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문학에 관한 10문 10답 트랙백 이벤트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개구장이나 말썽꾸러기 등 튀는 주인공보다는, 조용하고 평범한 주인공의 내면 세계가 그려진 성장소설,
-마음을 따뜻하게 하거나 누그러뜨리는 약손이 되어주는 책, 동화,
-작가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나는 우리 소설 (번역을 거친 외국 소설에서 느끼기 어려운),
-교포, 또는 교포2세가 쓴 소설
-세상 사는 지혜를 배울수 있는 에세이,
-한큐에 감이 오는 시집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피서지에 가서는 놀아야지 책을 읽나?
나는 올여름 피서지에 갈 계획이 없으므로 남들 피서간 동안 읽고 싶은 책이라고 고쳐서 답하겠슴.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오정희 (문학의 지위를 스스로 높이는 작가),
공선옥 (삶에 대해 바닥부터 말해주는 작가),
최영미 (누구와도 같지 않은 독특함),
최근에 눈에 띄는 김애란 (남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을 보고 느끼고 쓰는 작가)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문제아의 징코프. 자신이 하는 행동들이 얼마나 다른 사람의 얼어 붙은 마음을 녹일수 있는지 징코프자신은 모른다. 이 아이를 문제아로 부르는 어른들이 오히려 문제아. 징코프라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천사와 만나고 있는 느낌이다.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가난한 사람들의 마카르 : 읽는 동안 나도 나중에 이런 비극적인 사랑을 하게 되지 않을까 근거도 없이 예측을 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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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

삶의 한가운데의 슈타인 : 고뇌하되 자기 고뇌에 빠져들지 않고, 사랑하되 사랑에 빠져 휘둘리지 않으며, 쉽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되 말 한마디가 곧 그의 진실 자체인 사람. 나와는 많이 다른 사람. 내가 영원히 닮지 못할 것 같은, 이상형 인물이다.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그리고 모든 종류의 동화. 특히 그림이 따뜻한 동화책.
동화책은 아이들만 읽는 책이라는 것은 커다란 오해이다.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를 바라며.
힘들 때 위로가 되길 바라며.
딛고설 발판이 되어주길 바라며.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이해인 수녀님과 엄마학교의 저자 서형숙님께 우리 동화 메아리와 엄마마중을 선물하고 싶은데, 너무 뜬금 없나?
일단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고,
분량이나 소요 시간에 비해 남는 것이 많은 책으로 동화만한 것이 없다. 글로 또 그림으로.
그 중 내가 좋아하는 동화로 두권 골라보았는데 그분들도 좋아하실지.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부모가 아이때문에 눈물 흘리는 일은 있을 수 있어도,
아이가 부모때문에 눈물 흘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나로 하여금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데 길잡이가 되었던 책이었다.
책을 읽는 것으로 모자라서, 직접 저자를 찾아가기도.
나의 시선을 먼 곳이 아닌 내가 딛고 있는 자리로 돌리게 하는데 영향을 준 책이었다.
중학교 겨울방학때 이 책을 읽었는데 뭐라 말할 수 없는 무거운 감동을 받고서 내가 갑자기 중학생에서 어른으로 다 커버린 느낌이 들었었다. 친구들에게 이 책 읽었냐고 물었는데 읽었다고 하는 애가 중학교 3학년때 어떤 아이를 만나기 이전엔 한명도 없어서 실망하기도 했던 책이다.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
역시 중학교 1학년때 도덕 선생님께서 읽고 독후감을 내도록 숙제를 내주셨던 책이다. 아버지께 부탁드려 사다주신 그 날로 다 읽기는 했는데 솔직히 그 의미가 100% 다 전달되었다고 할수는 없지만 난 독후감을 썼고, 나중에 도덕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내 독후감을 가지고 들어오셔서 낭독을 시키시고 너무나 칭찬하시는 바람에 부끄러웠던 기억이 있는 책. 결국 그 독후감은 그 해 학교 교지에까지 실렸다. 이책의 표지그림이 한때 책받침에서부터 노트에 이르기까지 유행이었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