억. 또 각종 매체에서 그녀를 이렇게 말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30세 이하 경영인 30명에 선정 -미국 경제전문매체 INC닷컴, 스타트업 기업의 신데렐라 -뉴욕타임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40세 이하 경영인 40명에 선정 -포춘, 세상을 바꿀 여성, 패션 업계의 새로운 현상 -포브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CEO 1위 -비즈니스 인사이더, 완벽하게 멋진 여자다! -허핑턴포스트 등. 그리고 그녀의 자서전 성격의 자기 계발서인 ‘#걸보스 Girlboss‘가 출판되지요. 이 책은 지난해 여름 미국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페이스북 최고운영자(COO)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의 ‘린인(Lean In)’을 앞질렀다고 해요. 성장 과정이나 학벌, 경력 등에서 모두 샌드버그에게 뒤지지만 사람들은 화려한 외모 뒤에 가려진 아모루소의 성공 이야기에 더 열광했다고 하네요.

 

 소피아 아모루소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해요.

 ‘나는 내스티 갤의 설립자이자 CE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7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그것도 서른 전에 내 사업을 여기까지 일으켰다. 나는 부잣집 딸도 아니고, 내세울 만한 학벌도 없고, 손잡고 이끌어준 멘토도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알아서 했다.’

 그리고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구요.

 ‘나는 고등학교 중퇴자였고, 방랑자였고, 절도범이었고, 꼴불견 학생이었고, 나태한 직원이었다. 불편, 불만과 의심을 숨길 줄 모르고 다 드러내는 사람, 자신을 도저히 감추지 못하는 사람, 지나치게 솔직해서 문제인 그런 사람 말이다.’

 아모루소는 고등학교를 중퇴했다고 해요. 그리고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을 뒤져 먹는 프리건 생활을 하며, 히치하이킹과 도둑질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하구요. 자본주의를 거부하며 아나키스트로 살았다고 해요. 당연히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고 해요. 걸핏하면 잘렸고, 싫증나면 그만 두었다고 하구요. 거지같은 알바들 최다 섭렵 분야가 있다면, 2주 만에 그만둔 알바들 최다 섭렵 분야가 있다면 기록 보유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스스로를 평가할 정도예요. 어느날 탈장 진단을 받고 의료 보험을 보장해주는 직장을 구했대요. 미술 학교 로비에서 학생증을 확인하는 일을 구했다고 해요. 시간이 많아 SNS ‘마이스페이스(MySpace)’에 한창 빠져 지냈다고 하네요. 그녀는 당시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eBay)에서 자신들이 파는 빈티지 아이템들을 마이스페이스에 홍보하는 것을 보게 됐다고 하네요. 아모루소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이미 그녀는 어디에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옷을 살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고 하구요. 스스로 의류 판매에 감각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아모루소는 이베이에서 빈티지 옷들을 팔기 시작했다고 해요. 이름은 가수 베티 데이비스가 1975년 낸 앨범 이름을 본떠 ‘내스티 갤’로 지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이베이에 ‘내스티 갤 빈티지’라는 패션 샵을 오픈하며 창업에 첫 발을 내딛었어요. 스타일링부터 사진 촬영, 웹페이지 편집, 배송까지 혼자서 해냈다고 하구요. 그러나 내스티 갤 빈티지의 옷은 진짜 빈티지가 아니라는 험담, 실 비딩(셀러가 가짜 계정을 만들어 자신의 경매에 입찰해 가격을 올리는 행태)을 하고 있다는 의혹으로 ‘속임수와 거짓말로 이베이 스타가 된 사람’이라는 비난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이베이는 금지하고 있는 SNS 마케팅을 그녀가 했다는 것을 빌미삼아 그녀를 내보냈다고 하네요.

 ‘내스티 갤 빈티지를 하면서 나는 드디어 나라는 사람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계속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사업에서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잠재력을 발견했고 이제 더 큰 세계로 나가야 했다.’

 그렇게 2008년 온라인 쇼핑몰 nastygalvintage.com을 개설했다고 해요. 그리고 오픈 첫날 모든 상품이 품절됐다고 하구요. 10대 소녀들은 트렌디하면서도 비싸지 않은 내스티 걸의 옷에 열광했던 것이라고 해요. 샌프란시스코 외곽 작은 집에서 소피아 아모루소라는 22살 여자가 혼자 시작한 내스티 갤은 2011년에 2400만 달러(282억)를, 2012년에는 4배 증가한 1억 달러(1200억)라는 연매출을 올렸다고 해요. 그렇게 2014년 LA에 1400평 규모의 본사와 350명의 직원을 둔 기업체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소피아 아모루소는 개인 자산 3500억의 CEO가 되었다고 하구요.

