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우리 동네 어떤 버섯들이 있나 둘러본 이후로
나도 모르게 길을 걸을 땐 못 본 버섯이 있나 살펴보며 걷게 된다.
오늘 발견한 버섯.
역시 이름은 모름.
주위의 낙엽 색깔이 멋지다. 제대로 브라운 색이네.  

 

 

  

 

  

 

 

 

 

 

 

숨은그림 찾듯 뒤쪽 그늘에서 찾아낸 사랑초.
삼각형의 잎이 세장. 연보라색 꽃이 핀다.
지난 번에 친정에 가니 아버지께서는 이것을 화분에 키우고 계셨다. '사랑꽃'이라고 이름표까지 붙여주시고. 

 

  



 

그 옆에서 나도 있다고 고개 들고 있길래 찍어주었다.
하늘하늘, 키만 커서 사람으로 치면 싱거운 성격일 것 같은 꽃.
초록 천에 저 꽃 모양의 수를 놓아 테이블 보를 만들면 예쁘겠다.

해가 아주 좋은 날이었고, 
또 한번의 가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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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1-09-24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저렇게나 제대로 브라운 낙엽이 깔렸군요.
나인님의 낮게 찍은 사진이 날로날로 더 좋아보여요. ^^

hnine 2011-09-24 12:46   좋아요 0 | URL
빠뜨린 사진이 있어서 지금 막 몇장 더 넣었습니다.
나갈 때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훨씬 재미있더군요. 핸드폰은 일부러 슬쩍 놓고 나가기도 하는데 말이지요.

프레이야 2011-09-24 19:56   좋아요 0 | URL
아, 사랑초라구요?
이름도 생김새도 색깔도 어쩜 저리 예쁘대요.
전 처음 봐요.^^

hnine 2011-09-25 05:24   좋아요 0 | URL
예쁘지요? 꽃도 잎도, 보라돌이랍니다 ^^

달사르 2011-09-24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모를 버섯들이 앙징맞아요. 아, 귀여워라. 왠지 저 버섯들 사이에 버섯돌이가 뛰어다닐 것처럼? ㅎㅎㅎ

사랑초는 저도 한때 키웠는데요. 화초란 화초는 죄다 죽이는 나였는데 저 사랑초만은 죽지 않고 점점 불어나기까지해서 엄청 감동받기도 했어요. '사랑꽃'이라는 이름을 아버지가 지어주셨군요. hnine 아버님도 감성적이시네요. 멋있으세요. ^^

hnine 2011-09-24 18:19   좋아요 0 | URL
버섯돌이 ㅋㅋ
헤어스타일 중에도 왜 버섯돌이 스타일 있잖아요. 개그우먼 김신영 헤어스타일 ^^
사랑초 키우셨군요? 화초란 화초는 죄다 죽이는 사람 여기도 있는데요? 저희 아파트 담벼락 아래 작년에는 저 사랑초가 군집을 이루었더랬어요. 보라색 잎에 보라색 꽃, 정말 꽃 중의 보라돌이였는데.

하늘바람 2011-09-24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사진작가 같아요
도서관 가는 길 어느 하나 놓치지 않으셨네요

hnine 2011-09-25 05:26   좋아요 0 | URL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길을 걸을때 심심하지 않아서 좋아요.
자꾸 옆을 두리번거리게 되긴 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