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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비즈니스 - 나의 삶과 일을 성장시키는 도구로서의 책
앨리슨 존스 지음, 김민희 옮김 / 유유 / 2023년 8월
평점 :
옮긴이도 우리말 제목을 정할때 비즈니스라는 말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려고 애써보았다고 한다. 혹시나 거부감을 일으킬까봐서이다. 원제에도 Business 라는 말이 들어간다. 우리 말 제목보다 더 강렬하게 비즈니스라는 말을 강조하는 것 같은 이 책의 원제는 This book means business. 부제가 이런 염려를 좀 덜어주려나? '나의 삶과 일을 성장시키는 도구로서의 책'을 부제로 하고 있다.
그림을 많이 보다보면 어느 날엔가 나도 한번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고고, 음악을 많이 듣다보면 나도 노래나 연주를 해보고 싶듯이, 책 읽기를 오랫동안 해오다 보면 나도 한번 책을 써볼까 하는 생각을 잠깐이라도 하게 되는 수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출판계에서 오래 일해온 경험, 그리고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여러 작가들을 인터뷰한 과정에서 얻은 팁을 바탕으로, 자신의 책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도움이 될 지침과 아이디어를 모아 이 책을 엮었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책이 나오기 전 단계, 즉 책을 읽고 구상하는 단계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담았고, 2부에서 본격책쓰기에 대해 얘기한다.
다음은 1부 내용 중 스스로 성장하는 법 중에 나오는 내용이다.
*다채롭고 풍성하게 읽기-관심분야만 읽지 않는다
*빠르게 읽기-출판사 소개글, 저자소개, 목차
*책과 대화하기-메모하며 읽기. 노트를 반으로 갈라 왼쪽엔 책의 내용, 오른쪽엔 나의 의견, 아이디어
*글쓰기로 성찰하기- 글쓰기가 우리를 변하게 한다. 말하기에도 변화가 온다.
"훌륭한 생각이 좋은 글을 쓰게 하는게 아니라 글쓰기가 더 나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세스 고딘-
*프리라이팅-빠르게, 그대로, 정확하게, 쉽게. 책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모닝페이지
*내 삶의 의미와 흥미 파헤치기
*너 자신을 알라- 나는 어떤 유형의 작가인가, 외향성과 내향성의 구분은 어디에서 에너지를 얻느냐에 따라 갈라진다.
비전만으로 전략을 짤 순 없다. 계획이라는 차에 타야만 목표에 닿을 수 있다. 비전은 좋은 시작점이다. 하지만 비전을 이루는 방법도 알아야한다. 어떤 강점과 기회가 나를 비전을 향해 나아가도록 이끌어 줄까? 약점을 극복하고 위기를 관리할 방법은 무엇일까? 경쟁자와 나를 차별화할 방법은 무엇일까? 어떤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어떤 방식으로 편집해 포트폴리오를 만들까?
쓰레기를 입력하면 쓰레기가 출력된다. (garbage in, garbage out)
좋은 독서를 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good reading in, good writing out)
창의성이란 연결성 없어 보이는 것을 연결하고 기존 지식에 세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관한 새로운 통찰을 융합하는 능력이다,
2부는 본격 책쓰기에 관한 내용이다.
*명확하게 정리하는 법
- 그림, IP, 기획서, 제목, 간결하게 요약하기, 분량 정하기, 책의 구조짜기, 브레인스토밍, 골격구축, 작업용 목차짜기
*이제는 쓸 시간
-연구자료 정리하기
-스크랩북 (오려내어 수집) 만들기
-온라인에서 정리하기- 에버노트, 구글문서도구, 트렐로, 핀터레스트 (웹사이트, 이미지 수집), 블로그, 스크리브너
-글쓰기 습관 만들기
-나만의 공간 찾기
-기존습관에 끼워넣기-마치 양치질처럼
-연속달리기-매일 반복되는 활동에는 의지가 필요없다
-작가의 벽넘기- 빈화면을 마주했을때 느끼는 무력감과 공허감에서 벗어나는 방법
-함께 쓰기
-말로 풀어내기-음성녹음앱 사용
-소리내어 읽기
-스스로에게 보상하기
-집필용 플레이리스트 (음악) 만들기
-슬라이드 문서 활용하기
정말 깨알팁이다.
그 외에도 글쓰기를 돕는 비밀도구로서 타이머, 적절한 은유 시도하기, 이메일 잘 쓰기등을 추천하였다.
책이 나온 후 홍보차 다니는 강연은 나만이 할 수 있는 시그니처 강연으로 삼고, 메모를 해가지고 가서 강연 중 커닝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라고 한다. 시그니처 강연이라면 프리젠테이션이 아니라 퍼포먼스라고 생각하라고. 이건 책 홍보를 위한 강연이든 아니든, 본인이 강연자가 되었을때 꿀팁인 것 같다.
자기 책을 내기로 마음 먹었다면 본격 책 쓰기에 앞서 이 책 1부 내용인 나에 대해 잘 파악하기 위한 단계에서 충분한 발판을 다져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책 쓰기 위한 단계이기도 하고, 책을 쓰면서 얻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