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을 향하여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7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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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을 향하여 

Forward the Foundation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 )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7 

황금가지



마흔 살이 된 해리 셀던. 트랜터에 온 지 벌써 8년이 넘었다. 표면적으로는 스트링링 대학의 수학과 학과장으로 일하면서. 비밀리에 다알 구역에서 열 저장실의 노동자로 일하던 유고 애머릴과 함께 심리역사학을 연구중이다. 애머릴은 심리역사학 원리를 이해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새로운 분야를 탐색하는 창의력이 돋보이는 인물로 묘사된다. 


그런데도 심리역사학은 아직까지 뚜렷한 진척이 없었다! 유고 애머릴을 다양한 원칙과 가정에 근거해서 대범한 방정식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원칙과 가정을 어떻게 검증한단 말인가? 심리역사학은 아직 실험 과학이 아니었다. 심리역사학의 모든 원리와 가정은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할 테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인간이 사는 세상이랑 몇 세기라는 시간, 그리고 윤리적인 책임감을 철저하게 배제한 관찰력이 필요할 터였다. 


- p19




밑줄 친 문장은 분명 복선일 것 같다. 앞선 6권의 스포가 되어버릴까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그 이름. ( 볼트모트도 아니고.....! ) 과 연결될 것 같은 느낌. ( 그러니까 그 로봇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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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스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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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환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홍콩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할 듯.
나오키상 후보에 오른 뉴 하드보일드, 액션첩보스릴러. 읽고 싶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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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여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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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여인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 이리나 옮김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 002 

휴머니스트 



보모의 이야기로 전개되는 짧은 단편. 읽다보면 문득 보모의 목소리 뒤로 '오페라의 유령' 의 테마곡이나 고딕장르영화 속 파이프 오르간 연주곡이 BGM으로 깔려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로맨스와 공포가 결합한 장르라는 고딕소설에서 로맨스는 빠지고 공포가 위주인 호러소설이랄까. 배경은 여성에게만 가혹한 사회 분위기, 남성위주의 권위적 사고방식이 만연했던 19세기 초다. 퍼니벌 대저택으로 들어가게 된 보모와 아기. 그리고 그 집안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잠들 수 없는 영혼들’의 이야기가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면서 으스스하면서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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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여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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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소설을 쓴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던 시대, 여성이 매순간 느껴야 했던 두려움과 분노를 공포소설이라는 장르로 표출해낸 고전' 이라는 기획의도 아래 「여성과 공포」 라는 주제로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1의 5권이 나왔다. 메리 셀리의 「프랑켄슈타인」 은 읽었던 터라, 그 다음 권인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회색여인」 을 펼쳤다. 표제작인 「회색 여인」 을 포함한 세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회색여인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 이리나 옮김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 002 

휴머니스트 



첫번째 단편 「회색여인」 은 딸에게 결혼을 반대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털어놓는 편지글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주변의 권유와 쉽게 거스르기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된 여성이 잔혹한 살인마라는 남편의 정체를 눈치채고 그를 피해 달아나는 과정을 담았다. 



살인마인 남편의 모습은 샤를 페로의 「푸른 수염」 을 떠올리게도 하는 장치다. 남성위주의 권위적 사고방식이 만연하고, 여성에게는 가혹한 사회 분위기에서 '결혼'을 통해 낯선 곳으로 떠나야하는 여성의 근원적인 불안부터, 맥락없는 폭력에 노출되곤 했던 불안까지를 아우르는 작품이다. 주인공은 아망테라는 여성과 함께 도망치는데 그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과 공포가 촘촘하고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역경을 헤쳐나가는 두 여성의 연대는 문득 영화 「델마와 루이스」 를 떠오르게도 한다. ( 아무래도 두 여성의 버디무비하면  「델마와 루이스」 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지라.. ) 어찌보면 델마와 루이스도 주변 남성들의 폭력에 대항하려다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을 치게 되지 않았던가. 



 「회색여인」 은 고딕소설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이 고딕 장르를 엘리자베스 개르켈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용했다. 중세의 고딕 양식 건축물이 주는 음산한 분위기가 연상된다는 의미로 붙여진 '고딕소설' 이라는 명칭은 공포 소설과 로맨스의 요소가 결합된 장르로, 현대 호러 소설의 시조로 볼 수 있는 장르문학이다. 오늘날에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어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인간의 이상 심리를 다룬 소설까지 광범위하게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두번째 이야기인 「마녀 로이스」 는 1692년에 실제로 일어난 ‘세일럼 마녀재판’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중편으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보면 더욱 다가오는 이야기다. 또한 세일럼만이 아닌 중세 유럽의 '마녀사냥' 에 대해서까지 생각을 확장해보게 한다. 주인공 로이스는 부모가 세상을 떠난 후 유일한 후견인인 외삼촌이 있는 미국 세일럼으로 가게되지만, 외삼촌마저 세상을 떠나게 된다. 청교도 교회 내 두 집단 사이의 갈등, 그리고 이방인과 여성을 혐오하고 배척하는 세일럼 마을 사람들의 편견으로 로이스는 마녀로 몰리게 되고, 외숙모는 자신과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로이스를 외면한다. 엉뚱하게 마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집단적 광기가 섬뜩하다. 그 가운데 무력하기만 한 여성들의 모습은 안타깝고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어찌보면 지금도 이 '마녀사냥'은 모양만 달리했을 뿐 끝나지 않았다. 소설가 천희란의 추천사인 “비참함보다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모종의 연대감을 느끼게 한다” 를 옮겨본다. 



