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도 지난 해 여름 처럼, 지지난 해 여름 처럼, 아무데도 가지 않았다.

열흘 전 쯤 휴일 아침, 동네 한바퀴 돌며 담은 사진들을 보며 이 더위가 끝날 때를 기다린다.

때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더위를 밀고 서늘한 기운이 찾아들겠지만 올해 더위는 정말 힘들게 느껴져서, 해가 떨어지고 어두워졌는데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 어떤 날은 집에서 뛰쳐 나와 시원한 카페를 찾아가기도 했다.

 

 

 

 

 

 

 

 

 

 

 

 

 

 

 

 

 

 

 

 

 

 

 

 

 

 

 

 

 

 

 

 

 

 

 

 

 

 

 

 

 

 

 

 

 

 

 

 

 

 

 

 

 

 

 

빨갛게 색이 변하기 시작한 산딸나무 열매,

그리고 갈색이 아닌 초록색 햇밤송이.

가을의 힌트라 여기고 오늘 더위도 견뎌봐야겠다.

택배일하시는 분,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요원으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쪽방촌에 사는 분들...

투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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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6-08-20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속은 싱그러운 여름이네요.
덩치 작고 마르신 할머니가 폐휴지 담은 큰 리어카 끌고 가는 모습 볼때 마음 아파요. 투덜거리지 말자 다짐 하지요.

hnine 2016-08-20 08:31   좋아요 0 | URL
한낮에 집에 있으면 어찌나 더운지, 도서관으로 가있기도 하고 (도서관 너무 좋아요), 땀 좀 식혀왔다가도 불 앞에서 저녁 준비하고 나면 머리까지 지끈거릴 때가 있어요. 내년에는 에어컨을 사야할지, 매년 망설이다가 가을을 맞는답니다.
그런데, 세실님 대문 사진 속 오른쪽 아가씨가 보림이 맞나요? 와~~ 동화속 공주님 같습니다!!

stella.K 2016-08-20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사진 실력이 나날이 일취월장 하십니다.
저는 뭐 보다시피 몇년째 어딜 간다는 건 꿈도 못 꾸는 사람입니다만,
h님 사진 보니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덥군요. 다음 주엔 꺾인다니 어디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오십시오. 그것만으로도 제가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ㅋ^^

hnine 2016-08-20 13:15   좋아요 0 | URL
전공 티를 내려고 그러는지 제 사진은 제가 봐도 꼭 식물도감 같아요 (제가 생물학 전공 아닙니까 ㅋㅋ)
사실 저는 어딜 못간다기 보다 안간다고 하는게 맞을지도 몰라요. 어디가 막 가고 싶을때는 여건이 안되어 못갔고, 이젠 누가 잡는 사람도 없으니 가도 되는데 몸이 늙었는지 마음이 늙었는지, 어디 나서게 되질 않네요 ㅠㅠ
다음주엔 날씨가 꺾인다고요? 우휴, 말씀만 들어도 시원해지는 것 같네요. 저는 또 아파트 단지내 도서관으로 피서 다녀와야겠어요.
더위에 어디 가진 못해도 우리 건강하게 잘 버티도록 해요! ^^

stella.K 2016-08-20 13:33   좋아요 0 | URL
ㅎㅎ 어째 저랑 비슷한 거 같아요. 벌써 이러면 안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