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 피하다 못해 궁지에 몰렸다가 갑자기 즐기는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보고 싶다. 피할 수 없으면 차라리 두 눈 질끈 감고 해버려라, 눈물을 삼키며 피하던 발길을 돌려라, 나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더 고맙겠다.

같은 상황에서 자신은 절대 그러지 않을 사람으로부터, 네가 그냥 참고 넘어가라는 조언을 들을 때가 있다. 자신은 딱 부러지게 따지고 들어가 자기 몫 손해보지 않으며 사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살면서, 네가 참아야지 어쩌겠냐고 내 어깨 토닥여주는 사람에게, 고마와해야하는 것일까.

지난 주, 질병과 스트레스와의 관계에 대해,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실제로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때 끄떡없던 외부의 항원에 대해 방어력이 떨어져 감기는 물론이고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내 입으로 설명하고 다녔다.

내 마음의 면역력이 떨어져있나보다. 보통 때 같으면 살짝 기분나쁘고 넘어갔던 말들이, 마음에 가시처럼 꽂히면서 울컥하는 것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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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3-16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일 시작하신거예요?
봄이라 그러신건 아니온지... 왜 다른 때 같으면 그냥 넘어갈 일도 심숭생숭한 봄에는 감성적으로 변하잖아요. 아님 그동안 차곡차곡 쌓이신 것일수도.
그럴때 전 차 안에서 엉엉 울고 나면 개운해 지기도 합니다만.

hnine 2008-03-16 08:29   좋아요 0 | URL
예, 방학동안 잘 쉬었지요 ^^
가끔 예민해질 때가 있나봐요.
그런데 자고 일어났더니 오늘 아침은 또 말쑥~ 헤헤...
울 일 없이, 웃고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도 날씨가 좋을 것 같은데, 좋은 주말 되세요.

해적오리 2008-03-16 23:25   좋아요 0 | URL
그래서 잠이 좋은 거 같아요.
전 골치 아픈 일이 생길 때, 마음이 불편할 때 때론 잠으로 도피한답니다. ^^;;;

하늘바람 2008-03-16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셔요 님 누구라도 열받지요. 그러면. 특히 자신의 일과 나만테 하는 일이 일관적이지 않은 사람을 볼땐. 그리고 그 일이 나와 관련이 있을땐 특히 열받는 답니다.
네 날씨가 좋으니 님도 힘내시고 화이팅하셔요

hnine 2008-03-17 08:28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날씨 참 좋으네요.
태은이와 좋은 하루 보내셔요~ ^^

해적오리 2008-03-16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에 남겨주신 댓글에 대한 답글이 넘 늦어서 여기 남겨요. ^^;

제목은 '나를 데리고 가주세요' 정도로 번역될 거에요.
후렴구 가사를 보면 어떤 의미인지 좀 더 잘 알 수 있어요.
"나를 세상의 끝으로 데려가다오
나를 신비한 나라로 데려가다오
내게 있어 비참함은
태양 아래에서 덜 고통스럽다오"

때론 문뜩 떠오르는 글귀나 노래가 제 상태를 넘 잘 보여줘서 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아마 이 노래 후렴구도 그래서 자꾸 흥얼거리게 되나 봐요.

아래 주소로 가시면 누군가가 가사 전체를 다 번역해놓았더군요.
http://blog.naver.com/tozi16?Redirect=Log&logNo=5461456

새로 시작하는 한 주는 행복한 한 주 되시기 바래요. 아자!



hnine 2008-03-17 08:27   좋아요 0 | URL
해적님, 감사합니다.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