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엄마가 일어나셨을 즈음을 기다려 전화를 했다.

"엄마, 오늘 내 생일이네...

새벽에 낳았다고 했으니 벌써 낳았겠구나"

"그래, 벌써 너 낳고 나는 진이 다 빠져 인사불성 되있을 시간이다 " 하신다.

나 낳고 다음 날은 눈이 하얗게 왔다고.

 

내가 아이를 낳아보니

아이의 생일은 곧 엄마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날임을

엄마에게도 기념이 될 만한 날임을 알게 되었다

엄마, 낳아주시고 키워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차마 못하고

미역국도 귀찮아 안 끓였네 어쨌네

헛소리만 하다가

아이가 욕실에서 부르는 소리에

통화를 끝낼 수 밖에 없었다

 

엄마...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이름, 엄. 마.

 

엄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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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11-17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생일이시군요. 축하드립니다~~~

아이를 낳고 나니 엄마의 크신 사랑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늘 그립고 애틋하지요.

오늘 행복한 시간 되셨나요?
님께 선물을 드리고 싶네요.....
쪼금만 기다리세요~~

다시한번 생일 축하드립니다. 늘 지금처럼 행복하시길.



 


2006-11-17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6-11-18 0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감사합니다. 제 얼굴도 저 꽃다발 만큼 활짝 벌어졌습니다 지금 ^ ^

해리포터7 2006-11-18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생일이셨군요..님의 마음 알것 같아요..늦게나마 축하드려요^^

hnine 2006-11-18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감사드려요. 늦긴요 바로 어제인걸요 ^ ^
어제 아침부터 자동차 회사, 보험회사, 핸드폰사 등등에서 얼마나 많은 생일 축하 문자 메시지를 받았던지 ㅋㅋ...


LovePhoto 2006-11-23 0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위에 보이는 큼지막한 꽃다발, 참 멋있습니다!

hnine 2006-11-2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ovephoto군, 부럽습니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