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혁명 - 소중한 여자로서 나를 찾아 떠나는 행복여행
문은식 지음 / 중앙위즈 / 2011년 9월
절판


누구보다 엄마가 행복해야 합니다.-4쪽

'네 인생은 네가 살고 내 인생은 내가 산다.'라고 말하거나 생각하는 것은 결코 열린 마음이나 쿨한 태도가 아니에요. 그것은 아이를 설득하려고 마음이 열린 척하고 쿨한 흉내를 내는 것이죠. 정말 지혜로운 엄마들은 그렇게 생각하거나 말하지 않고 '너희도 충분히 자신의 인생을 아름답게 살 수 있는 힘이 있다. 그리고 엄마도 스스로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어.'라고 생각하고 말합니다.-50쪽

우선 나의 아이들이 자신들의 삶을 스스로 디자인하고 창조하고 가꿀 수 있는 힘을 이미 가지고 있다고 믿어야 합니다. 그것이 아이들을 바라보는 가장 긍정적인 태도에요. 늘 문제투성이라고 생각하면서 훌륭하게 자라기를 바라니 애들이 달라지겠어요?-51쪽

행복은 작정하는 그 순간 온다.-74쪽

명상이란 좋은 느낌을 간직하고 편안한 마음을 기르는 것이다. 어떤 방법이든 긍정적인 기분을 일으키고,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을 키운다면 아주 훌륭한 명상이다. 그래서 누구든지 명상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지속적이고 정기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잠시 짬을 내어 편안한 음악에 몸과 마음을 집중한다든지 향기로운 꽃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명상이다. 또는 호흡을 조절하면서 의식을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는 것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숲 속을 거닐며 몸에 싱그러운 에너지를 느끼는 것도 좋고, 밝은 빛이 자신의 몸을 감싸는 이미지를 상상해도 많은 도움이 된다. 행복한 모습의 자기 얼굴을 떠올리면서 기쁨을 만끽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100쪽

엄마는 가장 중요한 영적 발전소이기 때문이다. 우선 엄마의 마음이 편안하고 성스러운 기운으로 충만해야 한다. 그러므로 엄마는 늘 자기 마음의 평화와 희망, 그리고 영혼의 충만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가족들에게 주는 가장 좋은 선물이다.-109쪽

희생은 어리석은 자의 선택일 뿐. 그동안 우리는 엄마들의 희생은 미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좀 더 아름다운 가치를 찾아야 한다. 엄마들이 남편과 아이들에게 모두를 거는 것은 그들의 삶과 자신을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리적인 관점에서 보면 각자의 인생은 스스로 걸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믿는 것이 가장 건강한 가족 관계를 형성한다.-119쪽

엄마가 하루나 이틀 집을 비운다고 남편이나 아이들이 엉망진창이 될까? 단 며칠이라도 엄마가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더 깊은 영혼의 체험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가족들은 사치라고 생각할까? 엄마가 식구들만 생각하고 아무런 희망과 꿈도 없이 오직 가족에게 매달려 사는 모습을 그들은 정말 원하고 있을까?
엄마가 가족을 위해 온 인생을 걸지 않고 스스로 당당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더 많은 교훈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다. 가정을 내던지고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활기찬 자신의 영역을 개척하라는 뜻이다.-126쪽

중요한것은 꿈의 완성이 아니라 그 꿈을 간직하고 사느냐, 포기하고 사느냐의 문제이다. 꿈은 여행자의 마음과 같아서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아도 그 과정 자체가 설레고 아름답다.-130쪽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세요-
사랑과 집착의 경계는 오스트리아와 오스트레일리아라는 나라처럼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엄청 다르다. 사람들은 사랑과 집착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데 이것을 알아보는 간단한 원칙이 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라. 만약 사랑해서 행복하다면 그것은 사랑이요, 괴롭다면 그것이 바로 집착이다. 사랑은 우리에게 행복만 준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집착은 곧 괴로움이다.
만약 사랑한다면서 힘들고 아프다면 그것은 그속에 집착이 있고 욕망의 뿌리가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가 아이들을 사랑만 하면 그들 때문에 괴롭고 힘들고 속상하고 상처받고 분노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사랑은 저리 밀쳐내고 집착하기 시작하면 그것은 바로 고통과 괴로움, 아픔으로 발전한다. 누군가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그들을 내 욕심을 채우는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연인이나 남편, 또는 아이들 할 것 없이 누군가에게 집착하는 것은 그들을 통해 나의 욕망을 채우려는 마음이 근본 원인이라는 것을 빨리 깨닫고 인정해야 한다.-135쪽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많은 엄마는 왜 우리에게만 책임이 있느냐고 항변한다. 내 말은 엄마에게 모든 책임 있다는 게 아니라 엄마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엄마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189쪽

그동안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던 남편도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어느 남편, 어느 아빠가 가정을 망치고 아내를 불행하게 만들고 싶겠는가.-190쪽

엄마들은 상담 중에 이런 말을 많이 한다.
"우리 애가 커서 뭐가 될지 모르겠어요. 쯧쯧쯧."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한다.
"엄마가 말한 대로 됩니다."
"어마나! 그러면 안 되는데!"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엄마가 자녀들에게 아무 생각 없이 "넌 커서 뭐가 될래!" 라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이 말은 "너는 커서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살 거야. 엄마가 볼 때는 틀림없어." 이렇게 말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나쁜 말이 있다.
"너, 엄마처럼 살고 싶어?"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엄마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형상화하는 습성이 있다. 그런데 엄마가 자꾸 자신을 낮게 평가하고 부정적으로 말하면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 모습을 닮아간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엄마가 늘 밝게 웃고, 재미있게 사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어떨까? 그들은 '인생이 아름답다'는 씨앗을 가슴에 심는다. 무엇보다 어떤 상황이라도 이겨낼 수 있는 영혼의 힘이 생긴다.-210쪽

