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작년과 틀리다. 겨우 1년 전인데, 겨우 1년이 지났을 뿐인데, 빨리 지치고 힘이 든다.
스스로 보람을 찾기 위해 주문을 외워 주는 일을 1년 전보다 훨씬 자주 해주어야 한다.
흥이 덜 난다.
된통 앓고 난 후라서 그런가.
목련을 봐도, 개나리를 봐도, 이제 피기 시작한 진달래를 봐도, 벚꽃이 도열해있는 길을 달리면서도, 아무런 느낌이 없다.
그래도 일을 그만 두긴 싫다.
내 몸을 너무 혹사시켰나. 몸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은 탓인가.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잘 들어봐야지. 내 몸이 내게 뭐라고 하는지를.
쫑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