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통합 1~2학년군 푸른숲 새싹 도서관 11
소피 쿠샤리에 지음, 에르베 르 고프 그림, 이영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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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피 쿠사리에 글 / 에르베 르 고프 그림

32쪽 | 188*250mm

푸른숲 주니어

신비롭고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지식정보 그림책. 실제 아이들이 집에서, 등교길에서,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겪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가을 날씨와 생활’, ‘가을 풍경’ 등 놓쳐서는 안 될 주제를 담아,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가을에 대하여 느껴볼 수 있도록 하며, 초등 1~2학년의 개정된 통합교과 '가을'과 연계하여 활용함으로 깊이있게 그 내용을 다뤄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나무 모양으로 새겨진 표지를 넘기면 속 표지에는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가 서있고

뚫린 표지 사이로는 실제로 물들어가고 있는 단풍들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 책속으로 ::

 

톡! 톡! 가을비가 내려요. 나무마다 나뭇잎이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가을이 왔어요!

 

책 속에서는 사계절을 알기 쉽게 구분한 표를 통해 가을이 언제 시작되고,

가을에는 어떤 명절이 있는 지~  우리나라 가을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표에 따르면 대부분 10월에 추석을 맞이하는데 올해는 살짝 일렀던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날이 생각보다 서늘하지 않아서 추석 음식들이 상할까 살짝 걱정을 했더랬지요.


 

 

 

책 속 꼬마 기상예보관인 주인공과 함께 학교 체육대회를 언제 여는 게 좋은지,

신 나는 가을 소풍을 언제 가면 좋을지 등을 알려주는 일기 예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스스로 일기 예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둘 익혀봅니다.

 

가을이 되면 낮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기온이 내려가고,

나무들은 추운 날씨를 견디려고 잎 속의 양분은 줄기로 이동시키지요.

이 때 나뭇잎의 색깔을 파랗게 해 주던 '엽록소'를 잃어서 노랗고 빨갛게 옷을 갈아입게 됩니다.

이렇게 색깔이 바뀐 잎을 '단풍' 이라고 부른답니다.

 

 

책 속 친구들이 주워온 마로니에 잎으로 수업 때 하는 활동은

예비초등생인 밤톨군도 따라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잎맥' 이 무엇인지 배경지식을 쌓아둘 수 있겠지요.


 

 

가을은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죠.

책 속에는 가을의 간식에 대한 이야기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제철 과일과 채소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기도 하고,

주인공 꼬마일기예보관이 관찰했던 먹구름이 드디어 비가 되어 내리는 것을 보여주면서

즐거운 비에 관한 동요도 함께 불러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제시된 레시피에 따라 직접 음식 만들기도 해보면서 맛도 보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며 귀도 즐거울테니

책 한권으로 제대로 오감이 만족될 것 같습니다.

 

 

 

 

가을에만 볼 수 있는 가장 높고 푸르른 하늘을 기대하며

잠들어가는 주인공의 한마디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가을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멋진 선물 같아요.

 

 

 



:: 독후활동 ::
 

아이와 함께 밖에서 근처를 산책하며 책을 읽고 단풍을 모아보았습니다.

아직 제대로 물이 들지 않아 알맞는 단풍들을 찾는 것이 어렵긴 했지만

그래도 제법 여러가지 색을 고를 수는 있었답니다.

노란 은행잎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 아쉽더라구요.


 

 

 

다 쓴 상자들 중에 골판지처럼 되어있는 상자가 있기에 펼쳐서 활용해보기로 합니다.

우선 표지를 대고 표지의 나무모양을 그대로 그려봅니다.

힘을 주어 그리는 밤톨군의 진지한 입매에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이렇게 그려진 나무를 칼로 오려내줍니다.

아직 밤톨군은 칼을 쓰기에는 위험한 나이니 엄마가 도와줘야겠죠.

 

 

 

그동안 다른 종이에 똑같이 나무 모양을 대고 그려주고

그 위에 모아온 나뭇잎을 붙여보도록 합니다.

( 나뭇잎에 간혹 벌레가 있을 수 있으니 한번 씻어서 닦아주는게 좋겠습니다. )

 

 

 

산책 중에 뛰어노느라 땀투성인채로,

상기된 얼굴로 꾸욱꾸욱 모양맞춰 붙여주는 밤톨군.