 

2014년 11월 오픈한 LA 오프라인 매장 모습. (출처: 헤럴드 경제)

 

 어떻게 그렇게 됐을까요?

 ‘내 페이지에 달리는 모든 댓글에 빠짐없이 답글을 달았다. 그저 그것이 사람을 대하는 기본 예의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많은 회사들이 소셜 미디어를 장악하려고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었지만, 나는 그저 내 본능에 따라 내 고객들을 진짜 친구처럼 대할 뿐이었다.’

 소피아 아모루소는 이베이 셀러를 하며 쌓았던 고객 정보 하나 없이, 다시 맨땅에서 내스티 갤 쇼핑몰을 시작했었다고 해요. 하지만 그녀에게는 마이스페이스 친구들이 6만 명이나 있었다고 해요. 소피아 아모루소는 이렇게 SNS를 가장 잘 활용했다고 해요.

 그리고 내스티 갤 철학이라고 있네요. 내스티 갤은 집착한다고 해요. 고객에게 집착한다고 해요. 또 내 것으로 만든다고 해요. 그리고 중요한 건 사람이라고 해요. 그래도 재수 없는 인간은 No라고 해요. 계속 배운다고 해요. 그리고 재미를 찾고 계속 지금처럼 늘 엉뚱할 것이라고 해요.

 

 #걸보스에는 그녀의 실수를 통해 얻은 조언이 가득해요. 이 책의 수익금을 모두 #걸보스 재단에 기부한다고 해요. 그녀가 만든 #걸보스 재단은 젊은 여성들의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고 하구요. 그렇게 성공으로 가는 여러 길을 찾도록 도와주려고 해요. 그런데, 2015년 1월 12일엔 아모루소가 내스티 갤의 성장을 위해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해요. 지난해 내스티 갤은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직원수 10%를 줄이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대신 리바이스와 요가복 업체 룰루레몬 등에서 최고제품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를 지낸 여성 경영인 셰리 워터슨(Sheree Waterson)에게 CEO직을 맡겼다고 해요. 소피아 역시 “내스티 갤의 초기 성공을 이어 나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할 작정”이라며 “CEO직을 내려놓은 덕분에 정점에 오른 내 재능을 현장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자신의 블로그에서 밝혔다고 하네요. 역시 그녀네요. 소피아 아모루소는 CEO직에서 내려와 제품 개발과 브랜드 마케팅 등에서 재능을 마음껏 펼칠 것 같아요.

 

 ‘내 삶의 긍정적인 일들에만 집중해라. 긍정적인 일들이 얼마나 많이 벌어지는지 보면서 놀라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기 전에, 그것이 마법이란 걸 기억하라. 남이 아닌 우리가 직접 부린 마법 말이다.’

 ‘당신이 지루하다 못해 그 일이 싫다면, 아마도 지금 엉뚱한 장소에 와 있다는 결정적인 신호다. 복수심에 불타오르거나 악에 받친 것이 아니라면, 진심으로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진짜 CEO가 된다는 말은, 회사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선 무슨 일이든(한심한 질문을 던지는 것도 포함된다) 한다는 걸 의미한다. 당신이 지금 어떤 인생의 어느 길목에 서 있건 간에, 남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초년에 이 이치를 빨리 배울수록 나머지 인생이 더 편하고 만만해질 거다. 당신은 그저 당신이다.’

 ‘일단 성공을 이루면 절대 멈추지 마라. 지칠 줄 모르는 탐욕을 부리라는 말이 아니다. 그저 트로피들을 감상하며 앉아 있진 말라는 얘기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미쳐 돌아가는 우주는 꽤 흥미진진한 곳이지만, 우리에게 약속된 시간은 길지 않다. #걸보스들은 이 기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이들이다. 위를 보고 주위를 둘러보라. 아직은 내게 특별한 영감을 주는 것이 안 보인다면 그만큼 열심히 찾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기억나시는지? 나는 중고매장에 있는 모든 옷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만져보았다. 당신도 당신 인생을 그렇게 대해야 한다.’

