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나무랑 하늘만 넣고 찍은 사진.

매일 그 사진이 그 사진인줄 알면서도.

이젠 사진 인화해서 앨범으로 보관하는 일도 안한지 오래인데, 나중에 옛날을 되돌아볼 자료들이 아쉽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고 요즘 하늘이 자꾸 눈에 들어와서.

 

 

 

 

 

 

미련이 많은가보다 이 꽃은.

혼자서 버티고 있다.

 

 

 

 

 

 

야나님 서재에서 보고 구입.

뻔뻔하게도 동생에게 내 생일 (아직 멀었다) 선물 고민 덜어주겠다면서 책 두권 사달라고 했다.

'언니 생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읽을 수 있게 보내줄께' 하더니 오늘 아침에 택배로 도착!

1996년에 가서 2000년까지 혼자 살았던 영국.

막상 그때는 어디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느낄 여유를 못만들고, 3년 반을 무슨 고행의 수도승 처럼 살다 왔는데, 이제서야 저런 책이 나온 걸 보면 덥썩 잡고 읽으며 즐거워한다.

 

 

 

 

박물관에 다니며 강의를 들은지 이제 거의 1년이 다되어 간다. 잘 모르던 분야라서 더 재미있게 들었다.

이 책 들춰만 봐도 기분이 좋다. 그림이라면 그냥 다 똑같아 보이는 단계는 벗어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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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7-10-30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하늘 되게 좋고 잘 보는데, 생각해보면 저는 하늘을 언제나 잘 봤던 것 같아요.
일전에 친구랑 산에 갔다가 발을 헛디뎠는데, 몇 번이나 그랬거든요. 그 때 친구가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왜 땅을 안보고 하늘을 보고 걷냐고, 한 번 그랬으면 그 다음부턴 신경 써서 땅을 봐야지 왜 계속 하늘 보고 발을 헛디디냐고...
저는 그냥 하늘 보는 게 너무 좋은가봐요.
나인님이 하늘과 나무, 라고 하시는데, 아니 저렇게 (하늘과 나무가)좋은 데 가서 하늘과 나무를 보면, 다 본 거 아닙니까. 좋은데요!

hnine 2017-10-30 14:02   좋아요 0 | URL
역시 다락방님!
제가 좀 일찍부터 하늘과 나무를 보고 한숨만 쉬지 않고 그 이상의 무엇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살았더라면 제 인생이 또 달라졌을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그럴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2017-10-30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30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30 15: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nama 2017-10-30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995년 1월에 약 한 달 간 영국과 아일랜드를 여행했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영국에 아련한 그리움 같은 게 있어요. 이 책 재밌을 것 같네요. 어서 주문해야겠어요.^^

hnine 2017-10-30 19:32   좋아요 0 | URL
nama님, 겨울에 영국 여행 힘드시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우리 나라는 밖이 추워도 일단 건물 안에 들어가면 난방이 잘 되어 있어서 따뜻한데, 영국은 그렇지 안잖아요. 제가 추위를 잘 안타는 편인데 영국에선 겨울마다 얼마나 떨었는지 모르거든요 ㅠㅠ 아일랜드는 작가들이 많이 배출된 곳이라서 그런지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특히 더 가고 싶어하더라고요. 저는 언제나 가볼지...

2017-10-30 1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30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