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 몸이 특별히 아픈데 없이
두 발로 걷고, 두 손으로 무엇이든 할수 있음에 감사,
(더 출중한 외모와, 쭉 뻗은 키, 몸매를 부러워 할게 아니라)
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나의 애정을 마음껏 쏟아 부을수 있는
핏줄이 있음에 감사,
(아이 키우기가 힘에 부침에 한숨 쉴게 아니라)
온전한 정신으로 책을 읽을수 있음과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음을 고민해야 함에 감사,
(주머니 형편 생각하느라 사고 싶은걸 수중에 다 가질수 없음을 불평할게 아니라)
'굳세어라 금순아' 드라마 보면서 눈물 찔끔 거릴수 있는 정도의
메마르지 않은 감정을 가졌음에 감사,
(나이 생각하며 울고 나서 창피해 하기보다)
늘 머리 속에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것
리스트 만들고 지우는 즐거움이 있음에 감사.
(지금 당장 다 가질수 없음에 불만스러워 할게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고
가끔씩 내게 거는 최면이고 주문인데,
한동안 잊고 살았다.
정말로 감사할 일들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