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당시 한국에서도 이 노래가 유행했었는지 모르겠다.
1990년대 말. 하루도 라디오에서 이 노래가 안 나오는 날이 없었다.
말도 잘 안 통하는 곳에서 나는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며 내 실험만 반복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가사야 어쨌든 리듬이 경쾌해서 그렇게 질리게 들으면서도 싫지 않았던 노래이다.
Don't marry her 다음에 나오는 가사 have me 가 그 당시 내 귀에는 어째서 help me 로 들렸는지.
실험실 동기 남자애에게 물어보기까지 했다. 저기서 왜 help me 라는 가사가 나오냐고.
참, 어이 없어서. 앞뒤 가사 문맥상 남자 애에게 물어볼 질문이 아니었다 ㅠㅠ
Black 이라는 이름으로 노래를 하는 이 가수는 독일 태생.
위의 Beautiful south 노래보다 더 이전, 한국에 있을 때 듣던 노래인데 (그러니까 1980년대 말 ^^),
3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그리 오래된 노래 같지 않다.
No need to run and hide, it's a wonderful life 라는 가사가 나온다.
어디로 도망가고 싶은가
어디로 숨고 싶은가
그렇지만 않아도 괜찮은 인생이지.
나 나름대로 이렇게 해석하고 싶은 가사.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도망치고 싶고 숨어버리고 싶은 때가 누군들 없을까.
오늘은 새벽부터 추억놀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