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바깥에 나갔다 들어와 겨울이 봄에게라는 제목으로 몇줄 끄적거리다가 생각한다. 겨울은 겨울이고 봄은 봄인데, 뭘 이러쿵 저러쿵 의미를 붙이고 말로 꾸며대려 하는가 겨울이니 봄이니 하는 것도 인간이 붙힌 이름일뿐 자연은 그렇게 구분지어 모습을 갑자기 바꾼 적 없는데
쓰던 글을 미련없이 휙, 지워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