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무엇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버립니다. 잘 보이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눈물겨운 욕구를 지켜봅니다. 칭찬과 위안을 받으려는 애타는 마음을 바라봅니다. 그동안 나는 끊임없이 구걸함으로써 타인을 속이고 나 자신을 속이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들여다보면, 나는 욕망의 덩어리였습니다. 가장과 꾸밈, 거짓된 모습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무도 나의 욕구를 채워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욕망으로 가슴 아파하고 두려워하는 나를 지켜봅니다. 그리고 걸핏하면 다른 사람을 탓하고 비난하는 나를 바라봅니다. 이것은 스스로를 책임지지 않으려는 비겁한 행위였습니다.
이제부터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볼 때, 그를 고치려는 마음 대신 나 자신을 살피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과 실수를 나의 잘못과 실수로 받아들이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맑은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아무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누구의 도움도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 있는 그대로 나 자신을 사랑합니다. 더 이상 무엇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여기가 나의 목표이며 전부입니다.
있는 그대로, 나 자신만으로 충분합니다. 지금 이대로 좋습니다. 내가 그냥 여기 있다는 사실이 하나의 신비입니다. 나는 내 존재만으로도 기뻐서 눈물납니다.

-- 오늘 읽은 책 중에서 한 쪽을 전부 베껴 적다. 자주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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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4-10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있는 그대로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 좋은데요.
아직 내 존재만으로도 기뻐서 눈물이 나지는 않아요. 좀 더 나를 사랑해야 할듯. ㅎㅎ

hnine 2008-04-12 00:01   좋아요 0 | URL
눈물이 날 정도는, 어떤 특별한 경험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 정도는 아니라도,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필요할 것 같지요.

하늘바람 2008-04-11 0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네요 님.
저도 어느 순간 제가 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같아 평소 주문처럼 하려고 비밀번호앞자리에 love를 넣었어요.그거 아주 중요한것 같더라고요

hnine 2008-04-12 00:05   좋아요 0 | URL
와, 좋은 방법이네요.
사랑한다는 것은 인정한다는 것. 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이것도 역시 욕심을 많이 내려놓아야 가능한 것 같아요.

마노아 2008-04-11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은 뭐예요? 뭉클했어요!

hnine 2008-04-12 00:05   좋아요 0 | URL
리뷰에 올렸는데 <마음공부>라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