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도 지난 해 여름 처럼, 지지난 해 여름 처럼, 아무데도 가지 않았다.
열흘 전 쯤 휴일 아침, 동네 한바퀴 돌며 담은 사진들을 보며 이 더위가 끝날 때를 기다린다.
때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더위를 밀고 서늘한 기운이 찾아들겠지만 올해 더위는 정말 힘들게 느껴져서, 해가 떨어지고 어두워졌는데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 어떤 날은 집에서 뛰쳐 나와 시원한 카페를 찾아가기도 했다.

















빨갛게 색이 변하기 시작한 산딸나무 열매,
그리고 갈색이 아닌 초록색 햇밤송이.
가을의 힌트라 여기고 오늘 더위도 견뎌봐야겠다.
택배일하시는 분,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요원으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쪽방촌에 사는 분들...
투덜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