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침대
M. 스캇 펙 지음, 이상호 옮김 / 열음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스캇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할 길>을 읽고서 연달아 구입한 책이 <거짓의 사람들> 과 <창가의 침대>. 그 중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거의 6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지만, 지루한 줄 모르고 앉으나 서나 붙잡고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심리 스릴러'라고 소개되어 있듯이 답이 기다리고 있는 추리소설의 특성과 스캇펙이라는 사람에게 가지는 기대 때문이었던 것 같다.

사설 간호요양원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둘러 싸고, 그곳과 관련된 여러 등장 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심리의 변화 과정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다. 선과 악, 잠재 의식, 용서, 구원 등의 키워드가 담겨 있는.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뭔가 긴장감과 반전효과, 흥미 등이 모자라는 듯 했지만, 저자는 그런 요소만이 아니라 뭔가 우리 인간의 정신 세계에 대해서 절실히 얘기하고 싶어한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추리소설 형식을 빌어 스캇펙은 또하나의 심리서를 썼다고 보여지는 책.

아! 그리고,

저자는 이 책에서 소설의 형식을 빌어, 다른 심리서에서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말하기 어려웠던 자신의 생각을 여기 저기에 적잖이 풀어놓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설을 쓴다는 것에는 그런 장점이 있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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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30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두꺼워 아직도 못 읽고 있습니다 ㅠ.ㅠ

hnine 2006-07-3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다섯페이지만 읽어보세요. 전 오늘 밥 안먹는 아들에게 삐진 척 하고 방에 들어가 남은 부분을 다 읽어버렸답니다 ㅋㅋ

비로그인 2006-08-01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더 재밌으셨겠습니다. 애랑있으면 집중하고 책 보기가 더 힘들지요.

hnine 2006-08-01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anci님, 오랜만이에요. 삐진 척 하고 책보는 엄마를 보고 아이가 책을 미워하게 되지 않을까 잠깐 걱정도 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