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상 어때요?

책상, 의자, 조명까지
모두 한 사람 작품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카림 라시드 전시회 다녀왔습니다.

카림 라시드가 누구? 하시는 분이라도 위 사진 가운데 있는 저 물병 혹시 눈에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파X 바게X 에서 파는 생수 용기인데 카림 라시드 작품 중 하나랍니다.


카림 라시드 디자인의 특징은 한마디로 올록볼록, 유선형의 곡선 디자인.
이것을 블롭젝트 (물방울 모양의 물체) 디자인이라고 한답니다. 애플사의 컴퓨터 일체, 폭스바겐사의 자동차 비틀 등이 그 예라고 하겠지요.

의자를 보니 언젠가 대림미술관에서 본 필립 스탁의 의자가 떠올랐습니다.


이집트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1960년 9월 18일, 이집트 출생이지만 태어나기만 했지 아주 어릴 때부터 이나라 저나라 옮겨 다니며 살았기 때문에 이집트에 대한 추억이 별로 없다네요. 현재는 뉴욕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건축에 관심이 있었지만 차선으로 선택한 산업디자인이 더 적성에 맞아서 디자인의 길로 들어섰대요.



일상 생활 관련 작품들이 많다보니 가지고 싶은 것도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위의 휴지통은 Garbo Trash can 이라는 이름으로 카림의 대표작품 중 하나랍니다. 현재 뉴욕 MoMA에 영구소장품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저 핑크색 예쁘지 않나요?
실제로 카림이 핑크 덕후였다네요. 그중 비비드 핑크를 제일 좋아해서 이번 전시로 한국을 방문할때 핑크 양복을 입었다고 해요.

Global love라는 이 대형 작품은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기념상징조형물로 제작된 것인데 카림이 디자인하고 한국의 아나테름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답니다. 전시가 끝나도 한국에 둘거래요.

저런 기호를 이용한 디자인이 많습니다.

올록볼록 ^^


이거 꼭 생화학 책에 나오는 단백질 4차구조 같다고 생각하고 작품 제목을 보니 Genetik.
흐흠, 그렇게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는군요.

그 옆에 있는 작품 제목은 Vacuole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세포 소기관중 액포를 Vacuole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이건 실제 Vacuole 형태와 별로 안비슷하네요.
가장 좋은 디자인은 대중이 많이 소비하는 디자인이며 누구나 즐길수 있어야 한다는 카림 라시드.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에 관여했고 그래서 상도 많이 받았답니다.
6월 30일에 시작했고 10월 7일까지 전시한다니 한번 들러보세요. 재미있습니다 ^^

저는 요 사인도 맘에 듭니다. 역시 핑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