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대장 더그 피리 부는 카멜레온 112
엘리 베델 글, 알렉산드라 콜롬보 그림, 서소영 옮김 / 키즈엠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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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장 더그  

엘리 베델 / 알렌산드라 콜롬보 

피리부는 카멜레온 112 

키즈엠

 

▒ 유아단행본 ▒

권장연령 : 5 - 8세

 

 

책을 읽어주기 전에 표지를 보면서

책 속 이야기를 상상해보는 것도 좋은 독서전 활동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아이의 책에 대한 흥미도 높여주고 몰입도를 높여줄 수 있다고 하네요.

 

책의 표지를 보면서 책 속 이야기를 미리 상상해보는 밤톨군 모습.

 

 

친절한 사람들이 사는 작고 깨끗한 마을에는 한가지 골칫거리가 있었습니다.

마을 옆에 있는 쓰레기 산이었죠.

 

 

외톨이에 아주아주 게으른..

쓰레기 대장 더그가 만든 쓰레기 산은

더럽고 오래된 물건으로 가득했답니다.

 

 

 

쓰레기 산이 얼마나 큰 지 이렇게 책을 옆으로 세워봐야 할 정도랍니다!

 

썩은 바나나, 곰팡이 핀 치즈, 깨진 그릇과 빈병, 펑크난 자동차 타이어, 고장난 텔레비전 등

온갖 쓰레기가 자꾸자꾸 쌓였습니다.

밤톨군은 쓰레기 하나하나를 찾아보고 있습니다.

 

 

 

너무 쌓여 쓰레기 산이 무너지자

녹색 망토를 입은 재활용 대장 클린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두사람이 드디어 만납니다.

항상 더그와 함께 하는 백마리 생쥐들의 각각의 표정이나 행동들을

페이지마다 살펴보는 깨알같은 재미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두사람의 대결구도. 어떻게 되었을까요~

마지막 페이지를 보여드리는 것으로 궁금증을 조금만 풀어드릴께요.

 

 

:: 독후활동 ::

 

재활용에 관하여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얼마전 얻어놨던 식용색소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요리하고 버리려던 달걀껍질도 생각이 났지요.

마침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뛰놀며 물을 마신 후 버리려고 둔 종이컵도 있었답니다.

 

우리 달걀껍질을 책놀이에 사용하여 재활용 해볼까?

 

먼저 달걀껍질을 잘게 부수어 컵에 나누어 담습니다.

 

 

 

 

식용색소를 물에 잘 녹여서 부서놓은 달걀껍질에 부어줍니다.


  

 

무슨 과학실험을 하는 것 마냥 진지한 자세의 밤톨군 모습.

잘 부숴지지 않은 껍질은 다시 잘게 잘라보기 까지 하네요.


 

 

 

이렇게 준비된 달걀껍질은 물이 잘 들도록 기다립니다.

남은 식용색소가 아까워서 엄마는 쌀알도 물들여 놓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하원하자마자 달걀껍질 어떻게 되었냐고 묻는 밤톨군.

책 속에서 마음에 드는 장면을 고르게 했더니 마지막 장면을 고르네요.

모자이크를 위하여 스케치북에 대략의 밑그림을 그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스케치북에 목공본드와 풀을 발라놓고 조심조심 재료들을 붙여봅니다.

밤톨군에게는 그림의 면적이 좁아서 생각보다 쉽지 않은 듯 했습니다.

 

 

 

가위로 살짝 달걀껍질을 눌러주기도 하고, 튕겨나온 쌀알을 모아보기도 합니다.

 

 

 

반쯤 마치자 살짝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엄마의 도움이 필요할 때죠!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눈과 입은 엄마가 정리해줄 수 밖에요.

 

 

그리고 다시 말린 후에 테두리를 굵은 마카로 그려주기!

깨끗한 마을 지킴이로 거듭난 더그가 이렇게 완성되었네요.

 

 

이제 이 위에 투명접착시트지를 붙여서 작품을 잘 보관해줘야겠어요.

