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가 생긴 것이 아마 내가 중학교 다닐 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 교보문고에 가서, 그 자리에 선 채로 몇 권을 읽고 온 "꼬마 니꼴라"였다. 너무 재미있어서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읽어댔던 기억이 생생하다.

자기는 전혀 안 웃으면서 남을 웃기는 코메디언처럼, 간결한 문체로 담담하게 사건 묘사만 하는데 읽는 사람은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하는, 글과 그림이 정말 사랑스러웠던 그 책의 주인공 니꼴라를 오늘 영화로 다시 만나보고 왔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옆에 앉아 같이 본 아들과 서로 낄낄, 깔깔거리며 1시간 30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영화의 마지막, 니꼴라가 뜻밖의 계기로 자기의 장래 희망을 정하게 되는 것도 참 사랑스럽다.
다 보고 나오는 길, 아이는 금방 영화 속 니꼴라의 흉내를 내기 시작한다. 

"저거 책으로도 있는데..."
내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자 아이의 눈이 반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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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1-30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린 예전에 아이들과 얼마나 재밌게 봤는지...보고 또 보고 깔깔대고...참 프랑스적이라면서 프랑스를 동경하게 됐다니까요.ㅋㅋ

2010-01-29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01-29 22:53   좋아요 0 | URL
프랑스적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어른이 되어서도 저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를 주인공으로 글을 쓰는 작가에 대해 또한번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책은 검색되는 것만 해도 훨씬 더 많은데 그냥 몇권만 올려보았네요. 꼬마 니꼴라가 나온지 벌써 50년이 넘었나요? 그럼 제 나이보다 더 오래 되었군요 ^^

순오기 2010-01-30 00:49   좋아요 0 | URL
자유분망하고 사랑스런 캐릭터~ 너무 좋잖아요.
프랑스적이라~ 내 느낌이라 어떻게 의미를 전달해야 할까요? ㅋㅋ
로알드 달 작품은 영국스럽고, 고시니는 프랑스다웁고...^^

같은하늘 2010-01-30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너무 재미나요. 근데 영화는 극장에서 하는건가요?
그렇다면 우리아이와 함께 봐야겠어요.^^

순오기 2010-01-30 00:47   좋아요 0 | URL
목욜에 개봉됐어요.^^

hnine 2010-01-30 09:57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저는 예고편 할때 보고는 이번주를 언제부터 기다렸는지 모른답니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학교 생활을 해본 아이가 보면 더 재미있어 할것 같기는 한데, 아니어도 재미있게 볼 것 같네요.

상미 2010-01-30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보여줘서
나도 예전 책 있었다고 경은이한테 얘기 하니까, 프랑스어로 사달라더라.
사줘도 아직 못읽으면서...

hnine 2010-01-30 10:06   좋아요 0 | URL
우리 나라에서 개봉되는 영화들이 예나지금이나 헐리웃 영화들에 집중되어 있다보니까 나는 하나도 못알아들음에도 어제 영화의 프랑스어 대사들이 얼마나 새롭게 들리던지. 경은이에게 영화도 추천이야. 다린이 말이, 프랑스어는 왜 이렇게 빠르냐고, ㅋㅋ 못 알아듣는 말은 더 빠르게 느껴지는 법이지.

비로그인 2010-02-08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꼬마 니꼴라.
(..밤에 발음하면서 혼자 웃음짓는..)

마음에 담습니다!!

hnine 2010-02-09 05:00   좋아요 0 | URL
재미있어요. 어제 밤에도 아이와 누워서 이 영화의 한 장면을 흉내내면서 낄낄거리다 잤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