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동네 도서관 가는 길.
버스에서 내려 입구까지, 키가 6-70 cm정도 되는 해바라기의 호위를 받으며 걸어들어갔다.
며칠 전 비바람에 그랬는지, 그중 몇개의 해바라기 고개가 무참히 꺽여있는 것을 보고,

"휴...인생은 잔인한거예요."
....

허걱! 이란 말은 이런 때 쓰는 거겠지? 저런 말은 어디서 배웠단 말인가 (난 아니다!)
뭐라고 대꾸하기가 막막.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어쩌구 할 수도 없고.

인생이란 말은 사람에게 쓰는 말이라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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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3 1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03 1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양물감 2008-07-04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굳이 해바라기에 못쓸 이유도 없지요....벌써부터 인생의 잔인함을 알아버린 게 서글프긴 하지만요^^

hnine 2008-07-04 19:34   좋아요 0 | URL
ㅋㅋ...하양물감님, 인생의 잔인함을 알았다기보다, 요즘 어디서 보거나 들은 말을 자기도 직접 써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웃기지요? ^^

프레이야 2008-07-05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참 어휘의 팽창을 보여주고 있는 시기라고 보여요.^^
전 얼마전 교외에서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봤어요.
요샌 정말 철없는 꽃들이 많아요. ㅎㅎ

hnine 2008-07-06 06:42   좋아요 0 | URL
혜경님, 코스모스를 보셨다니, 어제밤 더워서 잠을 설친 지금, 웬지 위안이 되네요. 다음엔 코스모스 한들거릴 계절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