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보스 Girlboss - 훔친 책을 팔던 소녀, 5년 만에 1000억대 CEO가 되다
소피아 아모루소 지음, 노지양 옮김 / 이봄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소피아 아모루소(SOPHIA AMORUSO). 1984년 미국 샌디에이고 출생. 1999년 샌드위치 가게 아르바이트. 2006년 이베이에 패션 샵 개설. 2008년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내스티 갤 창업. 2012년 연매출 1000억대 기업으로 성장. 2015년 개인 자산 3500억. 또 각종 매체에서 그녀를 이렇게 말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30세 이하 경영인 30명에 선정 -미국 경제전문매체 INC닷컴, 스타트업 기업의 신데렐라 -뉴욕타임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40세 이하 경영인 40명에 선정 -포춘, 세상을 바꿀 여성, 패션 업계의 새로운 현상 -포브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CEO 1위 -비즈니스 인사이더, 완벽하게 멋진 여자다! -허핑턴포스트 등. 그리고 그녀의 자서전 성격의 자기 계발서인 ‘#걸보스 Girlboss‘가 출판되지요. 이 책은 지난해 여름 미국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페이스북 최고운영자(COO)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의 ‘린인(Lean In)’을 앞질렀다고 해요. 성장 과정이나 학벌, 경력 등에서 모두 샌드버그에게 뒤지지만 사람들은 화려한 외모 뒤에 가려진 아모루소의 성공 이야기에 더 열광했다고 하네요.

 

 소피아 아모루소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해요.

 ‘나는 내스티 갤의 설립자이자 CEO,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7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그것도 서른 전에 내 사업을 여기까지 일으켰다. 나는 부잣집 딸도 아니고, 내세울 만한 학벌도 없고, 손잡고 이끌어준 멘토도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알아서 했다.’

 그리고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구요.

 ‘나는 고등학교 중퇴자였고, 방랑자였고, 절도범이었고, 꼴불견 학생이었고, 나태한 직원이었다. 불편, 불만과 의심을 숨길 줄 모르고 다 드러내는 사람, 자신을 도저히 감추지 못하는 사람, 지나치게 솔직해서 문제인 그런 사람 말이다.’

 아모루소는 고등학교를 중퇴했다고 해요. 그리고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을 뒤져 먹는 프리건 생활을 하며, 히치하이킹과 도둑질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하구요. 자본주의를 거부하며 아나키스트로 살았다고 해요. 당연히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고 해요. 걸핏하면 잘렸고, 싫증나면 그만 두었다고 하구요. 거지같은 알바들 최다 섭렵 분야가 있다면, 2주 만에 그만둔 알바들 최다 섭렵 분야가 있다면 기록 보유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스스로를 평가할 정도예요. 어느날 탈장 진단을 받고 의료 보험을 보장해주는 직장을 구했대요. 미술 학교 로비에서 학생증을 확인하는 일을 구했다고 해요. 시간이 많아 SNS ‘마이스페이스(MySpace)’에 한창 빠져 지냈다고 하네요. 그녀는 당시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eBay)에서 자신들이 파는 빈티지 아이템들을 마이스페이스에 홍보하는 것을 보게 됐다고 하네요. 아모루소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요. 이미 그녀는 어디에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옷을 살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고 하구요. 스스로 의류 판매에 감각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아모루소는 이베이에서 빈티지 옷들을 팔기 시작했다고 해요. 이름은 가수 베티 데이비스가 1975년 낸 앨범 이름을 본떠 ‘내스티 갤’로 지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이베이에 ‘내스티 갤 빈티지’라는 패션 샵을 오픈하며 창업에 첫 발을 내딛었어요. 스타일링부터 사진 촬영, 웹페이지 편집, 배송까지 혼자서 해냈다고 하구요. 그러나 내스티 갤 빈티지의 옷은 진짜 빈티지가 아니라는 험담, 실 비딩(셀러가 가짜 계정을 만들어 자신의 경매에 입찰해 가격을 올리는 행태)을 하고 있다는 의혹으로 ‘속임수와 거짓말로 이베이 스타가 된 사람’이라는 비난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이베이는 금지하고 있는 SNS 마케팅을 그녀가 했다는 것을 빌미삼아 그녀를 내보냈다고 하네요.

 ‘내스티 갤 빈티지를 하면서 나는 드디어 나라는 사람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계속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이 사업에서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잠재력을 발견했고 이제 더 큰 세계로 나가야 했다.’

 그렇게 2008년 온라인 쇼핑몰 nastygalvintage.com을 개설했다고 해요. 그리고 오픈 첫날 모든 상품이 품절됐다고 하구요. 10대 소녀들은 트렌디하면서도 비싸지 않은 내스티 걸의 옷에 열광했던 것이라고 해요. 샌프란시스코 외곽 작은 집에서 소피아 아모루소라는 22살 여자가 혼자 시작한 내스티 갤은 2011년에 2400만 달러(282억)를, 2012년에는 4배 증가한 1억 달러(1200억)라는 연매출을 올렸다고 해요. 그렇게 2014년 LA에 1400평 규모의 본사와 350명의 직원을 둔 기업체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소피아 아모루소는 개인 자산 3500억의 CEO가 되었다고 하구요.

