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할까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5
모리스 샌닥 지음, 세실 조슬린 그림,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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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실 조슬리 글 / 모리스 샌닥 그림 

세계의 걸작 그림책 - 235 

32쪽 | 384g | 210*180mm 

시공주니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는 전작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의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두번째로 만들어진 예절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전작의 유쾌하고 엉뚱한 상황을 통해 가르쳐주던 언어예절을  

이번에는 행동예절 또는 에티켓으로 확장해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잠깐 예를 들어볼까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악당이 나타나

올가미 밧줄을 씌우고는 목장으로 끌고 가겠다고 합니다.  

 

 

 

 

밤톨군은 전작을 읽었던 터라 나름 생각을 해보는 듯 합니다.

" 이 책을 마저 읽어야하니 좀 기다려주세요. " 라고 나름 예의바른 대답을 들려주네요. 

 

 책에서 일러주고 싶은 예절은 『도서관 예절』이었습니다. 

살금살금 조용히 도서관을 나가는 겁니다. 

아이도 악당도 참 예의바른 행동을 보여주고 있군요.  


 


책 속에서는 카우보이 악당 외에도

해적, 로빈훗, 기사, 인디언 추장 등이 상황을 만들어 준답니다. 

그들이 들려주는 예절은

그들에게 녹아있는 서양 풍습이나 문화적 상황을 이해하면 더욱 재미나죠. 

그러나 아직 밤톨군은 그 문화를 잘 모르기에 함께 읽는 엄마만큼 껄껄 웃지는 않네요.


 

 


다행히 '기사'에 대한 여러가지 그림책을 많이 읽었던 터라 이 에피소드는 함께 웃기도 하죠. 

비오는 날 공주를 구하러 가기 전에

갑옷 위에 장화를 신으려면 얼마나 힘들지 상상해가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해적들이 나무판자 위를 걷게 하는 것은 '피터팬' 에서 본 적이 있었을 듯 한데 

이 유쾌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해서 아쉬웠다죠. 

나무판자 위를 걸어가면서도 우아하고 천진난만한 숙녀의 표정이라던가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는 해적들의 모습이 얼마나 유머스러운지. 


 


결국 상황에 대한 배경지식을 미리 이야기해주고나서야 함께 웃을 수 있었답니다. 

어쩌면 번역본으로 만나는 이 책은 우리나라의 어린 신사 숙녀에게 에티켓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화나 이야기로 안내해주는 안내서가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드신 분들께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나 길을 비켜드리는 것이 익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여성에게 양보하는 에티켓은 낯설게 다가왔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외줄에서 양보하다가 떨어지는 꼬마신사의 모습은 즐거움을 한가득 주었답니다. 


 

 

무엇보다도 책 속 꼬마 신사와 숙녀의 모습이 생동감 넘치고 너무나도 사랑스럽답니다. 

노란색과 초록색의 부분적으로 사용된 모리스 샌닥의 고전적인 그림체는  

캐릭터의 개성과 유머러스함을 더욱 강조해주는 것은 분명한 듯 합니다!

 

 문득 같은 출판사의 '괴물예절 배우기' 라는 읽기책도 떠오르네요.

밤톨군 정도의 연령이라면 함께 읽으면서 여러가지 예절들에 대해 이야기해봐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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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 엉뚱하고 재미있는 11가지 상황에 따른 언어 예절, 1959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4
모리스 샌닥 지음, 세실 조슬린 그림,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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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즐겁고 엉뚱한 상황 속에서 슬그머니 예절을 가르쳐 주는 그림책 한권을 소개해볼까요. 11개의 이야기마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나 위기 속에서 나오는 예절들은 재치가 넘치는 그림책입니다. 1959년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모리스 샌닥의 고전적인 그림들도 이 책을 보는 하나의 즐거움이 될 듯 합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세실 조슬린 글 / 모리스 샌닥 그림

32쪽 | 384g | 210*180mm

시공주니어

 

 

속표지에 등장하는 꼬마 신사와 꼬마 숙녀의 모습. 한껏 위로 올린 꼬마 숙녀의 턱. 공손하게 맞이하는 꼬마 신사의 몸짓. 아마도 이들은 어른들의 파티 장면을 눈에 담아 두었다가 흉내내고 있는 듯 합니다. 어른들의 잔소리 없이도 자연스럽게 흉내내는 몸짓일테죠. 누군가를 초대하고 맞이하는 예의범절 하나를 벌써 익힌 셈이군요.

