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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우리에게 와서 가끔 말한다, 얼마나 자신들에게 화가 나는지를. 왜냐하면 교육과정을 듣고 집에 돌아간 후에 조차 그들은 아이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여전히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차이점이라면, 자신이 하고있는 말을 스스로 듣게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듣는다는 것은 진전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변화로 나아가기 위한 첫번째 단계이다.
나 역시 그 변화의 과정이 쉽게 오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구닥다리 방법으로 "너희들 도대체 뭐가 문제니? 욕실 불 끄고 나오라는 말을 기억하는 법이 없구나." 라고 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말하고 나서는 어찌나 자신에 대해 분노가 일던지 모른다. 다음엔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또 그런다. 참회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 된다. "나 진짜 이것 절대 못배우고 말거야... 어떻게 또 그렇게 말을 할수가 있지?... '얘들아, 욕실에 불 켜있다~' 라던가, 아니면 더 좋은 방법은 '얘들아, 불~." 이렇게만 말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그리고는 난 앞으로 바람직한 방법으로 말할 기회를 절대 못 만들까봐 걱정하곤 했다.
걱정할 필요 없는 것을. 우리 애들은 항상 욕실에 불을 켜놓은 채 나왔으니까. 다음 번에 나는 미리 준비가 되있었다. "얘들아, 불~" 그러자 아이들중 누군가 뛰어가서 불을 끄는 것이다.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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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중의 내용을 부분 옮김 --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많은 것을 포기하며 그냥 생긴대로 살자 이러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여전히 변화의 가능성을 믿으며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이 있다면 엄마 노릇을 좀 잘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눈에 뜨이는 변화가 있기 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미미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구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