 소피아 아모루소가 말한 조언들 중에서 몇 가지를 적었네요. 그녀의 생생한 목소리가 전해지네요. ‘인생은 당신을 찾는 일이 아니다. 당신 자신을 창조해나가는 일이다.’ - 조지 버나드 쇼. ‘당신 자신이 되라. 다른 사람은 이미 다 채갔다.’ - 오스카 와일드. 이 책에 인용된 글 중, 두 개예요. 소피아가 생각이 잘 드러나는 인용이에요. 이 책은 결국, 소피아의 이야기로 독자 자신을 창조하도록 하는 안내서예요. 자신을 창조하며, 새롭게 나아가도록 하는 책! 지루한 일에서 벗어나, 긍정적으로 말하도록 하는 책! 나는 나, 짧은 시간 가치 있게 만들라는 책! 소피아는 우리가 그런 삶을 살도록 도와주네요. 그녀는 마지막에 말해요. ‘#걸보스들이여. 여기에 당신들을 위한 기회가 있다. 자, 어서 잡아채라.’라고 해요. 그럼, 기회 잡으러 갈게요. 꼭 잡아서 놓치지 않을게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함께 있는 시간이 있고, 혼자 있는 시간이 있어요. 그런데,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두려울 거예요. 또,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을 거예요. 여기, 혼자 있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네요. 일본인 교수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네요.

 

 저자는 대입에 실패한 열여덟 살부터 메이지대학에 직장을 얻은 서른두 살까지 고독의 시간이었다고 해요. 그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깨달았다고 해요. 그리고 이야기하네요. 지금 자신의 상태부터 파악하라고 해요. 그러면서 그 세 가지 방법을 알려주네요. 첫째 자신을 돌아보라고 해요. 둘째, 교양을 쌓으라고 해요. 셋째, 일기를 쓰라고 해요. 또,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한 그의 세 가지 기술을 알려줘요. 첫째, 눈앞의 일에 집중했다고 해요. 둘째, 원서를 읽거나 번역을 해봤다고 해요. 셋째, 독서에 몰입했다고 해요. 우리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라고 해요.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몇 가지 이야기하네요. 마인드컨트롤을 말하구요. 사춘기와 청년기에 읽을 만한 권장 도서를 소개하기도 해요. 또, 다자이 오사무, 사카구치 안고, 나카하라 주야, 하야시 다다오 등 일본 작가의 작품을 여럿 인용해요. 그 글들을 통해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이야기해요.

 

 지은이는 말해요. ‘혼자 있는 시간을 잘못 보낸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거나 배제하고 싶어 하는 상태를 말한다. 반대로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낸다는 것은 자신의 세계에 침잠하여 자아를 확립한 후에 다른 사람들과 유연하게 관계를 맺고 감정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라고 해요. 은둔형 외톨이 등이 아마 혼자 있는 시간을 잘못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겠지요. 저자는 또 말해요. ‘고독은 잘못 다루면 위험해진다. 이 위험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고독을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다. 여기서 혼자 있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꼭 습득하기 바란다. 그 시간을 통해 분명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요.

 

 조르주 무스타키의 노래 ‘나의 고독’에는 ‘이제 난 외톨이가 아니야. 왜냐하면 고독이 나와 함께 있으니까.’라는 노랫말이 있다고 해요. 그 가수는 고독과 친구가 됐네요. 고독과 친구가 되면, 고독이 달콤할 거예요. 이 책, ‘혼자 있는 시간의 힘’에서도 고독과 친구가 되라고 해요. 그 고독과 우정을 나누며, 성장하라고 해요. 고독의 달콤함을 알게 되면, 더 깊이, 더 멀리, 더 높이 나아갈 수 있게 될 거예요. 의미 있는 혼자만의 시간으로 더 풍성한 함께로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요즘은 스마트폰의 SNS 등으로 인해 오롯이 혼자 있기가 어렵기는 해요. 그래도 숫타니파타에서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고 해요. 부처의 말처럼, 혼자서 가야 해요. 얽매임에서 자유롭게 자신을 올바로 바라보도록 말이에요.

 

 이 책은 개인의 경험 이야기예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해요. 여러 시도를 해야 해요. 그래서 저는 일기를 다시 쓰려고 해요. 꾸준히는 어렵겠지만요.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 다시 해보려고 해요. 이렇게 이 책으로 혼자 있는 시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네요. 고독이 불안하고, 두려운 사람은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ppletreeje 2015-08-15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르주 무스타키의 `나의 고독` 다시 듣고 싶어요~~

사과나비🍎 2015-08-15 22:56   좋아요 0 | URL
^^* appletreeje님은 그 노래를 아시는군요~^^* 들으실 수 있도록 찾아볼게요~^^*

사과나비🍎 2015-08-15 23:02   좋아요 0 | URL
동영상 찾았어요~^^* 제 페이퍼로요~ 다시 듣으시면 돼요~^^* 그럼, 좋은 밤되시구요~^^*
 
나이 서른에 책 3,000권을 읽어봤더니
이상민 지음 / 대림북스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 독서가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그 기억으로 찾아보았어요. ‘영국 서섹스대학교 인지심경심리학과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독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하네요. 역시 독서가 좋네요. 독서해야겠어요. 여기 다독가의 책이 있네요. ‘나이 서른에 책 3,000권을 읽어봤더니’예요. 주로, 만독(慢讀)을 하는 저는 놀라운 제목이었어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독서에 대해 말하네요.

