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책 읽고, 일기 쓰고,

남편 출근하고, 아이 밥 먹이고,

유치원 가기 전까지 시간이 좀 남는다.

그러면 간단하게 한글 공부 시키거나, 책을 읽어 준다.

도시락, 숙제장, 색연필, 필통, 물통, 갈아 입을 옷 등으로

한 짐이 된 가방을 대신 매고 유치원 셔틀 오는 곳까지 아이와 재잘재잘...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서너시 까지의 시간이 어쩜 그리도 후다닥 가는지.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와 동네 동사무소 한 구석에 마련된 작은 도서관으로 (이곳 이름도 '작은 도서관'이다).

삼십 여분 책 보다가 나와서 놀이터에서 놀고, 돌아오는 길에 과일이나 저녁 찬거리 조금 사가지고 집으로 온다.

숙제 봐주고, 책읽고, 쉼 없는 재잘거림에 쉼 없이 대꾸 해주고 (이게 사실 제일 힘들다),

저녁 준비해서 저녁 먹고...

요즘의 일과이다.

편한 생활에 안주하려 한다고 비난 받아도. 그냥 이렇게 지낼 수는 없을까.

며칠후 하기로 한 세미나 (채용 세미나)를 정말 내키지 않은 마음으로 준비하려니 또 마음이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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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9-26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에이치나인님이시군요. 아, 근데 머리로 가리시다니...흐흑~!

전호인 2006-09-26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도 좀 보여주시지...........

내이름은김삼순 2006-09-26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반가워요^^ 저도 님의 얼굴 보고 싶은데,,ㅎㅎ 그래도 깔끔하게 정돈된 단발머리에 부드러운 머릿결,,부럽습니다~~^^

hnine 2006-09-26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저 머리결 좋지 않나요? 색깔도요. 염색 안했거든요? ^ ^
전호인님, 제 얼굴로 말씀드리자면, 에...다른 페이퍼에 이미 공개 되었단 말입니다! ㅋㅋ 잘 봐주면, 가수 이 선희랑 닮았다는 말 좀 듣지요. 나이에 비해 철 없어 보이는 얼굴이랄까.
내이름은 김삼순님, 무엇보다도 wellcome back!!

sooninara 2006-09-26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리따운 머릿결이 천연이라니..부럽습니다.ㅠ.ㅠ
전 벌써 흰머리가 많아서 두달에 한번은 염색을 해야해요.
찰랑찰랑한 머릿결은 전지현이 울고 가겠어요.
이선희 닮았다면 정말 동안이신건데..^^ 복받으셨어요.

2006-09-26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자림 2006-09-26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쉼없이 대꾸라! 좋은 일이에요. 저는 쉼없는 둘의 싸움이 힘들답니다. 에고 ㅎㅎㅎ

hnine 2006-09-26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ooninara님, 어머..제가 장난치느라고 자랑한건데...
속삭이신님, 전업주부, 놀지 않잖아요. 요즘은 전업주부가 과로로 쓰러진대요 ^ ^ 잘 되길 바래주셔서 감사합니다.
비자림님, 그러고 보니, 저도 쉼 없는 건 아니네요. 대꾸하다가 지치고 짜증나면 못 들은 척 하기도 ㅋㅋ

씩씩하니 2006-09-27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로 정말 부러워요...
집에서 아이들 잘 챙겨보내구 집 청소 정말 깨끗이 한 다음에..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아이가 돌아오면 간식 챙겨주고,,님처럼 함께 도서관도 가구...
부러워요,,안주가 아니라 평화같아요....님 편히 주무세요~

hnine 2006-09-27 0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제가 지금 그 비슷한 생활을 석달 째 하고 있는데, 전 정말 좋더군요 이런 생활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수만 있다면 좋을텐데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