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돌아서 가는 그 순간보다 돌아서기까지의 시간들이 더 끔찍했어라 머리속에 그려지는 그 광경이 더 고문 같았어라
그래, 좋으냐 홀가분하냐 날개가 돋는 기분이더냐 누군가의 가슴 속 피눈물이 짐작이나 가더냐
나도 한때 누군가에게 그런 뒷모습이었을까 궁금, 궁금해지는 쓸데 없는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