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집을 나서기 전 요 색깔로 뭔가를 끄적이고 나가고 싶어진다.
어제는 충청남도 금산의 군부의 벚꽃 만개한 산을 오르고 왔다.
산벚꽃은 보통 늦게 펴서 진다 하여.
끝까지 꿋꿋하게 잘 걸은 아이를 보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다 컷다, 다 컸다...'를 연발하셨다.
시끌벅적한 꽃 잔치가 아니라, 산을 내 발로 직접 걸어 내려오면서 느끼는 벚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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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길, 계곡에서 아침부터 준비해간 도시락 (김밥, 유뷰초밥, 불고기 상추쌈밥) 을 펴서 먹고, 돌아 오는 길에 옛날 물건들 수집해서 파는 곳을 구경했다. 아이는 거기서 돌 해태를 사달라고 조르고, 우연히 골목길로 들어갔다가 마당, 아니 '토방'이라고 해야 더 어울릴 곳이 있는 낡았지만 정이 가는 집, 전형적인 시골집을 남편이 보고는 나를 불러서 이 집 어떻냐고, 나중에 이런 집에서 살면 어떻겠냐고 묻는다. 옆에서 아이는 돌 해태 안 사줬다고 같이 안 살겠다고 계속 투정이고 ㅋㅋ...
근처 화원에서 아빠께서 찾으시던 '천사의 나팔'이라는 식물도 사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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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집 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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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의 돌 해태와 입 나온 다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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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의 나팔 ---
온천의 고장이니 또 마무리는 부모님 모시고 온천에 가는 것으로.
밖에서 저녁 사주신다는 것을 내가 만류, 집으로 모시고 와서 기어이 떡국을 저녁으로 먹었다 (반찬 별다른 것 준비할 시간 없을 때는 떡국이 제일 만만한 메뉴).
내가 월요일 일찍 집을 나서야하는 관계로, 식구들이 아침으로 먹을 떡을 쪄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지금 시각 오전 5시, 오늘은 나들이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 다녀와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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