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겨울로 가는 길목.

아름다운 단풍도 있지만 쓸쓸한 낙엽도 있는 달


11월은 밝은 분위기보다는 이렇게 쓸쓸하고 음산한 달로 떠올려질때가 많았는데

차이코프스키의 The seasons 의 열두달중 11월은 우리의 그런 선입견을 넘어가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비발디The 4 seasons (4계)가 봄, 여름, 가을, 겨울 악장으로 되어 있는 반면 차이코프스키The seasons 는 1월부터 12월까지 12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맨 처음 듣고 좋아하게 된 것은 6월이었다.

7월, 11월, 12월 등, 다른 곡을 듣기 전이라서 그랬다. 

11월에는 Troika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러시아식 세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뜻한다. 차이코프스키의 11월이 조용하고 가라앉은 느낌이 아니라 마치 말이 달리듯 경쾌한 리듬을 타고 있는 이유기 여기에 있다.  


이제 11월 하면 이 곡을 듣지 않고 넘어갈 수 없게 되었다.











(이 동영상에서 연주가 끝날 때 연주자의 손 위치와 모양을 봐주셨으면.)


이런 느낌의 11월, 괜찮지 않은가요?



덧붙이자면, 12월 부제는 '크리스마스'. 11월만큼이나 경쾌하고 낭만적인 곡이니, 이것도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듣는김에 7월도 들어주시면 더 좋을거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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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11-16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피아노 음악이 넘 좋네요.러시아 음악과 트로이카 마차를 보니 갑자기 전쟁과평화인지 안나 카레리나인지 러시아 영화가 떠오르네요.설원에 트로이카마차가 장장 몇십분씩 달리는 장면만 나오는데 졸려서죽는줄 알았어요.

hnine 2025-11-19 17:34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 저도 전쟁과평화, 안나 카레리나 두개 다 영화로 봤는데, 전쟁과 평화는 중학교때 봐서 거의 생각이 안나구요, 안나 카레리나는 그보다는 나중에 봤는데 그것도 20대때니까 30년전 ㅠㅠ
트로이카마차 장면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두개 다 러시아 작품이니 가능성 있네요.
음악 좋지요?

yamoo 2025-11-21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인상깊네요. 좀 크게 올려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을!!
음악도 감사합니다. 차이콥스키네욤^^

hnine 2025-11-21 17:22   좋아요 0 | URL
yamoo님, 위의 사진은 알라딘 상품 넣기에서 올린 거라서 크기에 제한이 있네요. 제가 가지고 있는 앨범 사진 찍어서 올렸어요.
그림 그린 사람은 최호연이라는 분이고 앨범 속 설명서에 그림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는데 매우 추상적인 내용이라 제가 함부로 옮겨 담을 수가 없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