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공부 마치고 직장 생활 하셨었나요?
앞으로 뭘 해야할지 고민이어요. 계속 공부를 더 하자니, 결혼을 제때 할수나 있을지 모르겠고, 결혼을 해서도 아이 낳고 키우며 일을 잘 해나갈수 있을지 모르겠고요."
- "지금 걱정해서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모를까, 어차피 답이 없는 고민이니 지금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은 그저 지금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나아요. 달릴 수 있는 힘이 있고 뜻이 있을 때 열심히 달려야지, 나중에 뜻대로 빨리 달릴 수 없으면 어떻하나 오지 않은 미래의 걱정을 지금 하다보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마이너스가 될뿐이거든요."
대학원생 여학생과의 대화이다. 남학생들은 남학생들대로 고민이 있겠지만, 여학생들이 아마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 중의 하나일 것이다. 나는 오히려 그맘때 이런 고민을 안한편이다. 왜냐하면, 나는 결혼을 안할 계획이었으므로 ^^ 그때 내 머리 속으로도 결혼과 일을 같이 병행하기란 나 같은 사람의 능력으로는 가당치도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거야 내 경우이지.
저렇게 대답을 해주면서도 마음이 갑갑했다. 답 대신 해준 말이 답이 없는 고민이라니.
나중 생각하지 말고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 틀리지는 않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마음 관리를 아주 잘 하거나, 아주 단순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게 될 것인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