 

 

 

이 책의 의도는 물론 인사 잘하기, 고운말 쓰기, 감사의 마음, 미안한 마음 표현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바르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 기본적인 예의범절들을 일러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예절은 아이들에게 따분하고 지루한 것들로 여겨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림책 속의 11개의 이야기들과 공주, 기사, 악당, 해적 등의 다양한 캐릭터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켜줍니다. 예절을 이야기해주고 있다는 것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요.


 

 


 

악당이 나타나 총으로 위협하며 "네 머리에 구멍을 내줄까?" 라고 말합니다. 그럴때 어떻게 이야기하면 될까요? 현실적인 저는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뭐 이런 말들을 바로 떠올렸습니다만 책 속 대답에 바로 웃음이 터져버립니다.  "아니오. 괜찮습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듯한 단어를 골라보라면 이 단어들이 생각납니다. "유머와 위트"

 

히로코 사사키는 '그림책의 심리학(Psychology of picture books)' 에서 유머는 자아형성이나 대인관계를 조정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며 상식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유연한 사고가 그 바탕에 깔려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유머는 상식 이면에 있는 것을 이끌어내거나 자기 스스로 웃어넘기며 내면에 끊임없이 또 다른 자기를 가지는 정신구조가 없으면 생겨날 수가 없다고 하였죠.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유연한 사고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그림책 속 상황들은 자꾸 제 예상을 벗어나거든요. 행복한 결혼식 파티. 신부는 멋진 신랑도 있고 커다란 케이크도 있고.. 앞으로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 될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주아주 배가 고프죠. 요리사에게 뭐라고 말해야할까요.

네. 공손하고 예의바르게 "저, 케이크 조금만 주시겠어요?" 랍니다. 접시를 들고 달려가는 신부 뒤의 토라진 꼬마신랑의 표정이 보이시나요.


 

 

 


 

비행사, 해적 등 남자녀석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있답니다. 살짝 아쉬운 것은 아무래도 1950-60년대의 그림책이다보니 그 무렵의 문화를 반영해서 그럴까요. 여자친구들은 모두 얌전한 꼬마숙녀 캐릭터란 점이네요. 멋진 여자 해적선장도 있고, 비행사도 있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잡아먹으려 달려드는 곰 관현악단분들께 세련되게 '파티는 끝났어요. 안녕!' 하고 인사하는 꼬마친구들의 표정에는 천진난만한 웃음이 가득하군요. 이제 막 예절을 배워가는 유아그림책으로도, 이미 예절을 배워버린 아이들의 그림책으로도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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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와 고양이 클럽 길벗어린이 저학년 책방 14
에스터 애버릴 글.그림, 홍연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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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와 고양이 클럽 

Jenny and the Cat Club 

에스터 애버릴 글 / 그림

168쪽 | 415g | 160*231mm

저학년책방 - 14

길벗어린이

 

 

노란 바탕에 빨간 띠가 둘러진 듯 한 책. 그 가운데에 검은 고양이가 책의 빨간 띠와 같은 색깔의 목도리를 하고 있습니다. 검은 고양이 하면 "네로~" 가 먼저 생각나는 저의 단순함. 그러고 보니 네로는 수컷인가요. 암컷인가요? 분명 제니라는 이름은 암컷일 가능성이 큰데 표지의 그림과 '네로' 의 이미지가 겹치면서 자꾸 수컷일 거라 짐작하고 초등 저학년용의 제법 두툼한 책을 펼쳐듭니다.



 

 

제니는 팅커 선장 집에 사는 작고 까만 고양이 입니다.  동네 고양이들의 모임인 「고양이 클럽」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제니는 말을 걸어볼 용기가 생기지 않습니다. 클럽의 고양이 모두 저마다의 멋진 재주를 가진 것처럼 보였거든요. 그에 비하면 자신은 할 줄 아는 것이 없는 작은 고양이일 뿐이었죠.   