 

 

 

아까 잘라놓은 골판지에는 투명 셀로판지를 붙여주어야 나뭇잎들이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이 골판지를 나뭇잎을 붙여놓은 종이에 붙이면 완성!

 

 

 

멋진 작품은 함께 놀던 로보트도 함께 해야한다며..

추석 때 문방구에서 삼촌이 사주신 로보트와 함께 포즈를 취해보는 녀석이랍니다.

나뭇잎이 들어간 예쁜 액자가 완성되었지요?

 

 

 

표지 뒤에 놓아도 책이 더욱 색다른 느낌이네요!

 

 

 

이제 남은 잎으로는 물감을 발라 책에서처럼 잎맥 찍기를 해봐도 좋을 듯 하죠?

책 한권으로 신나게~! 놀아보는 가을입니다.

 

:: 또다른 이야기 ::

 

아직 예비초등맘인 저는 교과서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합니다. 

통합교과라는 것도 선배맘들을 통해 듣고는 있지만 확~ 와닿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통합교과에 대한 이야기.

 

2013년부터 교육 키워드는 ‘steam’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등 입학 준비’라 하면 한글을 떼고 한 자리 수 연산 연습을 시키는 정도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표현하고 다양한 체험을 해보는 등 초등 입학 준비의 개념 자체가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교육과정이 통합·융합을 지향하면서 단답형 지식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된 것. 이는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교과서가 열린교육, 창의성, 자기주도 학습 등이 주요 이슈였다면 2013년도부터는 ‘융합통합형’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른바 ‘steam’이라 불리는 교육과정이 진행되는데 steam이란 science(과학적 원리), technology(기술적 접근과 공학적 응용), engineering(기술공학적 기반, 환경과 경제의 인문학적인 연계), arts(예술적 기법의 접목), mathematics(수학적 안목)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수학, 과학, 기술, 공학 등 교과가 연계된 수업 방식을 뜻합니다. 단편적인 지식 주입식 학습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활용되는 여러 가지 학문적 지식과 예술적 감각을 통해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디자인과 과학 기술을 결합시켜 세계를 변화시킨 ‘아이폰’과 이를 만든 스티븐 잡스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겠네요.

 

 

지난 3월부터 초·중·고 교과과정에 창의력 계발에 초점을 맞추고 초등 저학년은 통합교과서를 활용하는 "2009 개정 교과교육과정" 이 적용되었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올해부터 새로운 교과서로 배우기 시작했고 내년에는 초등 3·4학년, 중 2, 고 2 학생이, 2015년에는 초등 5·6학년, 중 3, 고 3 학생이 새 교육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기존 1학년, 2학년 등 학년별로 구분하던 교육 과정이 "통합 1~2 학년군" 으로 재편되었고, 기존 초등학교 1~2학년이 배우던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 세 과목을 하나로 묶은 과목인 통합교과서가 탄생되었죠.  

 

도덕, 사회, 예체능 등을 합쳐 실생활과 밀착된 8가지 대주제( '학교와 나, 봄, 가족, 여름, 이웃, 가을, 우리나라, 겨울' )로 꾸려진 교과서로 학습하게 됩니다. 각 주제별 교과서에는 실천활동(바른 생활), 탐구활동(슬기로운 생활), 표현활동(즐거운 생활)이 골고루 안배되어 있으며, 각각의 활동이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과목을 따로따로 공부하는 것이 아닌, 과목 간의 유기성을 찾아 종합적으로 탐구하고 사고하는 학습법이 중요해졌습니다.따라서 통합교과 관련 도서를 읽을 때에도 낱낱의 배경 지식을 쌓는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보다 통합적이고 폭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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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네 추석맞이 - 추석 우리 날 그림책 4
선자은 글, 차정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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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네 추석맞이

우리날 그림책 - 04

선자은 글 / 차정인 그림

36쪽 | 390g | 245*250mm

푸른숲주니어 

이번 추석은 모두 잘 지내셨는지요~!

추석은 대표적인 우리의 명절로 음력 8월 15일입니다.

"한가위", "가위","가배", "중추절" 이라고도 하지요.

여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달이라는 어여쁜 아이가 보입니다.

달이네 집의 추석은 어떻게 준비하여 맞이하고 있을까요.

 

 

:: 책 속으로 ::

 

탐스러운 대추와 감이 주렁주렁 달린 집으로 달이네 가족이 들어섭니다.

할머니가 반갑게 맞이하여 주시고 오랫만에 만난 친척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달이네 가족이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합니다.