-칭찬보다 더 귀한건 믿음-
엄마들은 칭찬을 통해 아이들이 빨리 바뀌어 확실한 효과를 '어서어서' 보고 싶어 한다. 즉 사심을 가지고 칭찬을 할 때가 많다는 뜻이다. 이것은 칭찬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장사를 하는 것과 같다.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한 것은 조련사가 진실한 마음을 담아 전달했기 때문이다.
입으로 하는 칭찬보다 우리 아이가 이미 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깊은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칭찬을 미끼로 아이와 흥정하고 거래하지 말고, 따뜻하게 격려해줄 사람이 엄마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믿음은 칭찬보다 훨씬 진화한 마음의 상태이다.
엄마가 아이를 완전히 지지하며 믿음직스럽게 바라볼 때 아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225쪽

"넌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 라고 말한다면 아이들은 실제로 노력을 안 한다. 머리가 좋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노력이란 것이 어떤 의미를 갖고 삶을 변화시키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말은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면 미리 포기하라는 뜻이다. 스스로 자신의 실천 능력을 낮게 생각하게 한다.-235쪽

"쓸데 없는 짓 하고 있네. 어서 들어가서 공부나 해!" 엄마들의 눈에는 공부를 제외하고는 다 쓸데 없는 일로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볼 때 엄마들이 이런 말을 하는 거시 가장 쓸데없는 짓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할 정도로 도전했더 '쓸데없는 짓'들이 결국 나를 성장시키고 더 많은 지혜를 얻게 한 소중한 기회였다.
"쓸데없는 짓 하고 있네." 라는 말은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의 싹을 가위로 싹둑 잘라버리는 것이다. 그 '쓸데없는 짓'이 앞으로 어떤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들의 성장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아무도 모른다. 아이들이 엄마 말만 잘 듣고 자란다면 결국 엄마만큼의 인새을 살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 대신 "해봐! 한번 해봐. 너에게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스스로 찾아보자!" 라고 말할 수 있다면 아이는 생각보다 훨씬 지혜롭게 도전하고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책임진다.
아이들이 철이 들기를 바란다면 그들을 어른처럼 대하라. 스스로 인생을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다양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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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4-23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한테는 모든 창조 힘이 있는데, 어버이가 미처 못 느끼거나 제대로 안 바라볼 뿐이겠지요. 그리고, 어버이 스스로 아이와 같이 태어나 아이와 같은 나날을 보낸 줄 떠올릴 수 있으면 될 테고요.

hnine 2012-04-23 14:51   좋아요 0 | URL
이땅의 엄마들, 특히 우리 나라의 열성 엄마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싶은 책입니다. 자식의 성공을 디자인하고, 관리하고, 확인하는 것이 주업이 되어버리는 엄마들, 그것이 곧 자기의 일이 되어버린 엄마들. 어쩌면 성공 위주의 우리 사회의 제1희생물인지도 모르겠어요.

프레이야 2012-04-23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인님, 어제도 꽃내음 가득 안고 오셨어요?
나인님 댓글은 늘 마음을 평안하게 해줘요. 고마워요.^^
109쪽의 인용글이 와닿네요. 영적발전소라니! 노력해야겠어요.

hnine 2012-04-23 14:53   좋아요 0 | URL
천리포 수목원은 어제가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처음에 갔을 때에는 한여름이었고 어제는 그때와 또다른 꽃 구경을 많이 했답니다. 제가 태어나서 그렇게 크고 다양한 목련을 보기는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가는 길에 동백꽃이 얼마나 예쁘게 피어있던지. 수목원이 아닌 길가, 담장, 이런 곳에요.
위의 책은 아직도 읽는 중입니다. 읽으면서 정리하고 있어요 ^^

2012-04-23 1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2-04-23 15:06   좋아요 0 | URL
그럼요, 늘 '기본'이 더 어려우니까요. 한쪽 극으로 치우치지 않는 정도가 보통 우리 인간들이 닿을 수 있는 목표가 아닐까 생각해요.
친구들을 만나면 저는 몇마디 입을 열지도 못하고 돌아오는 때가 있어요. 제가 아이를 늦게 나아서 제 친구들 아이 중에는 중고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많은데, 만나자 마자 자식 얘기로 시작해서 자식 얘기로 끝날 때가 많으니까요. 본인의 일상이란 전부 그 자식과 관련되지 않은 것이 없고요. 아직 살 날이 많은데, 앞으로의 계획이나 하고 싶은 것들도 있을 듯 한데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닌거죠.
저자는 그런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쓴 것이 아닐까 해요. 엄마도 인간인데 늘 행복할 수야 없겠지요. 단, 웃음과 눈물이 다 자식에 의해 지어지고 거두어진다면 그건 잘못되었다는 것, 저자는 그것을 말하고 싶은 것 같아요.
저런 책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종종 읽고 있는데 어디까지나 참고서예요. 내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해주는.
요즘 저도 다 허무하다, 허무해...이러며 사느라 봄도 꽃도 다 슬프게만 보이고 있는 차에, 따끔한 저자의 일침에 정신 좀 드는 것 같기도 하고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리시는 글들은 빼놓지 않고 잘 읽고 있으면서 저도 인사도 못 남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