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돈이 많은 사람을 봐도 별로 부럽지 않고
큰 집에 사는 사람을 봐도 별로 부럽지 않다
나이 들어서도 팽팽한 피부를 유지하는 사람을 봐도 감탄은 하지만 뭐, 부러운 생각까지는 들지 않는다. 젊어보인다고 더 오래 살건 아니지않는가.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봐도 샘이 나거나 부러워 하지 않는다. 높은 수입과 명예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닐테니.

내가 특별히 마음이 너그럽다거나 도통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다.
작은 일에 파르르 예민해지고,
사소한 일로 서운해하고, 또 그러다가 헤헤거리는
정말 속 좁은 인간인데

나에게
많은 돈이 있는 것도 아니고,
큰 집은 커녕 작은 집이라도 내 집도 아직 없으며,
팽팽한 피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남들이 부러워 하는 직업은 커녕 겨우 파트 타임으로 밥벌이 하고 있으면서
나는 왜 이 세상에 부러운 대상이 없는 것일까

어쩌면, 부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삶의 의욕과도 통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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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 2008-06-11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할만한 것을 부러워하는 게 가장 좋은 부러움일 거 같아요.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것을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부러워해서 문제인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hnine 님은 안그러시니 부러워요.^^;

hnine 2008-06-11 00:43   좋아요 0 | URL
위에 제가 적어놓은 것들은 부러워할만한 것들이 아니라니 다행이네요.
저를 부러워하시는 분이 있다니, 영광입니다 ^^

씩씩하니 2008-06-11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님의 멋진 삶이 늘 부러운걸요~~
님 말씀처럼..세상의 많은 것들에 대한 욕심이 비워지고 있는 듯 합니다...
아직 님처럼은 아니지만 참 많이 저도 비워버렸답니다...
제 생각에...제가 가장 오래 욕심을 두고 비울 수 없는 부분은 아마도 아이들의 문제가 아닐까,,,싶어요~...
님..오늘도 해피하세요~~

hnine 2008-06-12 05:08   좋아요 0 | URL
씩씩하니님, 그렇죠.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에 관한 욕심을 내려놓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아이가 좋은대로 하도록 두기보다는 자꾸 제 맘에 들도록 아이가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고개를 드니 말이예요. '다 너를 위해서'라는 방패까지 들고 말이지요.
너희 부부는 너무 욕심이 없어서 문제라고 저희 엄마께서는 종종 그러신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