마지막  「늙은 보모 이야기」 는 한 보모의 목소리로 진행된다. 퍼니벌 대저택으로 들어가게 된 보모와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기의 이야기다. 당시는 보모도 열여덟이 채 되지 않은 소녀였다. 대저택의 사람들은 친절하나 어딘가 모르게 거리감이 느껴지고, 저택의 분위기는 음울하다. 누가 연주하는지 모르는 오르간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어느 날은 ‘눈 속에서 소녀가 나타나 아가씨를 꾀어 호랑가시나무 옆에 있는 위엄 있고 아름다운 여자에게 데려가려 했다’ (p257) 그 유령 아이의 정체는 무엇인가. 어떤 사연이 있는가. 분위기는 물론 이야기의 전개 또한 전형적인 고딕소설이다. 역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령과 공포 이야기에는 수많은 여성이 등장한다’ 라고 운을 떼며 ‘이것은 그동안 여성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었음을 방증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라고 적는다. 그리고 수전 손택의 말을 인용하여 ‘타인의 고통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연민이 아니라 공감’ 이라고도 전한다.

그렇다. 세 편의 단편에 각각 다른 여성의 삶이 담겼지만 그들이 느끼는 어떤 공포와 절망에 공감하게 된다. 시대는 다르고 모양은 다르지만 기저에 깔려있는   감정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저절로 와닿는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다른 작품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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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의 서막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6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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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운데이션의 서막」 은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주요 인물인 심리역사학자 해리 셀던의 젊은 시절의 일대기를 다룬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가 4,5,6 편이 먼저 나온 후 프리퀄인 1,2,3 편이 나온 것처럼, 「파운데이션의 서막」 은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프리퀄이라고 보면 된다. 시대순으로 보면 가장 처음인 셈이다.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어찌보면 '완벽한' 학자이자 신적인 존재로까지 느껴졌던 해리 셀던의 허술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만나게 되기도 한다. 자신이 발표한 심리역사학에 대해 '쓸데없이 논문을 발표해서 원하지 않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라고 후회하는 모습이라니! 이미 앞 권의 이야기에서 심리역사학이 완성된 모습을 보고 온 독자들은 셀던 자신마저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학문이었다는 시작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이 어리숙한 학자가 어떻게 위대한 학자로 거듭나고, 심리역사학을 완성하는 것인지 그 여정이 매우 흥미진진.

파운데이션의 서막 

Prelude to Foundation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 )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6

황금가지 



심리역사학을 발표하면서 제국의 클레온1세와 총리 에토 데머즐의 주목을 받게 된 해리 셀던은 그와 동시에 위협도 받게 된다. 위험에 빠진 해리 셀던을 체터 휴민이라는 의문의 남자가 도와주는데, 그의 도움으로 몸을 숨긴 대학에서 도스 베나빌리라는 여성을 만난다. 도스 베나빌리 외에도 계속 등장하는 휴민이라는 남자의 정체 또한 이 책의 감상 포인트. 도스 베나빌리의 말에 따르면 "사람을 평가하는 눈이 대단한",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라고 한다. 이 인물이 왜 해리 셀던을 돕는 것일지 계속 추측해보며 이야기를 따라가보면 더욱 재미있다.  


이후 셀던과 도스는 트랜터의 여러 지역을 옮겨다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은하제국의 여러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인구가 200만 정도밖에 안되는 조그만 구역으로 발달된 생화학 기술과 괴상한 관습을 동시에 갖춘 폐쇄사회 마이코겐, 행성 전체에 에너지를 공급하지만 인종차별이 횡행하고 범죄의 온상지인 다알 구역, 은하제국을 파편화하여 작은 정부를 꾸미고자 호시탐탐 음모를 꾸미는 귀족사회 와이 구역 등은 현실 속의 여러 세력 혹은 사회를 떠올리게도 한다. 각 지역들을 통해 작가가 풍자하고자 한 곳들은 어디일까. 



마이코겐 사람들이 모두 지니고 있는 책에 나온 이야기를 분석한 셀던은 세크라토리움에 인간을 똑 닮았으면서 아직까지 살아있는, 지금까지 2만년을 살아온 로봇이 있을 거라는 추측을 한다. 어렵게 세크라토리움에 잠입해보지만 그곳에 존재하는 것은 동작을 멈춘 로봇이었다. 그러나 젊은 셀던은 모르지만, 독자인 우리는 앞선 5권 「파운데이션과 지구」 에서 다닐이라는 2만살의 로봇을 목격하지 않았던가.  「로봇」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게 되는 부분들이 계속 나오는데, 아이작 아시모프의 팬들이라면 더욱 즐거워하게 될 지점들이다. 


이번  「파운데이션의 서막」 에도 반전이 숨어있다. 책 속에 깔린 여러 복선들을 찾아가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추측해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이제 시리즈의 마지막 권만 남았다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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