준비에서 완성되기까지 제법 시간이 소요된 책놀이임에도

밤톨군이 조금 성장한 걸까요~ 생각보다 즐겨줘서 놀라기도 한 엄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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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봄 파랑새 그림책 97
이원수 글, 김동성 그림 / 파랑새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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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봄

이원수 글 / 김동성 그림

파랑새 어린이

 

 

아동문학의 거목 이원수 선생의 대표 동요인 <고향의 봄> 에

김동성 작가의 아름다운 그림을 곁들인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원래 2011년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에 맞춰 발간하려고 기획되었으나

완성도를 위해 다듬어 올해 나왔다는군요. 

사실 이원수 작가의 몇몇 친일적 행보에 한동안 시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그저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는 이미 제 세대에 깊숙히 자리잡혀 있는  

국민 동요인 '고향의 봄' 을 책으로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기쁠 뿐이네요. 

 

『고향의 봄』은 어린이 문학을 말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원수 작가의 대표 작품으로,  1927년 홍난파가 곡을 붙여 ‘나의 살던 고향은~’으로 시작하는 동요로 발표되었죠.  

그때 가사로 쓰인 『고향의 봄』은 이원수의 초기 동요작품으로,  

14세 때 지은 시가 월간아동문학지 《어린이》에 수록되었던 작품입니다.

 

:: 작가 소개 ::

 

한국아동문학사에서 누구도 그런 질량의 문학적 성과를 낸 적이 없다는 평을 듣는 이원수 작가. 실제로 이원수 작가는 15세 때 동시 '고향의 봄'으로 문단에 나온 이후 56년간의 작품활동을 통해 동시 309편, 동화와 소년소설 217편, 시 56편, 수필 및 수상 200편, 평론 86편,

아동극 대본 24편, 전래동화 94편, 역사 전기 소설 8편 등 모두 994편에 달하는 방대한 문학 작품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원수

호:동원(冬原)
1911년 경상남도 양산(梁山)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어린이」지에 동요 「고향의 봄」이 당선되었으며 이 동요는 홍난파(洪蘭坡)에 의해 작곡되어 오늘날에도 널리 애창되고 있다. 1927년 <기쁨사>의 동인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벌여 장편동화와 아동소설의 장르를 개척하고 한국 아동문학 이론의 기틀을 마련하였다.광복 이후에는 동요시집을 출판하였는데, 1947년 『종달새』, 1948년 그림동화집 『봄잔치』, 1953년 장편동화 『숲속 나라』, 1960년 동화집 『파란 구슬』 등을 간행했고 그 밖에 1961년 『이원수아동문학독본』, 1962년 『어린이문학독본』 등을 내었다. 1971년 아동문학집 『고향의 봄』을 발간하였으며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아동문학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대학강단에서 아동문학론을 강의하기도 하였다.

이원수 문학관 : http://www.leewonsu.co.kr/main/

 

그리고 이 그림책을 한결 돋보이게 하는 김동성 작가도 빼놓으면 안되겠죠.  

 

 

 

 김동성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1995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길벗어린이 작가앨범 시리즈 중 하나인 그림책 『메아리』에 그림을 그려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림책 『엄마 마중』으로 2004년 백상출판문화상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그린 책으로는 『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 『비나리 달이네 집』, 『나이팅게일』, 『간송 선생님이 다시 찾은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 , 『하늘길』,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등 다수가 있다. 그는 현재 그림책, 광고, 카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가 블로그 : http://blog.naver.com/aacmaacm

 

 


:: 책 속으로 ::

 

김동성 작가의 '엄마마중' 의 그 아이의 모습이 기억나십니까? 

작가는 이 책에서도 노랫말 속의 이미지를 정겹고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해 

보는 이들에게 아련한 추억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노래를 흥얼거리며 한장한장 넘겨보는데 절로 감탄사가 나옵니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이제 파릇파릇한 초록잎으로 옷을 갈아입은 뒷산 진달래의 봄 모습이 떠오르며 

저절로 입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고향' 이라는 단어 에 (제게 ) 각인되어 있는 정겨운 풍경입니다. 

도시에서 자란 밤톨군의 '고향' 은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 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손주들을 위하여 시골에 터를 잡고  

아이들이 방학 때 뛰놀 수 있는 자연을 선물해주고 싶다시던 부모님 말씀이 

이제야 떠오르며 그 말씀의 의미를 깨닫게 되네요.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이원수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중에서

 

내가 자란 고향은 경남 창원읍이다. 나는 그 조그만 읍에서 아홉살까지 살았다.

