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이면 마음이 열립니다
한국청소년상담원 지음 / 작은씨앗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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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마음을 열수 있는 사람은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다.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이다. 그 다른 사람이 바로 자기가 낳은 자식일 때는 더욱 그렇다. 부모와 자식 사이이면서 단절된 상태로 지내는 예가 얼마나 많은가. 각별한 관계일수록 기대가 많아서 그렇다. 사랑의 방법이 상대 위주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의 방식이어서 그렇다. 이 책을 펴낸 한국청소년상담원의 이전 책 제목이 <사랑하는 방법을 바꿔라>였던 이유도 거기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누구나 한가지쯤 자랑하고픈 것이 있고, 마음이 열리는 것은 바로 그것을 알아줄 때라고 한다.

자기 아이가 맘에 들지 않는 아이와 어울리는 것을 보고,
"너 같은 친구가 있어서 그 아이는 참 좋겠다. 네 덕분에 그 아이가 마음을 잡았으면 좋겠구나. 엄마는 너희가 서로 도움이 되는 친구가 되길 바란다."

아이가 거짓말하는 것을 알았을 때,
"엄마가 너를 사랑하는 건 맞지만 거짓말까지는 아니란다. 누구에게나 거짓말의 유혹은 찾아오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다 그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아니잖니? 네가 그 정도의 유혹은 이겨내는 당당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OO야, 오늘 하루는 어땠니? 힘든 일도 있었고 즐거운 일도 있었지? 힘들었던 기억은 다 엄마 주고, 즐거웠던 기억만 가지고 잘 자거라. 내일 아침까지 세상은 모두 네 편이란다."
이렇게 말해주는 엄마,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려고 한다.

엄마도 사람인데, 늘 기분 좋은 말만 할 수는 없다. 그럴 때에는 부모의 마음도 보여주라고 한다. 자녀의 마음만 열려고 하지 말고.
"얘야, 네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싶지만 오늘은 그게 잘 안되는구나. 사실 엄마도 쉬고 싶을 때가 있단다. 너도 이만큼 컸으니 엄마를 이해할 수 있겠지?"

아주 작은 책에서, 오늘 참 많이 배운다.
-부모와 자녀의 갈등은 서로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 해서 생긴다.
-무조건 큰 꿈보다는 작은 꿈이라도 정성을 다하는 마음을 키워주자.
-비범한 자녀, 부모에게는 물론 행운이지만, 자녀를 키워본 사람들은 안다. 정말 부모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비범한 자녀가 아니라 평범한 자녀라는 것을.
-자녀와 싸우지 말고 자녀의 문제와 싸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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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8-21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이네요. 저런 마인드가, 또 지혜가 필요해요...

hnine 2008-08-21 01:08   좋아요 0 | URL
실천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이런 책들을 끊임없이 읽긴 합니다 ^^

순오기 2008-08-21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녀와 싸우지 말고 자녀의 문제와 싸워야 하는데...정말 아이와 싸우게 되더라고요.ㅜㅜ 저도 이런 책을 읽으면서 반성하고 자극받고 그래야만 다시 제정신을 찾게 되는 거 같아요.

hnine 2008-08-21 02:17   좋아요 0 | URL
자녀뿐 아니라도 우리는 곧잘 그 사람 자체와 그 사람의 문제를 동일시하는 것 같아요.
책만 아무리 읽으면 뭐하냐고 가끔 남편이 비웃어도, 그래도 제게는 선생님 같은 책들인걸요. 그치요? ^^

하늘바람 2008-08-2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감동이군요. 저도 꼭 저렇게 말해야 겠어요

hnine 2008-08-21 19:56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아마 그렇게 말하실수 있을 거예요 ^^

혜덕화 2008-08-21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꼭 사서 읽어야겠네요.^^

hnine 2008-08-21 20:42   좋아요 0 | URL
아주 작은 책이어요.
금방 읽는 책이라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다 읽었는데, 구입해서 옆에 한권 두고 있고 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