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2 - 일상 속의 과학, 그 안에 숨어 있는 진실과 거짓 살림 블로그 시리즈 5
이은희 지음, 류기정 그림 / 살림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1, 하리하라의 생물학까페 에 이어 세번째 읽는 하리하라 시리즈이다.
'일상 속의 과학, 그 안에 숨어 있는 진실과 거짓'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도 참 재미있다.
골상학과 신경학, 연금술과 핵화학, 점성술과 천문학, 투시와 인공시학, 사이코메트리와 법의학, 바이오 리듬과 건강 등, 이렇게 서로 비교가 될 만한 두 분야를 비교 설명하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과학과 비과학의 구분을 해보려는 저자의 의도도 함께 읽혀지고 있었다.
과학이란 우리가 알던 모르던, 이 세상 모든 것에 숨어 있는 규칙이고, 숨어 있는 그 규칙을 찾아내는 것에 대한 흥미를 느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과학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과학은, 이처럼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매일 보고 지나치던 것들 속에 원리가 있고 규칙이 숨어 있었음을 발견해내고, 그럴수록 호기심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 커져 나가, 그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탐구해나가는 과정이어야 정상이다.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할 때 이러한 순수하고도 근본적인 동기에 의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와 함께 기분이 좋은 것은, 이 저자는 정말 흥미와 호기심이 살아있는 과학자 이구나 하는 느낌이 오기 때문이다. 답이 될 만한 정도의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설명이 아니라, 짧은 한 문단 속에서도 본질을 놓치지 않고 집고 넘어간 그 것은 '실력'이라고 불러야겠지.

'적아세포증'의 '적아'가 무슨 뜻인지, 모든 생물의 적혈구는 사람처럼 핵이 없는지, 신경세포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지, 과학수사의 중요성과 방법에 관한 이야기, 콜라젠 화장품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 백신 이야기 등등, 열 개의 이야기 모두 흥미롭지 않은 것이 없었다.

 지나치게 무겁거나, 다소 허황기가 있는 과학이 아니라, 책의 표지에 소개한 대로 '재기발랄'한 과학 이야기.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그런데 한 권을 너무 빨리 읽게 되어서 좀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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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12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학은 너무 어려워"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저에게 "한번 읽어도 될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리뷰네요. 정말 쉬운 거 맞죠? ^ ^;;;

hnine 2007-06-12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예~ 읽어보셔요. 과학이 아니라 무엇이든지 어렵게 설명하면 어려운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재미있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셔요.

씩씩하니 2007-06-12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에 담아가요..
과학이란 놈은..고등학교 적부터 제 발목을 붙잡고 있는...골치덩어리인데..
함 시원하게 해결해볼까 하구요...ㅎㅎ

hnine 2007-06-12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하니님. 도움이 될겁니다 ^ ^

순오기 2008-11-02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1막내가 교육청 논술대회에 1학년 대표로 뽑혔는데 이 책 읽어야돼서 구입해요. 과학 가방끈이 짧은 엄마도 봐야할 책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