동문 밖에 있는 미나리 논, 개울을 따라 내려가면 피라미가 노는 곳이 있어 나는 그 피라미로 미끼를 삼아 물가에 날아오는 파랑새를 잡으려고 애쓰던 일이 생각난다. 봄이 되면 남쪽 들판에 물결치는 푸르고 윤기 나는 보리밭. 봄바람에 흐느적이며 춤추는 길가의 수양버들.

이삿짐을 실은 수레가 떠나고 우리도 집을 나올 때, 나는 뜰에 줄지어 심은 키 작은 국화꽃들 - 철이 지나 꽃의 빛깔마저 변해 가는 그 국화꽃들이 초라하게 혼자 남는 걸 처량하게 생각했다. 찬 바람이 부는 길을 걸어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다리가 와들와들 떨리는 걸 느꼈다. 그건 늦가을 추위 때문이라기보다는 알지 못하는 곳으로 처음 타는 기차를 타고 갈 호기심과 무언지 모를 두려움에서였던 것 같다.

 

마산에 비해서는 작고 초라한 창원의 성문 밖 개울이며 서당 마을의 꽃들이며 냇가의 수양버들. 남쪽 들판의 푸른 보리...... 그런 것들이 그립고 거기서 놀던 때가 한없이 즐거웠던 것 같았다. 그래서 쓴 동요가 <고향의 봄> 이었다.

 

 

 

 

이 책을 넘겨보며 책 속 그림에 빠져들다 보면 절로 흥얼거리게 된답니다. 

고향을 떠올리면 저는 그냥 포근한 " 엄마품 " 같은 느낌이 먼저 듭니다. 

 

이웃님에게 고향은 어떤 의미인가요.  

그리고 어떤 곳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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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돌이의 마지막 공연
김산하 글, 김한민 그림 / 비룡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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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돌이의 마지막 공연

김산하 글 / 김한민 그림

비룡소

마침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제돌이에 대해 알아보고 있던 무렵.

제돌이와 함께 야생적응훈련을 받고 있던 춘삼이가 탈출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제일 활발했던 녀석이라고 하니 야생성을 잘 회복했나봅니다.

소식을 들은 아이는 아빠에게 뛰어가 환호하며 이 소식을 알립니다.

" 아빠! 춘삼이가 탈출했데요!! 야호~ "

 

 사진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92978.html

 

'제돌이' 라고 검색창에 치기만 해도 많은 기사, 포스트들이 뜹니다.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제돌이의 야생 방류가 가진 많은 상징성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반짝하는 일회성 행사의 관심이기보다는 환경문제에 있어 한발 내딛어

지속적 관심의 시작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됩니다.

밤톨군에게도 그런 마음을 전하며 책을 함께 읽어주었습니다.

 

:: 책속으로 ::

 

 

서울대공원에서 밤톨군이 어릴 적 함께 보았던 '돌고래 쇼' 에 대한 사진도 찾아보며

그 기억을 더듬어보고 '남방큰돌고래' 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며 책을 읽어갑니다.

 

돌고래쇼장에서 제돌이를 만나게 된 주인공.

동물을 매우 좋아하고,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듯 합니다.

 

 

슬픔이 가득한 제돌이의 표정..

4년 전 불법포획돼 전시동물로 지내온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하지요.

 

 

주인공을 비롯한 모든 사람의 노력으로 제돌이는 드디어 바다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제주도의 아쿠아랜드에 있는 다른 돌고래들도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구요.

주인공과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가 어떻게 이들을 도와줄까요?

 

 

 

실제로 제돌이는 아직 바다로 온전히 돌아가지는 않았습니다.

어제 시점으로 제돌이보다 춘삼이가 먼저 바다로 돌아간 셈이 되었네요.

기사에 따르면 제돌이의 상태와 기상상황등을 고려해

7월 즈음에 바다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그 사실을 전하면서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바다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제돌이의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다웠지요.

 

 

 

 

책 속의 이 글귀처럼 제돌이의 아름다운 모습을 곧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작가의 한마디처럼 어쩌면 이 책은

우리의 말을 할 수 없는 제돌이가 전하는 인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보구요.