지글지글 전을 부치고, 오물조물 나물도 무치고, 보글보글 탕도 끓입니다.

밤톨군은 그림에서 밤을 깎는 아저씨를 발견하고 반가운 듯이 이야기 하는 군요.

" 우리 아빠처럼 밤 깎으시네~~!! "

나무 제기를 닦는 분을 보며 큰아버지! 라고 단정하듯 말하는 녀석입니다.

녀석은 늘상 추석에 보는 모습을 그림에서 발견하니 친근한 느낌이 드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밤톨군도 처음 보는 풍경이 있었답니다.

벽에 걸린 곡식다발. 이것이 무엇이지요? " 올게심니 " 라고 합니다.

 

올게심니를 잡아당기려는 손주 녀석의 장난에 화들짝 놀라 달려온 할머니의 표정이 심각하시군요.

 

 

 

 

 

올게심니는 올해 처음 거둔 곡식을 묶은 다발로 다음해 풍년을 바라면서 방문에 걸어두는 것이랍니다.

알곡의 낟알에 신령이 깃들어 있기에 한 해의 농사 흉풍(凶豊)을 좌우한다고 믿어

논밭에서 가장 튼실한 벼나 조 수수 따위의 이삭등을 골라 모셔두었다가 이듬해 논밭에 파종하기도 했답니다.

 

 

▷ 실제 올게심니의 모습 

 

가족끼리 모여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며 송편을 빚는 모습.

누가 누가 예쁘게 빚나 내기도 해보죠. 역시 달이는 예쁘게 만드는데

달이의 사촌 해준이 녀석은 커다란 왕송편으로 특이한 모양을 만들고 있군요.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들로 차례 상이 차려집니다.

절을 할 때 항상 주위를 둘러보는 녀석. 또 밤톨군과 똑같아서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동네에서는 줄다리기, 씨름대회 등 각종 민속놀이들로 흥겹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동그란 달님을 맞이하죠.

까만 하늘에 휘영청 밝게 떠있는 노란 달.

"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 "

달님에게 소원 비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죠.

 

 

 

 

 

밝은 달님 아래서 모두 모여 강강술래~ 흥겹게 노래부르며 돌아봅니다.

마지막 페이지의 '우리문화 제대로 알기' 에서 설명한 바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 무형 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해당 코너에서는 이야기 속에서 다하지 못한 추석의 전통과 풍습에 대한 정보를 알차게 담아놓은 듯 합니다.


 

 

달이네 추석맞이 풍경 어떠신가요~~!!

추석을 맞아 할머니 댁에 모인 달이네 가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의 모습과 풍습, 그 속에 담긴 문화를 넌지시 알려 주고 문화 그림책 한권. 

올해의 추석 때 읽어주며 실제의 모습과 비교해 직접 느껴보도록 하는 것은 어떠실런지요.

그동안 무심히 또는 습관적으로 지내 왔던 추석 풍습과 놀이의 의미를

이제 제대로 느끼면서 소중한 우리 문화로써 추석을 만나고 

풍습과 놀이 하나하나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삶과 지혜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 즈음으로 산과 들에 노랗고 빨갛게 익어가는 햇곡식과 햇과일의 풍요로움을 즐기며 이렇게 말했죠.

이제 우리도 아이와 함께 외쳐보면 될 듯 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이웃님들께서도 모두 풍요롭고 행복한 한가위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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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의 비밀 - 쿠바로 간 홀로코스트 난민 보림문학선 11
마가리타 엥글 지음, 김율희 옮김 / 보림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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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의 비밀

 

마가리타 엥글 지

186쪽 | 341g | 150*170mm

보림문학선 - 11

보림

"쿠바로 간 홀로코스트 난민 이야기" 를 다룬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으로 한 창작동화. 쿠바계 미국인 시인이자, 소설가, 기자로, 라틴계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뉴베리 상을 받은 작가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상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써내려간 연작시이다. 개인의 이야기인 동시에 보통 사람들의 사라진 역사를 담은 시로 표현된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성장일기.

 

 

책은 등장인물의 독백과 같은 시들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내용을 이끌어갑니다.

 

다니엘. 독일계 유대인. 13세 소년.

역사적 광기로 얼룩진 '수정의 밤' 을 겪은 후 가난한 음악가인 부모님이 가진 돈으로 딱 한장 살 수 있었던 표를 독일을 탈출합니다.