 

2014년 11월 오픈한 LA 오프라인 매장 모습. (출처: 헤럴드 경제)

 

 어떻게 그렇게 됐을까요?

 ‘내 페이지에 달리는 모든 댓글에 빠짐없이 답글을 달았다. 그저 그것이 사람을 대하는 기본 예의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많은 회사들이 소셜 미디어를 장악하려고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었지만, 나는 그저 내 본능에 따라 내 고객들을 진짜 친구처럼 대할 뿐이었다.’

 소피아 아모루소는 이베이 셀러를 하며 쌓았던 고객 정보 하나 없이, 다시 맨땅에서 내스티 갤 쇼핑몰을 시작했었다고 해요. 하지만 그녀에게는 마이스페이스 친구들이 6만 명이나 있었다고 해요. 소피아 아모루소는 이렇게 SNS를 가장 잘 활용했다고 해요.

 그리고 내스티 갤 철학이라고 있네요. 내스티 갤은 집착한다고 해요. 고객에게 집착한다고 해요. 또 내 것으로 만든다고 해요. 그리고 중요한 건 사람이라고 해요. 그래도 재수 없는 인간은 No라고 해요. 계속 배운다고 해요. 그리고 재미를 찾고 계속 지금처럼 늘 엉뚱할 것이라고 해요.

 

 #걸보스에는 그녀의 실수를 통해 얻은 조언이 가득해요. 이 책의 수익금을 모두 #걸보스 재단에 기부한다고 해요. 그녀가 만든 #걸보스 재단은 젊은 여성들의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고 하구요. 그렇게 성공으로 가는 여러 길을 찾도록 도와주려고 해요. 그런데, 2015년 1월 12일엔 아모루소가 내스티 갤의 성장을 위해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해요. 지난해 내스티 갤은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직원수 10%를 줄이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대신 리바이스와 요가복 업체 룰루레몬 등에서 최고제품책임자(chief product officer)를 지낸 여성 경영인 셰리 워터슨(Sheree Waterson)에게 CEO직을 맡겼다고 해요. 소피아 역시 “내스티 갤의 초기 성공을 이어 나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할 작정”이라며 “CEO직을 내려놓은 덕분에 정점에 오른 내 재능을 현장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자신의 블로그에서 밝혔다고 하네요. 역시 그녀네요. 소피아 아모루소는 CEO직에서 내려와 제품 개발과 브랜드 마케팅 등에서 재능을 마음껏 펼칠 것 같아요.

 

 ‘내 삶의 긍정적인 일들에만 집중해라. 긍정적인 일들이 얼마나 많이 벌어지는지 보면서 놀라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기 전에, 그것이 마법이란 걸 기억하라. 남이 아닌 우리가 직접 부린 마법 말이다.’

 ‘당신이 지루하다 못해 그 일이 싫다면, 아마도 지금 엉뚱한 장소에 와 있다는 결정적인 신호다. 복수심에 불타오르거나 악에 받친 것이 아니라면, 진심으로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진짜 CEO가 된다는 말은, 회사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선 무슨 일이든(한심한 질문을 던지는 것도 포함된다) 한다는 걸 의미한다. 당신이 지금 어떤 인생의 어느 길목에 서 있건 간에, 남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초년에 이 이치를 빨리 배울수록 나머지 인생이 더 편하고 만만해질 거다. 당신은 그저 당신이다.’

 ‘일단 성공을 이루면 절대 멈추지 마라. 지칠 줄 모르는 탐욕을 부리라는 말이 아니다. 그저 트로피들을 감상하며 앉아 있진 말라는 얘기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미쳐 돌아가는 우주는 꽤 흥미진진한 곳이지만, 우리에게 약속된 시간은 길지 않다. #걸보스들은 이 기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이들이다. 위를 보고 주위를 둘러보라. 아직은 내게 특별한 영감을 주는 것이 안 보인다면 그만큼 열심히 찾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기억나시는지? 나는 중고매장에 있는 모든 옷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만져보았다. 당신도 당신 인생을 그렇게 대해야 한다.’

 소피아 아모루소가 말한 조언들 중에서 몇 가지를 적었네요. 그녀의 생생한 목소리가 전해지네요. ‘인생은 당신을 찾는 일이 아니다. 당신 자신을 창조해나가는 일이다.’ - 조지 버나드 쇼. ‘당신 자신이 되라. 다른 사람은 이미 다 채갔다.’ - 오스카 와일드. 이 책에 인용된 글 중, 두 개예요. 소피아가 생각이 잘 드러나는 인용이에요. 이 책은 결국, 소피아의 이야기로 독자 자신을 창조하도록 하는 안내서예요. 자신을 창조하며, 새롭게 나아가도록 하는 책! 지루한 일에서 벗어나, 긍정적으로 말하도록 하는 책! 나는 나, 짧은 시간 가치 있게 만들라는 책! 소피아는 우리가 그런 삶을 살도록 도와주네요. 그녀는 마지막에 말해요. ‘#걸보스들이여. 여기에 당신들을 위한 기회가 있다. 자, 어서 잡아채라.’라고 해요. 그럼, 기회 잡으러 갈게요. 꼭 잡아서 놓치지 않을게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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