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가게 테이블의 작은 화병.
아이가 먹고 있는 동안 나는 무심하게 사진만 찍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담벼락.
그래, 아직 개나리도 지지 않고 있다. 비록 나중에 출현한 다른 꽃들에 가려있긴 해도.

현호색. 대학교 때 처음 저 꽃 이름을 알고는 특이한 꽃이름이라고 생각했었다. 계룡산 자락에 지천으로 깔려 있었다.

'우리는 싸워도 30분만 지나면 왜 싸웠는지도 잊어버려요~'
어제 전화통화중 올케의 말.
말없이 사진만 올리고 싶은 날이면서도 30분 아니라 일년전 이맘때의 아픈 기억이 떠올라 몇 마디 흘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