 

 실제로 기록된 역사는 책의 말미에 이렇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1938년 11월 9일 밤, 히틀러를 신봉하는 독일 나치 폭도들이 유대인의 집과 상점, 회당에 불을 지르고 부쉈다. 이때 깨진 유리창 파편들이 거리에 가득 널린 채 반짝거려서 ‘수정의 밤’ 이라 불렀다. 이날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유대인 말살 정책이 시작되었다. 독일계 유대인들은 해외 이주를 위해 비자를 구하려 발버둥 쳤다. 해외의 여론은 동정적인 편이었으나, 미국 등의 나라가 각국의 이민 쿼터 제도를 핑계로 일정 정도 이상의 난민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1939년 5월 13일, 약 900여 명의 유대인 난민을 태운 배 세인트 루이스(st. louis)가 독일 햄버그를 떠났다. 쿠바행 표를 거머쥔 난민들의 실제 계획은 쿠바에서 미국 비자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몰랐던 잔인한 진실은, 바로 쿠바의 부패한 관리들이 돈을 벌기 위해 허가한 난민의 대다수를 쿠바 정부가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쿠바 행 티켓을 거머쥔 난민 중 극히 일부만 쿠바에 머물 수 있고, 나머지는 다시 유럽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된다.

 

그리고 『열대의 비밀』의 주인공인 다니엘은 이 비극적 역사가 빚어낸 난민 중에 존재했음직한 인물인 셈이죠. " 부모님은 나를 구하기로 했다. " 라고 씌어진 독백의 담담함에 오히려 더 가슴이 미어지는군요.

 

 

 

 

언젠가는 부모님을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간절한 바람 하나만을 품고 그 소망을 적어내고 있습니다. 뉴욕에, 캐나다에 갔던 난민선은 모두 항구마다 거절당하고 예기치않게 쿠바에 이릅니다.

'열대의 섬' 에서 다니엘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차츰차츰 직시하고, 스스로 자라는 방법을 배워나가죠. 이 책을 다니엘의 성장일기라 부르기도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팔로마. 다니엘이 쿠바에서 만난 소녀.

쿠바의 임시 난민 대피소에서 자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간직한 비밀은 자신의 아버지 엘 고르도가

기댈 곳 없는 난민들의 마지막 희망을 담보로 거래하는 부패한 쿠바 관리라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아이러니해 보이는 이 둘의 교류.

그러나 두 아이는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행동하는 것을 배워가며 조금씩 성장해 나갑니다. 또한 소년, 소녀의 독백 뒤로 러시아에서 도망쳐 나온 유대계 노인 다비드의 이야기가 섬세하게 교차됨으로 어른들의 삶이 배경으로 보여지면서 진실을 생생하게 부연설명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낯선 열대 땅 쿠바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다니엘은

겨울 외투도 벗지 않고 타인의 친절에도 날을 세워 자신을 보호하려던 상처투성이의 아이였습니다. "수정의 밤" 이후로 아스러진 가족과 자신의 삶, 유리창 파편이 흩날리던 그 날 밤의 끔찍한 장면들의 환영과 악몽에 시달리죠. 그러나 다비드 할아버지와 팔로마와 함께 음악을 듣고, 춤을 추고, 바다 수영을 하고,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서로가 지니고 있는 상처와 비밀의 얼개들을 하나씩 풀어나갑니다. 그리고...이들은 진정한 교감을 교류하며 각자 느끼던 고통의 무게가 가벼워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 가운데 벌어지는 쿠바의 여러가지 사건들 속에서 타인을 도우며 "다른 사람의 권리가 지켜져야 나의 권리도 지켜진다"는 진실을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 깊이 체득한 다니엘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함에서 더 나아가, 친구들과 함께 행동함으로써 마침내 스스로의 힘으로 우뚝 섭니다.

 

 

" 1939년 쿠바의 현실이 지금 우리 한국의 현실과 놀랍게도 닮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열대의 비밀』은 문학의 알레고리를 벗어 던지고, 지금, 여기, 우리의 이야기로 다가올 것이다. " 라는 편집자 소개글이 화악 다가왔던, 그 울림의 여운이 가시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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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개, 작은 개? 알이알이 호기심그림책 1
권오식 외 글, 이해준 구성, 김령언 그림 / 현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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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개, 작은 개?

