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무심코 이 책을 다시 꺼내 읽던 아이가 예전에 갔던 수족관엘 이번 주말에 또 가자고 조르기 시작한다. 예전에 갔던 수족관이란 삼성동 코엑스 아쿠아리움. 수족관을 가기 위해 대전에서 삼성동 코엑스까지 서울행을 하자는 말....음...  지금까지 세 번 데리고 갔는데 처음 방문은 아이 나이 세살때 (만 2세), 수원에 살 때이다. 좌석 버스 타고, 다시 전철 타고, 지금처럼 손 붙잡고 휙 휙 걸을 수 있을 때도 아니고, 코엑스에 도착해서는 대여유모차에 태우고 끌고 다녔었다. 막상 아쿠아리움내에 들어가서는 유모차를 탄 상태로는 구경할수가 없어서 안아 올려 보여 주고, 설명해주느라고, 그날 집에 와서 나는 거의 뻗어버렸던 기억이...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걸음도 거의 내 수준으로 맞출수 있고, 안아 세워 보여줘야 할 필요도 없고, 나는 그저 함께 구경만 하면 되는 수준이지만...에고. 그 사이 이 엄마의 의욕이 줄었나, 아니면 나이가 들어서인가. 섣불리 "그래, 가자!" 소리가 안 나온다. 사실 지난 주에도 서울 다녀왔단 말이다. 인사동 구경하고, 교보 문고 다녀오느라고. 이번주에 또 가리 서울을? 흑 흑...늙은 엄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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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10-27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이번주에 에버랜드 가자고 하는데 '그냥 쉬자' 했답니다. 이젠 엄두가 나지 않아요. 그 넓은 에버랜드 걸어다닐 생각 하면......

hnine 2006-10-27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은 일하시느라 주말에 먼거리 가시기 피곤하시지만 저는 그런 것도 아니니, 찔리지요 ^ ^

호랑녀 2006-10-27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 해운대 쪽의 수족관도 좋다던데요. KTX 타고 부산 다녀오는 사람들 많던데...(저도 코엑스밖에 안가봐서 비교는 못하겠지만요)

hnine 2006-10-27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아~ 그것도 좋겠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남편과 아이를 꼬셔봐야겠습니다 ^ ^

ceylontea 2006-10-27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아이들의 그 끊임없는 에너지가 부러울 따름이죠.. ^^

hnine 2006-10-27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eylontea님, 그 에너지가 다 외부로 발산되는 에너지인가봐요 제 아이 경우엔.
이번주말도 출근하시는건 아니시겠지요? 힘드셔서 어쩐대요...

비자림 2006-10-27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힘드시죠? 저도 점점 움직이는 거 싫어져서 큰일입니다. 저는 아이들 인라인스케이트나 태우고 동네 산이나 오를까 생각중이에요.

hnine 2006-10-27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우리 언제 한번 '같이' 움직여볼까요? ^ ^ 아이들 다 데리고.

ceylontea 2006-10-28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출근했어요..
내일도 출근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