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다운 받아놓고 그냥 쓰러져 잤다.

오늘 새벽 일어나 앉아 보기 시작한 이 영화.

우리말 제목은 <디어 한나>, 원제는 <티라노사우르 (Tyrannosaur)> 이다.

우리말 제목도 딱 맘에 들지는 않지만 원제는 너무나 상징적 아닌가 싶다.

'한나'라는 여자 주인공의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종교색이 많이 느껴지기도 했다. 상처, 치유, 죄, 벌, 복수...이런 것들.

 

영국 영화에 대해, 조금씩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다고 해야할까? 감이 잡힌다고 해야할까.

 

 

......

 

다 보고 나니 창 밖이 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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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12-08-07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원제목이 저런건 몰랐는데요

hnine 2012-08-07 09:42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영화 보는 내내 마음이 가볍지 않았는데 나중에 원제를 알고 나니까 영화 보면서 혹시 제가 놓친 것이 있나 다시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kimji 2012-08-07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난 밤에 '다른나라에서'라는 영화를 봤어요.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해서, 역시나 홍상수 다운 영화라는 생각으로 봤더랬지요. 영화 속의 철지난 바닷가가 부안이라는 걸 알고서, 떠나고 싶다, 앓기 시작했던 밤이었고요.

영화 제목... 좋네요.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제목만으로도. 저도 오늘 영화다운담당인 남편에게 이 영화 구해달라고 해봐야겠어요.
더운데, 안녕하시지요?!!!


hnine 2012-08-07 16:20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저는 홍상수 감독 영화를 한편도 못봤네요. 2001년 이후로 제가 보는 대부분의 영화는 제 취향과 무관하고, 요즘에 조금씩 다시 다운 받아서 제가 보고 싶은 영화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다른나라에서' 제목은 귀에 익어요. 새벽에 집중해서 영화보는 재미가 괜찮은 것 같아서 조금아까 또 영화를 골라보고 있었는데 '말하는 건축가', '캔디 (heroine을 뜻한다네요)' 라는 영화를 일단 후보로 해놓고 있는데 홍상수 영화도 시도해봐야겠어요. 이 감독 영화도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뚜렷한 편인 것 같던데.
정말 덥지요. 새벽시간이 더욱더 좋아지는 계절입니다.

프레이야 2012-08-07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혼자 가까운 곳에 있는 예술관에서 봤는데
어둡고 답답하기도 했지만 좋게 봤어요. 두 사람 참 가엾다는 생각도 들구요.
원제가 너무 상징적이고 무거워서 번역 제목이 더 낫다는 느낌이었어요.
남자가 그 단어를 불쑥 꺼낼 때 깜짝 놀랐어요, 저도 한나도. 나인님^^

hnine 2012-08-08 08:01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서재에서 본 기억이 나요.
올해 초에 개봉했던 것 같은데 저는 이제야 봤지요.
제 느낌도 그랬답니다, 어둡고 답답하고 우울하고...
제 짐작엔 영화 중 주인공 남자도 한나의 폭력남편과 과거의 어느 한 자락을 공유하고 있지 않나, 그래서 더 한나에게 마음을 거두지 못한 것 아닐까, 그런 추측도 해보았어요.
한때 영화를 무척 좋아했던 시기가 있었고, 바로 뒤이어 영화와 담쌓고 지내야했던 시기가 있었고, 이제 다시 영화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어요.

댈러웨이 2012-08-08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트레일러 찾아봤어요. 보고 싶은데 여긴 아직 안들어왔나봐요. 일단 찜했어요.
말씀하시는 영국 영화에 대한 감이라는 게, 혹시 건조하고 사실적인 뭐 그런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배우들도 그렇고, 이쁘게 포장을 하지 않는다는 느낌, 그래서 저는 영국 영화나 호주 영화가 좋아요. 많이는 잘 모르지만요.

새벽형이시군요! 제가 젤루 부러워하는. 저는 몸이 광합성을 좀 쬐야 꿈틀거리기 시작하는지라, 일찍 일어나야 하는 날에는 아주 죽겠어요. ㅠ.ㅠ

hnine 2012-08-08 21:22   좋아요 0 | URL
한국에선 올해 초에 개봉했다고 나오는군요. 저는 인터넷 Daum 사이트에서 유료로 다운 받아 봤고요.
영국 영화는, 야한 영화도 야하다는 느낌보다 엽기스럽거나 칙칙하고요, 딱 영국 날씨 같은 느낌이라고 봐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요. 한마디로 산뜻한 것, 예쁘게 포장...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지요. 어느 테두리 내에서지만 사회성, 고발성이 꼭 들어가있고요. 댈러웨이님, 영화 좋아하시는구나...

광합성은 정말 식물뿐 아니라 인간들에게도 꼭 필요해요. 뼈를 위해서도 그렇고 우울증 예방 차원에서도 그렇고요. 새벽형 인간은 일장일단이 있는데, 제 경우엔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고, 아주 상황 적응을 잘 한 케이스 (저로서는 아주 드물게 ^^)에 해당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