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돈이 많은 사람을 봐도 별로 부럽지 않고
큰 집에 사는 사람을 봐도 별로 부럽지 않다
나이 들어서도 팽팽한 피부를 유지하는 사람을 봐도 감탄은 하지만 뭐, 부러운 생각까지는 들지 않는다. 젊어보인다고 더 오래 살건 아니지않는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봐도 샘이 나거나 부러워 하지 않는다. 높은 수입과 명예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닐테니.
내가 특별히 마음이 너그럽다거나 도통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다.
작은 일에 파르르 예민해지고,
사소한 일로 서운해하고, 또 그러다가 헤헤거리는
정말 속 좁은 인간인데
나에게
많은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큰 집은 커녕 작은 집이라도 내 집도 아직 없으며,
팽팽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부러워 하는 직업은 커녕 겨우 파트 타임으로 밥벌이 하고 있으면서
나는 왜 이 세상에 부러운 대상이 없는 것일까
어쩌면, 부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삶의 의욕과도 통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