 첫째, 독서를 많이 하라고 해요. 둘째, 많이 생각하라고 하네요. 셋째, 현장 경험을 하라고 해요. 넷째, 다른 매체들을 접하라고 하네요.

 또, 책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도 있네요.

 첫째, 책을 제대로 깊게 보라고 하네요. 둘째, 여러 분야를 섭렵하라고 해요. 다큐멘터리, 영화, 드라마 등을 보면 도움이 된대요. 셋째, 직접 몸을 움직이라고 하네요.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여행도 하라고 해요.

 그래서 저자는 다큐멘터리도 3,000편 정도를 봤다고 해요.

 

 

 독서와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네요. 그의 뜻은 좋아요. 그런데, 독서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속독(速讀), 만독(慢讀), 정독(精讀), 통독(通讀), 다독(多讀), 소독(少讀), 음독(音讀), 묵독(默讀), 적독(摘讀) 등이 있어요. 상황과 필요에 맞게 독서 방법을 다르게 해야 하구요.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구요. 아쉽게도 이 책에는 독서 방법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네요. 자신만의 독서법을 찾으라고는 해요. 그런데, 많은 책을 읽는 것을 권하면서, 여건이 안 되면 적은 책을 깊게 읽으라고만 하네요. 물론 자신도 책에 따라 다르게 읽었다고는 해요. 그래도 독서 방법에 관한 자세한 설명이 있었으면 하네요. 또, 자신의 독서 목록이나, 추천 도서 목록도 없어서 아쉬웠구요. 또, 중언부언하네요. ‘권수에 집착하지 말라는 말과 500권 정도만 읽어도 된다는 말을 계속해서 해오고 있다’라고 하면서 반복은 인식은 하고 있네요. 그리고 이처럼 모순된 말을 하면서 부족한 설명으로 혼란이 오기도 하구요. 둘 다 중요하다고만 하네요. 또, 1,000권 읽지 않은 사람, 300권 읽은 사람 등을 말하는데, 무슨 기준으로 그렇게 나누는지 명확하지 않구요. 자신도 독서와 글쓰기는 다르다고 하더니, 글이 미숙해요. 그리고 단언하는 부분이 많아요. 자신감은 좋지만, 자신의 뜻을 주장할 때는 충분한 객관적인 근거가 필요하거든요. 특히, 독서와 삶, 사회 이야기를 할 때, 연구 결과도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구요. 사족도 있어요. 자신의 총학생회장 선거 출마 이야기와 짧은 취직 이야기는 자세히 할 필요는 없었어요. 그리고 저는 ‘슬로 리딩’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어요. 일본의 한 국어 교사가 교과서 대신 소설 ‘은수저‘를 3년에 걸쳐 읽기와 쓰기, 생각하기 등 다방면으로 접근하며 일상생활의 다양한 상식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소개되더라구요. 이런 것도 이 책에서 소개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 생각하고, 글을 더 다듬었으면 괜찮았을 텐데요. 아쉬운 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을 읽고 씁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5-07-26 16: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권수에 연연하는 독서를 방지하려면 자신이 책을 몇 권 읽었는지 세지 말아야 해요. 살아가면서 읽어야 할 책의 권수를 언급하거나 강조하는 저자를 보면, 마치 자신이 다독가라는 사실을 독자에게 과시하는 듯한 모습이 느껴져요.

사과나비🍎 2015-07-26 22:48   좋아요 0 | URL
^^* 예~ cyrus님~^^* 댓글 감사해요~^^* 제가 책을 잘못 만났나 봐요~^^; 그럼, 좋은 밤되시길 바랄게요~^^*
 
로맨틱 한시 - 사랑의 예외적 순간을 붙잡다
이우성 지음, 원주용 옮김, 미우 그림 / arte(아르테)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한시가 있는 책이 있습니다. 사랑을 노래한 한시가 모였습니다. 또, 그림도 있고 감상을 적은 글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책이 됐습니다. 부제처럼, ‘사랑의 예외적 순간을 붙잡고’ 있습니다. 저도 사랑의 예외적 순간을 붙잡으러 갑니다. 옛 서책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책장을 넘기며 갑니다.