권오식, 윤혜경, 김은지 지음 / 이해준 구성 / 김령언 그림

알이알이 호기심 그림책 01

44쪽 | 448g | 250*250mm

현북스

이 책, 이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모였네요.

아이들의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온 전문 교수진들과

현장경험을 쌓은 유아교육 전문가들이 만나 개발한 시리즈라고 합니다.

'사고력동화' 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 책속으로 ::

 

마을 이곳, 저곳을 다니며 먹을 궁리, 입을 궁리.. 늘 궁리를 하느라 호기심 많은 주인공 궁리.

궁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소시지가 자꾸 없어진 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무래도 범인을 잡고 싶은데 방법을 의논하기 위해 마을의 다알지 아저씨를 찾아갑니다.

아저씨의 말을 듣다보니 아무래도 마을의 큰 개와 작은 개, 둘 중 하나인 듯 한데 말이죠.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하다 두개의 문이 달린 새로운 개집안에 소시지를 두어 유인하기로 하죠.

큰 개 용의 문과 작은 개 용의 문이 달린 개집을요.

 

둘 중 한 곳에 소시지를 두어서 한번에 범인을 찾아야 합니다.

큰 뭉에 넣는 것이 좋을까요, 작은 문에 넣는 것이 좋을까요?

 

 

밤톨군에게 먼저 생각해보게 하고 그 다음 페이지를 열어 읽어줍니다.

머릿속 생각만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도록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보게 되었네요.

 

 

궁리는 범인을 찾았고~ 그 또래의 아이들처럼 범인 개에게 작은 보복(?) 을 한답니다.

 

책의 말미에서는 그림책 속에서 4단계로 풀어갔던 내용을 다시 한번 짚어주고 있습니다.

머릿속 생각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는 개의 크기와 문의 크기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는 것이 시작이죠.

 

1단계 : 관련성 이해하기 

2단계 : 자료 해석하기

3단계 : 해결책 생각하기

4단계 : 관찰 결과로 처음 생각을 평가하기

 

평소 지식을 전달하는 지식정보 그림책이나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같은 것은 접해보았지만

사고력 동화는 처음 만나봐서인지 재미있더군요.

기존의 교구( 루크라던가 칸토같은 것들이요 ) 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줘보려고 해본 적은 있는데

이렇게 그림책으로 즐거운 이야기와 그림과 함께 만나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생각하기를 받아들이는 것 같더군요.


 

알라딘 미리보기 : http://www.aladin.co.kr/shop/book/wletslookViewer.aspx?ISBN=8997175769

 

 

다음번 책은 어떤 이야기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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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러와 오도 - 먀오족의 콩쥐팥쥐 이야기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3
이영경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오러와 오도 

이영경 글 / 그림 

40쪽 | 262*246mm

길벗어린이

 

먀오족, 묘족(苗族) 이라고도 하죠. 중국 남부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의 하나입니다.   

 

 

 

구이저우성[貴州省]을 중심으로 후난[湖南] ·쓰촨[四川] ·광시[廣西] ·윈난[雲南] 등 중국 남부의 여러 성(省)에 거주하고 있으며, 베트남 ·라오스 ·타이 북부에도 분포한다. 중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250만이다.

 

주로 산악지대에 촌락을 이루어 산재하여 거주하면서 화전경작(火田耕作)을 생업으로 한다. 옥수수 ·메밀 ·수수 ·콩 등을 재배하는 한편, 소 ·돼지 ·닭 등을 사육하는데, 가축은 정령(精靈)에의 공희(供犧)로서 중요시한다. 일부일처(一夫一妻)의 가족 외에 외혼제(外婚制)의 부계친족집단도 있고, 혼인에는 남자측에서 여자측에 혼자(婚資)를 지불한다. 먀오는 정령을 신앙하며, 조상에 제사를 지내고 마을에는 무사(巫師)가 있어 장례(葬禮) 때에 중요한 구실을 한다. 

 

복식은 화려한 자수와 은장식, 주름장식이 특징이며, 먀오족 복식에 사용되는 직물은 대부분 짙은 남색을 염색한 면직물이다. 주로 착용하는 옷에 따라서 강묘족, 녹묘족, 흑묘족 등으로 구분되는데 각 묘죡에 따라 옷의 형식과 구성 방식이 매우 다양해 복식을 통해 부족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92286&cid=200000000&categoryId=200002636 

 

전 세계적으로 계모에게 구박받다가 멋진 짝에게서 사랑을 받고 새 삶을 찾는 이야기들이 많죠.  