 

 

▷ 사랑스러운, 작고 까만 고양이 제니

 

  

그러나 제니는 고양이 클럽에 당당히 들어가게 됩니다. 작고 수줍음이 많지만 늘 최선을 다하는 제니는 곧 고양이 클럽 회원들의 자랑이 된답니다. 어떻게 고양이 클럽에 들어갔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책 속에서 직접 확인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책 속의 사랑스러운 제니는 어찌보면 조심스럽게 한발한발 내딛는 우리 아이들을 닮았거든요. 제니가 하나하나 새로운 경험을 하며 두려움과 갈등을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이겠죠. 작가는 개성있는 고양이들 사이에서 제니가 겪는 사건들을 통하여 제니의 내면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가는 1944년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를 모델로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다니는 제니 린스키 이야기를 처음 출간했습니다. 그 이후 25년여동안 제니 린스키와 그 친구들이 등장하는 열두 권의 책을 더 펴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이야기이지만 미국에서는 어린이문학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듯 합니다.  이 책은 그 가운데에서 제니가 고양이 클럽에 들어가 활약하고 성장하는 초기 작품 다섯 편을 발표 당시의 일러스트를 그대로 살려 엮어 내었다고 합니다. 읽지 못한 나머지 에피소드들이 궁금하여 살짝 검색해서 비교해보았습니다. 

 

 

The Cat Club, 1944

The School For Cats, 1947

Jenny's First Party, 1948

Jenny's Moonlight Adventure, 1949

When Jenny Lost Her Scarf, 1951

Jenny's Adopted Brothers, 1952

How the Brothers Joined the Cat Club, 1953

Jenny's Birthday Book, 1954  

Jenny Goes to Sea, 1957  

Jenny's Bedside Book, 1959

The Fire Cat, 1960

The Hotel Cat, 1969

Captains of the City Streets, 1972  

 

 

Cat Club Series 

 

제니와 고양이 클럽 목차 

 

 

:: 작가소개 ::

 

 

 

 

 

에스터 애버릴 ( Esther Averill ), 1902~1992


1902년 미국 코네티컷 주 브리지포트에서 태어났다. 10대 시절 지역 신문에 직접 쓰고 그린 만화를 기고하여 작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1923년 바사 대학교를 졸업한 뒤 뉴욕으로 가 패션 일간지 편집부에서 일하다가, 파리로 옮겨 출판사 도미노 프레스를 세웠다. 도미노 프레스는 전 세계의 예술가들을 미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했는데, 애버릴이 쓴 《대니얼 분》에 일러스트를 그린 칼데콧 상 수상 작가 페오도르 로잔콥스키도 도미노 프레스가 소개한 예술가였다. 1941년 애버릴은 미국으로 돌아와 출판 일을 계속하면서 뉴욕 시립 도서관에서 일했다. 1944년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를 모델로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다니는 제니 린스키 이야기를 처음 출간했다. 이후 25년여 동안 제니 린스키와 그 친구들이 등장하는 열두 권의 책을 더 펴냈고, 독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1992년 뉴욕 시에서 세상을 떠났다.

 

작가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pages/Esther-Averill/268422256541790 

 

 

그녀의 산뜻하고 세련된 일러스트는 흑백과 주홍빛 도는 붉은색으로 대부분 채워져있습니다. 그리고 제니의 표정은 입이 그려져있지 않고 눈으로 표현됩니다. 대부분 둥그랗게 뜬 호기심 많은 눈이죠.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는 우아한 페르시안 고양이, 거칠지만 다정한 소방관 점박이 고양이, 얼룩 고양이, 턱시도 고양이, 호랑이 무늬 고양이 들이 저마다 개성을 뽐내며 등장합니다. 그러기에 제니를 둘러싼 개성가득한 다른 고양이들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전 제니에게 오빠들이 생기는 에피소드에서 ' 아. 맞다 제니는 암컷 고양이었구나! ' 라고 깨달았다죠. 아마도 아들을 둔 엄마이기에 자연스럽게 등장인물들을 아들과 동일시하면서 읽게 된 습관인 것 같습니다. 제니를 밤톨군과 동일시해놓고 주변 고양이들에게서 밤톨군의 친구들 중 비슷한 모습을 찾아보고 있었답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저처럼 책 속 누군가와 스스로를 동일시하고 무의식적으로 비슷한 모습을 찾아보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렇게 작고 수줍음 많은 까만 고양이일 뿐인 자신이  

그토록 굉장한 일들을 해냈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게다가 그 모든 일을 누구의 도움도 없이 해냈는 걸"

제니가 자랑스럽게 혼잣말을 했어요.

