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고 들어와 제일 먼저 찾아 본 것은 영화에서 '해리'로 나온 배우가 예전에 본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에 남자 주인공으로 나온 그 배우 맞나 하는 것이었다. 아무 말을 안하고 있어도 그 눈빛을 한번 보고 나면 쉽게 잊히지 않을 것 같던 그 배우, 랠프 파인즈, 맞다! 잉글리쉬 페이션트를 본 것이 1996년이었는데 나는 참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그를 다시 만난 셈이다. 

'킬러들의 도시'라는, 전혀 끌리지 않는 제목임에도 웬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단 몇줄 짜리 영화 소개를 위한 줄거리를 읽으면서였는데 원제를 보니, 그럼 그렇지, 'In Bruges'
벨기에의 도시인 Bruge는 '브뤼헤' 라고도 읽고, '브뤼주' 라고도 읽는다.  

-- 다음은 네이버 백과 사전에서 퍼온 사진들 --

 

 

 


영화 속에서 콜린 파렐이 맡은 '레이'는 자주 '이 시궁창 같은 브뤼주...'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사진을 봐도 매우 오래된 도시 분위기가 느껴진다. 
마지막 사진의 종탑은 이 영화에서 중요한 장소로 등장한 곳.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 않아 말을 아끼자면, 이 영화는 우리말 제목 속의 '킬러'라는 단어로서 쉽게 속단하고 짐작하면 안될 영화라는 것만 적어두자.
꽤 무겁고 우중충한 장면들과 내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 더 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영화 시작부터 반복해서 흐르던 주제음악, 그 피아노 선율도 한 몫 할지 모르겠다. 

  
2009 아카데미 각본상 노메네이트
2009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콜린 파렐)
2008 영국 독립영화제 각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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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9-03-0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위기가 완전히 프랑스 풍이네요.
하기야 우리가 바라보는 유럽은 분간하기가 어려워요, 대부분 석회암에 의한 건축물이다보니 더욱 그런 것 같아요. 다 거기서 거기인 듯하니 원.

hnine 2009-03-09 16:50   좋아요 0 | URL
저 운하를 보면 이탈리아의 베니스나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물론 저는 두곳 다 가본적은 없습니다만 ^^

Kitty 2009-03-09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브뤼헤!!!!!!!! 너무 예쁜 마을!!!!!!!!!
정말 오랫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hnine님 덕분에 급되살아난 추억!!!!!!!!
사진에도 보이는 운하가 유명한 곳이라 말씀대로 북쪽의 베니스라고 불리는 곳이에요.
저기서 운하를 한바퀴 도는 유람선을 탔는데 가이드가 배에 탄 관광객들을 한 번 쓱 둘러보더니 영어하는 사람? 불어하는 사람? 독어하는 사람? 스페인어하는 사람? 막 물어보더라고요. 삼삼오오 손을 드니까 씩 웃으면서 엄청 유창하게 4-5개국 언어로 설명을 따로 따로 해주는 거에요. ㅎㄷㄷㄷ 저희 일행이 한국말도 하니? 물어봤더니 못한다고 ㅋㅋㅋ 그래도 알아들을 수 있는 말 하나(영어)라도 하니까 봐줬다 이렇게 농담했었어요. ^^;; 아 옛날 생각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hnine 2009-03-10 05:04   좋아요 0 | URL
브뤼헤였는지 몰라도 자기는 프랑스보다 벨기에가 훨씬 아기자기하고 예쁘더라고 말하는 사람을 본적이 있어요. 그런데 저 영화에서는 날씨는 꼭 영국같은 날씨에, 무겁고 오래된 도시로서 등장하고 아기자기하고 예쁜 모습은 거의 안나와요.
예전에 벨기에 사람 하나가 영어, 독어, 불어를 자유자재로 하길래 신기해 했더니 자기 나라에서는 그리 놀랄만한 일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어떻게 해서 브뤼헤가 이 영화의 배경이 되어 제목에까지 가게 되었을까, 궁금해해봅니다.

2009-03-09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9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10 0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03-09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야자끼 하야오의 만화에 나오는 풍경들이 여기가 배경이 많다는 설도 있더라구요..

hnine 2009-03-10 05:29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색감도 그렇고, 오래된 건물들도 그렇고요. 흠~ 그러니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는 일은 창작활동에도 이렇게 도움이 된다니까요 ^^

하늘바람 2009-03-10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곳 꼬고 여행하고팠어요

hnine 2009-03-10 15:20   좋아요 0 | URL
꼭 하세요 ~ ^^ 당장 하는게 힘든거지 앞으로 하는건 얼마든지 가능하잖아요. 저도 앞으로 하고싶고, 가고 싶은곳이 많은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