우리나라의 '콩쥐팥쥐' 가 그렇고 서양의 '신데렐라'도 떠오릅니다.  

중국의 먀오족에게도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먀오족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까요. 

우리의 '콩쥐팥쥐' 와 비슷한 점, 다른 점을 찾아보며 읽는 재미가 제법 있답니다. 

 

   :: 책 속으로 ::

 

 

 착한 아가씨 오러는 맘씨 고약한 새엄마심술궂은 동생 오도와 함께 살았습니다.

 

묘족의 특징에 기술된 것 처럼 산악지대에 촌락을 이루어 산재하여 거주하는 모습. 

작가는 구이저우 성의 먀오족 마을 두 곳을 여행하고 나서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자연경관과 마을과 집, 잔치 풍경과 사람들의 옷차림은  

작가가 직접 보고 온 먀오족 마을을 바탕으로 표현한 것이라 더욱 실감이 납니다.

 

 

 

 

그나저나 항상  옛이야기 속의 새엄마는 항상 주인공을 구박하는 성격을 보입니다.  

계모가 너무 착하고 슬기롭고 어머니 없이 자라느라 비뚤어진 아이를 다독여서 바로잡았다는 옛이야기는 우리 기억에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계모가 등장하는 동화에서 고통당하는 피해자는 아들이 아니라 대부분 딸이라는 것도 떠오르시려나요. 

 

 

한 사람에게서 하나의 이미지 밖에 볼 수 없는 아이는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이라는 두 이미지로 분리하는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계모는 바로 아이가 마음에 그리는 나쁜 어머니상을 상징하는 것이다. 아들에게 나쁜 아버지의 모습은 직접 아이를 괴롭히는 의붓아버지가 아니라 대부분 무서운 짐승이나 도깨비, 원님이나 임금님과 같은 높은 지위의 사람의 형태다.  

 

<중략>  

 

그렇다면 아들에게 나쁜 아버지가 가족 밖의 인물이나 동물로 설정된 반면, 딸에게 나쁜 어머니상이 가족 안에서 함께 생활하는 계모로 설정된 이유는 무얼까. 아마도 옛날 사회에서 딸이나 어머니 모두 주요 생활반경이 집안주변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여자 아이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겪는 어머니와의 갈등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을 옭아매며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미운 엄마’를 동화속에 직접 등장시켜서, 자기를 괴롭히는 걸 나쁜 행동으로 규정하고, 아이가 엄마를 물리치거나 뉘우치게 하는 내용으로 구성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에게 옛이야기를 해주는 엄마의 입장에서도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얘기를 듣는 아이에게도 너무도 적나라한 상황이기 때문에 심리적 타격을 줄 위험이 있다. 그렇다고 호랑이나 임금으로 대체하기에는 미운 엄마의 이미지와 그리 어울리는 것 같지 않다. 더욱이 우리의 문화적인 정서상 서양처럼 마녀와 관련된 상징이나 이해도 별로 없다. 상황이 이러할 진대 딸과 어머니 사이의 피할 수 없는 갈등을 동화 속에서 풀어내기 위해 적절히 타협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대상이 필요했다. 결국 계모라는 어중간한 존재에게 모든 화살이 돌아가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동화에서 나쁜 어머니상을 계모로 설정하면 동화를 향유할 당사자들에게 여러모로 편리하고 타협적인 점이 많다. 동화를 들려줄 어머니 입장에서도 계모가 아무리 나쁜 짓을 하더라도 상관없고, 오히려 이야기 속 아이를 불쌍히 여길 수 있다. 아이의 입장에서도 그날 엄마와 한바탕 벌였던 신경전으로 인해 쌓인 불안감과 분노를 무의식적으로 '신데렐라', '콩쥐팥쥐' 등의 동화로 분출하고 풀어내는 것이다. 동시에 내가 어머니를 싸워서 물리쳤고, 어머니가 다치거나 사라져버리게 했다는 것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죄의식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중략> 

 

나쁜 어머니상을 계모로 설정하는 경우 아이는 마음속에 좋은 어머니상을 잘 보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욱 이상화시킨다. 많은 옛이야기에서 앞부분 설정을 보면 여자 주인공의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그 어머니는 매우 아름답고 지혜로우며 아이들과 남편 모두에게 잘해줘서 온 마을에 칭찬이 자자했던 것으로 묘사된다. 이것은 계모와 갈등을 빚는 현재의 상태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낸다. 좋은 어머니상을 현실적인 어머니의 모습보다 한층 이상화시켜 두 이미지를 양극화하는 것이다.