 

 책은 일곱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첫사랑’, ‘사랑의 기쁨’, ‘변심’, ‘그대를 원하고 원망해요’, ‘이별 후에도 사랑은 끝나지 않아’, ‘사랑의 슬픔’, ‘사랑을 추억하다’예요. 사랑의 여러 빛깔에 따라 한시가 들어와 있네요.

 

 不是傷春病 불시상춘병

 只因憶玉郞 지인억옥랑

 塵世多苦累 진세다고루

 孤鶴未歸情 고학미귀정

 

 지나가는 봄을 슬퍼하기 때문이 아니에요.

 오로지 그대를 그리워하기 때문에 생긴 병이에요.

 티끌 같은 세상 괴로움만 쌓이니

 떠나가 돌아오지 않는 그대 마음 때문이죠.

 

 이매창의 시예요. 떠나가 돌아오지 않는 그대 마음 때문에 생긴 병. 아프네요.

 

 이 한시 감상의 첫 부분은 이래요.

 

 “위에 염증이 있어요. 심해요.” 의사가 말했다.

 “혼자 하는 사랑이 위에 쌓였나 봐요.” 내가 말했다.

 

 저도 사랑 때문에 몸이 아픈 적이 있었어요.

 이렇게 저와 지은이가 함께 느끼는 한시와 그 감상이 가득 있었어요.

 

 이 책은 한시 옮긴이, 감상의 글쓴이, 그림을 그린이가 함께했어요. 그렇게 세 사람의 어울림의 소리가 있어요. 그 소리의 울림이 깊네요. ‘사랑을 믿는 건, 사랑의 예외적 순간을 믿는 것이다’라고 글쓴이가 말하네요. 저도 사랑의 예외적 순간이 있었고, 그 순간을 믿었지요. 그리고 그 사랑을 추억하네요. 혼자서 했던 사랑도, 짧았던 사랑도 아직 제 안에 남아 있네요. 그리고 이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싶구요. ‘사랑을 하고 잃는 것이 사랑을 전혀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라고 하잖아요. 앨프리드 테니슨이라는 영국 시인이 그랬대요. 사랑하고 싶네요. 사랑의 한시가 모인 이 책.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지는 마법의 책이네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5-07-20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만 보면 시집 같습니다. 기존에 나온 한시집을 뛰어넘은 획기적인 출판물입니다. ^^

사과나비🍎 2015-07-20 21:03   좋아요 0 | URL
예~ 정말 표지도 예쁘더라구요~^^* 예~ 좋은 책이더라구요~^^* 댓글 감사해요~ cyrus님~^^*
 
함께 산다는 것 - 세상의 작동 원리와 나의 위치에 대한 사회학적 탐구
아브람 더 스반 지음, 한신갑.이상직 옮김 / 현암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세네카

 

Homo est animal sociale. [L]

Man is a social animal.

Seneca, De Beneficiis, bk 7, 1

 

  사람들은 함께 삽니다. 함께 살아야 하니까요. 사회를 이루며 삽니다. 여기 ‘함께 산다는 것’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네덜란드 사회학자가 쓴 책입니다. ‘아브람 더 스반‘이라는 학자네요.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강의도 하고, 글도 썼다고 합니다. 부제는 ‘세상의 작동 원리와 나의 위치에 대한 사회학적 탐구’입니다. 그의 탐구를 들어보도록 합니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이 책은 ’사회과학‘에 대한 기초 수준의 짧은 소개서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옮긴이의 말처럼 ‘하나의 시작에서 사회의 구조와 동학을 일관되게 설명하면서 역할 갈등, 자기 충족적 예측, 사회화, 계층, 분업 등 사회(과)학의 핵심 개념과 논리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은이는 ‘책 끝의 ’더 읽을거리‘에 주제들과 관련된 사회과학 문헌을 장별로 제시하고 간략한 소개’를 덧붙였습니다.

  첫 장에서는 이 책의 큰 틀을 보여줍니다. ‘생존을 위해 필요한 여섯 가지 기본 조건들-식량, 거처, 보호, 애정, 지식, 자기 통제-은 반드시 충족되어야만 한다’고 합니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만 한다’고 하구요. ‘의존의 네트워크는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 바뀌고, 시대에 따라서도 변화하며, 지역과 국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것이 그의 탐구입니다.

 

  옮긴이는 말합니다. ‘사회적 경험을 재료로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과 사회, 더 넓게는 자신이 속해 있는 세계 속에서 자기 삶의 위치와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면 이 책은 좋은 도구가 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예, 옳습니다. 사회학의 입문서로서 훌륭한 책입니다. 글도 깔끔하며, 쉽습니다. 사회학이라는 큰 숲을 잘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하게 합니다. 쉬우면서, 생각하게 하는 책. 그래서 고마운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 1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