P.142

 

 

무엇보다도 밤톨군도 제니의 이런 기분을 마음껏 느껴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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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보림 창작 그림책
이혜리 글.그림 / 보림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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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line drawing) 로 표현되는 독특한 일러스트를 보여주는 이혜리 작가. 작가의 전작 '비가 오는 날에' 와 '달려' 에서 붓글씨 획을 연습하는 듯이 쭉쭉 내리그은 굵은 선의 표현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책에서 가는 선들로 페이지를 한가득 채운 무채색 느낌의 그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전작 중에 비슷한 느낌으로 '우리 집에는 괴물이 우글우글' 이나 '관계' 가 있기는 하군요.) 그간 그림책에서 여러가지 선들의 모습을 보여주던 이혜리 작가의 신작을 만나봅니다.

 

 

 

 

고층 아파트로 가득찬 삭막한 도시.

새로운 숲. 새로운 탑처럼 느껴지는 곳.

 

그곳에서 어느 달 밝은 밤.

아파트 숲 사이의 조각난 하늘에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떠있습니다.
그리고 창가에는 남자아이 한명이 보입니다.
마음껏 뛰어놀 자유를 잃어버린, "탑에 갇힌 라푼젤" 일까요.


 
아이는 환한 달빛에 이끌려 무심코 달을 올려다보다 마법에라도 걸린 듯 점점 커지는 보름달을 발견합니다.
아이를 덮칠 기세로 점점 커지면서 가까워오던 보름달.
그리고 보름달처럼 둥글고 커다란 얼굴 하나가 아이의 코앞에 나타납니다. 


 
멋진 갈기를 휘날리는 사자를 코 앞에 마주한 아이의 환한 웃음.
아이는 냉큼 사자 등 위로 뛰어내립니다.


 
얘들아 모여라, 신나게 놀자.
삭막한 빌딩 숲에 갇혀있던 아이들을 부릅니다.
작가 특유의 속도감이 느껴지는 일러스트에 금방 빠져들게 되는군요.
 

 

뛰고 구르고 뒹굴며. 신명나게 노는 아이들.
'북청사자놀음' 에 나오는 것 같은 사자와 마치 탈춤을 추듯이 머리를 흔들고, 어깨짓을 하며 달의 춤을 춥니다.
 
시원스럽게 커다란 판형의 그림책 페이지 안에 가득찬 그림. 겹겹이 쌓아올린 섬세한 펜터치.
검푸른 빛을 기조로 노랑과 녹색, 보랏빛으로 번지는 색조의 변화가 몽환적인 느낌을 더욱 강조해주는 듯 합니다. 
 
 

 

다만 어린 아이들에게 '북청사자놀음' 이 아직 생경할 수 있으니
나중에라도 관련 배경정보들로 연결시킨 책읽기로 확장해주는 것도 좋을까나요.
 

 

' 이혜리의 그림은 편하고 유머러스하다. 학교 앞 떡볶이 가게에 가면 만날 수 있을 법한 아이들이 책 속에 그득하다. 볼이 터질 것 처럼 빵빵한 아이들'  / 네이버캐스트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이혜리'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97&contents_id=2812 )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림 속 아이의 모습. 그리고 아이 얼굴에 가득한 웃음.
그러나 한껏 자유로운 모습의 아이들 모습에 즐거워지면서도
그림책 밖의 현실속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휘영청 달 밝은 밤에.
달을 바라보며 창에 기대어있는 아이 하나.
 
혹시 우리의 아이들 모습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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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봐, 생각을!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7
일란 브렌만 글, 레나토 모리코니 그림, 이민정 옮김 / 현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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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어 봐, 생각을

일란 브렌만 글/레나토 모니코리 그림

36쪽 | 380g | 230*280mm

알이알이 명작그림책-27

현북스

 

책을 들자 책에 뚫려있는 구멍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구멍을 보니 고미 타로의 아기 놀이그림책 중 이른바 '손가락 그림책' 시리즈가 생각이 났습니다. 밤톨군 녀석도 그랬던 모양인지 책을 읽어주는 내내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모양을 만들기에 바쁘군요. 책의 내용은 집중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장난치느라 정신 없습니다. 아기 때 워낙 아끼던 책이라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 책을 떠올리며 마음껏 놀도록 내버려둬봅니다.  