 

전래동화 속의 비밀코드, P106~108 / 하지연 지음 / 살림  

 

  살짝 위의 이야기가 떠올라 발췌해 보았습니다. 

이런 이론도 있구나 생각하면서 읽어주면 읽어주는 엄마도 새롭게 느껴지는 듯 하거든요. 

게다가 어른이 되어 내 아이를 위해 전래동화를 읽어주는 것은 아이를 위한 것 뿐만 아니라 

부모의 닫힌 마음의 문을 다시 열고 무의식 깊은 곳에서 해결되지 못한 채  

한쪽 구석에 쌓여있던 기억과 감정의 잔재를 좀더 성숙한 상태에서 다시 꺼내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이와 동화에 관련된 대화를 하면서 갑자기 난데없는 어떤 연상이 떠오를 때  

그냥 흘려버리거나 억누르려 하기보다 왜 그런 생각이 떠올랐는지,  

왜 그런 느낌이 떠올랐는지 한번 더 찬찬히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자꾸 그림책 이야기를 하다가 딴 곳으로 새는 이 버릇은.. )

 

다시 오러와 오도의 이야기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오러를 도와주는 동물로는 물소가 등장합니다.  

친어머니의 환생같은 암시같은 것은 없이 다친 물소를 돌봐준 오러의 착한 마음에 도와주게 되지요. 

 

 

 

그리고 멋진 총각, 일등 생황수 샤오나가 등장합니다. 

샤오나의 생황에 맞춰 고운 목소리로 노래하며 즐겁게 춤을 추는 오러의 모습이 참 어여쁩니다. 


 

 

 

오러는 신데렐라처럼 해가 지기 전에 물소에게 빌린 뿔을 돌려주기 위해 자리를 빠져나오고 

샤오나는 오러가 있는 곳을 찾아 오도를 따라 집으로 옵니다.  

그리고 오도의 짝으로 생각하고 반갑게 대접하는 새엄마가 만들어준 저녁. 

뼈만 가득한 오러의 접시와 고기가 가득한 오도의 접시를 바꿔치기하는 샤오나의 재치에  

한바탕 웃어보게 됩니다. 익살스러운 이야기가 색다른 즐거움을 주네요.    

 

 

 

선한 사람을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소박한 수준의 정의관념에 머물러있는 유아들은 책 속의 인물 중에서 약자에게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종종 나타나죠. 자신이 약하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책 속에서의 약자인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복을 받거나 승리를 하는 부분에서 크나큰 만족감을 얻고, 주인공이 겪는 현실의 부조리함이나 어려움을 자연스럽게 생각해보게 된다고 하네요. 이런 전래동화를 통한 경험은 유아의 자발적인 도덕성 함양과 정신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대개 5~7세 사이의 아이들이 전래동화에 대한 높은 흥미를 보이는 것은 이 같은 발달특성도 한 몫하고 있는 듯 합니다.  

 

샤오나와 오러는 행복하게 떠난답니다.그나저나 마지막에 자기 딸인줄 모르고 오도에게 뜨거운 밀랍을 부어버리는 장면이 마지막에 나옵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흠칫하는 내용이지만 밀랍이 무엇인지 모르는 밤톨군은 한바탕 웃습니다. 우리 전래동화인 콩쥐팥쥐의 원전도 읽어보면 권선징악의 주제에 뚜렷하게 결말이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내용입니다. 

"해로움을 미리 경험하고 생각해 볼 기회를 갖지 못한 아이들은 나중에 그러한 행위를 하게 되고,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문제를 미리 볼 기회를 빼앗긴 아이들은 나중에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 페리 노들먼은 『어린이 문학의 즐거움 1』) 라고도 하는 걸 보면 옛이야기 속의 잔인함 또는 폭력성을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 없을 듯 해요. 오히려 그 이야기에 녹아 있는 긍정적 가치를 찾아내봐야하는.. 함께 읽어주는 부모들의 숙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고요. 

오도를 다시 만난 화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오도는 여전히 투덜거리며 꽃신에 수를 놓고 있었다는군요. 

쯧쯧쯧, 다음 기회에는 좀 잘해 봐요, 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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