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가려고 하는건 아니겠지?
온지 며칠 되지도 않았잖아.
좀 더 있다가지...
다신 안 올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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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에도 외로움을 탔었나
우리 집에 친구들이 놀러 왔다가 시간이 되어 돌아가려고 하면
더 놀다 가라고 거의 애원하다시피 하곤 했다.
그래도 가야한다고 하면 나는 내가 가진 아끼는 물건을 내놓으면서
이것 줄께 가지말라고까지 했던 기억도 있다.
무남독녀로 자란 것도 아니면서
집에 나혼자 있었던 것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 친구들을 아쉬워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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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이제 피부로 느껴지고
어릴 때 기억이 문득 떠올려지면서
부질없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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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10-31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이 많으셔서 그런듯....
옆모습이 많이 외로워 보입니다. 가을을 타시는건가요?

hnine 2007-10-31 13:32   좋아요 0 | URL
가을을 아주 제대로 느끼며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세실님 요즘도 많이 바쁘신가봐요.

비로그인 2007-10-31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이 왔을 때 매미 우는 소리가 너무 안되어 보여 같이 울고싶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맹위를 떨치던 여름에 비하면 가을이야말로 그 낱말처럼 짧게 느껴집니다. 이미 겨울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hnine 2007-10-31 20:24   좋아요 0 | URL
제가 보는 것은 다름 아닌 제 마음의 상태인지도 모르겠어요.
다른 계절보다 가을은 웬지 그냥 보내기 서운할 때가 많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