 

 

 

☞ 밤톨군이 좋아했던 고미타로의 아기놀이 그림책 

 

 

어느 정도 아이가 신나게 놀자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읽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보니 이번에는 '콜럼버스의 달걀' 이 떠오릅니다. '발상의 전환' 을 이야기할 때 늘 언급되고는 하는 이야기죠. 물론 그 이야기조차도 이미 고정관념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노력만 기울이면 달걀도 그냥 세워진다고 하는군요. 12시간에 429개를 세운 기록도 있다고 하니까요. 

 

 

 

출처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1&contents_id=707

 

이 즈음에서는 도대체 무슨 그림책길래 하는 생각이 드시겠네요.

일단 책 내용을 한번 소개해드리지요.

 

 

:: 책속으로 ::

 

속표지에 그려진 날라가는 화살 한 대. 화살촉의 부분에는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속표지부터 이 화살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표지에 '윌리엄텔의 사과' 처럼 머리에 무엇인가를 얹어놓은 할아버지를 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폴란드의 작은 마을에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가르쳐주시는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에게 선생님으로 통했지요. 선생님은 고민을 상담하러 온 사람들에게 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해결해주었다는군요. 신기하게도 선생님의 이야기는 모든 사람의 상황에 딱 들어맞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저절로 해결 방법을 알게 되었지요. (p. 6) 책 속 선생님 모습을 들여다보니 그림 속 모습이 유대교의 랍비 분위기를 풍기는 듯 합니다.



 

 

 

어느날 한 아이가 질문을 합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모든 사람에게 맞는 이야기를 해 주실 수 있나요.


 

 


 

선생님은 다시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오래 전에 활과 화살에 흠뻑 빠진 소년이 살았죠. 소년은 활쏘기 학교에도 가고 열심히 연구도 하면서 어떤 목표물이라도 정확하게 맞힐 수 있는 청년으로 자라납니다. 그래서 '세계 활쏘기 대회'에 나가기로 합니다.


 

 

 

막상 대회장소에 도착하자 청년은 깜짝 놀라게 됩니다. 긴 울타리를 따라 수백개의 과녁이 있었는데 과녁마다 정확히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려 있었기 때문이죠. 누가 저렇게 과녁의 한가운데를, 그것도 수백번도 넘게 정확하게 맞힌 것일까요.

 

 

그 때 열살쯤 되어보이는 소년이 자신이 그랬다고 대답합니다.

 

" 그건 아주 쉬워요. 먼저 화살을 모두 쏴요. 그 다음에 화살 둘레에 물감을 칠하면 돼요. "


 


 

선생님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아이들은 모두 웃죠. 

 

" 나는 늘 귀 기울여 듣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어. 사람들이 내게 어떤 문제에 대해 말하면 난 단지 사람들 이야기 위에 내 이야기를 그려주는 거란다. 소년이 그랬던 것 처럼 말이지 "


 

 

 

 

을 덮고 나니 이제야 '뒤집어 봐, 생각을' 이라는 제목이 와 닿습니다. 액자구성을 통해 두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책은 평범한 발상을 뒤집어 보게 만드는 일화를 가지고 이야기의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책이었군요.   " 생각을 뒤집어 보는 " 면에서는 이전에 블로그에 끼적여놓았던 내용이 떠오릅니다. 점 하나의 차이에 대한 오래된 이야기.

 

 

http://hillsea92.blog.me/70164598703

 

 

그리고 부모로서 " 이야기가 주는 힘"  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책입니다. 2012년 화이트 레이번즈 상 수상작인 이 책은 작가인 일란 브렌만이 생각하는 스토리텔링 기술에 대해 들려주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은 말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을 이야기로 전달하는 방법을 말하지요. 잘 만들어진 이야기는 어떤 주제를 전달하든지 간에 가장 효과적인 도구일 테니까요. 그를 주인공 삼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던 그의 어머니처럼 저도 밤톨군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지게 되기도 합니다. 

 

 

 

 

 

 

이 그림책 속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부모와 아이들이 스스로의 어떤 해답을 찾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도 느껴집니다. 본문 전체를 관통하는 구멍이 책 속 일러스트와 어우러지는 모습을 관찰해보는 재미는 덤으로 따라오는군요. 아마 그 조차도 어떤 발상의 전환을 보여주는 장치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동안 읽고 들어온 수많은 이야기 중에 알맞는 이야기를 골라 들려주려면 엄마인 저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할 지 많은 생각을 해보게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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