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가장 좋은 시간은?

1. 공부를 시작하기 전, 뇌를 가동시킬 목적으로 10분 정도 책을 읽으면 워밍 업 시간이 단축되던데요.

2. 시간이 무한정 날 때보다 제 경우엔 시간 제한이 있는 경우 책이 더 잘 읽힙니다. 가령, 아이가 돌아오기 전 1시간이라던지 (현관 벨이 울리는 순간 책장을 덮어야 함), 목적지 까지 2시간 정도 걸리는 고속버스 속에서, 일 시작 30분 정도 전,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 등등.

3. 누군가와 대화중 마음이 상했을 때, 당장 더 할 말을 잃었거나, 하고 싶지 않을 때, 방에 들어와 읽던 책을 읽습니다. 이 때 책을 읽는 것이 꼭 바람직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바람직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가는대로 하는 것이랍니다.

4. 궂은 날 보다는 햇빛이 잘 드는 날 책 읽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비가 쏟아지거나 으슬으슬 추운 날은 음식을 만들던지, 좀더 눈에 보이는 생산적인 일을 하고, 화창한 날에는 이불 넣어놓고 저도 옆에 앉아 책을 읽으면 이불이 일광소독되는 동안 제 머리 속은 반대로 촉촉히 젖어옵니다.

5. 역시 잠자리에 들 때가 저에게는 제일 책 읽기 좋은 시간이랍니다. 제일 좋은 시간이라기 보다 습관입니다. 그러다가 불을 켜놓고 잠들기 일쑤라서 많이 나빠진 시력을 댓가로 치루었을지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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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10-23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휴일 아침 일어나지 않고 이불 속에서 밍기적거리며 읽는 책이 젤 쏙쏙 들어옵니다.
그 날이 그리워요~~

hnine 2007-10-24 00:08   좋아요 0 | URL
포근한 독서 말씀이시지요? ^^
저도 당분간은 실천이 요원한 책읽기 방법이네요.

비로그인 2007-10-24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방에 마구 어질러놓고 누워서 뒹굴거리면서 책을 읽어요.
나중에 치우려면....한숨부터 나와요.

hnine 2007-10-24 16:38   좋아요 0 | URL
얽매이지 않은 자유분방한 분위기에서 책 읽기를 좋아하시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