 

 

:: 독후활동 ::

 

밤톨군과 함께 제돌이가 야생성을 잘 회복해서

바다에 잘 적응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의 표지를 꾸며보기로 했습니다.

 

추출하고 버려지는 커피캡슐안의 커피를 말려뒀다가 방향제로도 쓰고

이렇게 책놀이에도 활용해보려구요.

 

아이가 가루를 뿌리기 쉽게 투약병에 넣어주고 뚜껑 끝을 좀 잘라주었답니다.

 

 

 

( 커피가루가 아니어도 색이 있는 가루라면 이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하겠죠? )

 

물풀을 준비하고, 밑그림을 살짝 그려줍니다.

 

 

밑그림에 물풀을 칠하고 커피가루를 솔솔~ 골고루 뿌려주면 일차 작업 완성~!

 

 

 

 

이왕이면 가루가 골고루 퍼지도록 살짝~ 펴주는 쎈스.


그리고 나서 가루를 덜어낸 후 투명접착시트로 덮어줘야 오래오래 남겠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룡점정!

유성펜으로 시트지 위에 제돌이의 눈과 입을 그려줍니다.

 

 

완성된 제돌이 표지!

글씨쪽이 번진 것이 좀 아쉽지만~ 제돌이의 모습은 제법 멋져보입니다.

 

 

 

 

제돌이 야생 방사 결정 1년을 맞아 얼

마전 KBS에서 방영했던 영상도 유투브에 올라와있네요.

환경스페셜 - 제돌이의 꿈.

 

 

 

 

열네 살 수컷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는 서울대공원 돌고래쇼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제돌이는 인간의 손동작과 휘슬 소리에 따라 움직이는 삶을 살았다. 그러다 지난해 3월 제돌이의 일상에 변화가 시작됐다. 서울시가 동물복지 증진 차원에서 제돌이를 제주도 앞바다에 방사하기로 결정한 것. 지난 1년 동안 야생 적응훈련을 받아온 제돌이의 현재 모습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제돌이는 요즘 살아있는 오징어나 고등어 등을 잡아먹는 사냥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바다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조련사들은 제주도 앞바다에 가두리를 설치해 제돌이의 바다 적응력을 키우도록 한 뒤 다른 돌고래들이 다가오면 함께 떠나도록 하는 방식으로 제돌이를 방사할 계획이다.

방송은 제돌이가 야생 본능을 회복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알아보고, 사육시설에 갇힌 다른 돌고래들의 처우를 조명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사육시설 5곳에 있는 돌고래는 총 26마리. 그런데 2009년 이후 사육시설에서 죽은 돌고래가 11마리나 된다. 사육시설에 사는 돌고래는 건강 유지에 필요한 활동량을 채울 수 없어 스트레스를 받아 만성 위장병 등을 앓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제작진은 아울러 제돌이 야생 방사 결정 1년을 맞아 돌고래 복지에 대한 우리 사회 인식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최근 전국 성인남녀 1316명을 상대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돌고래 공연’을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3%에 달했다. 제돌이 야생 방사를 찬성하는 의견도 76.1%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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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거즐튼무아 알맹이 그림책 30
마츠오카 쿄오코 글, 오오코소 레이코 그림, 송영숙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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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거즐튼무아

마오츠카 쿄오코 글 / 오오소코 레이코 그림

바람의 아이들

 

이 이상한 제목의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게다가 책의 크기가 앙증맞아 어린 유아용 책이 아닐까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 권장연령 : 7 - 10세 ▒

 

작고 앙증맞은 판형의 이 책은 온라인 서점에 4-6세로 추천되어 있기는 하지만

책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기에는

글밥이나 어휘의 수준, 거꾸로 읽기 등을 고려해볼 때

개인적으로 7세부터가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책 속으로 >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뚱보아줌마가 찬장 구석에서 작고 까만 씨 하나를 찾아냅니다.

동네 사람들은 나팔꽃 씨라고도 하고, 수박씨라고도 하죠.

그래서 아줌마는 널빤지 조각에 다음과 같이 적어 씨앗을 심어놓은 곳 옆에 세워놓습니다.

 

" 라몰도지일꽃팔나 라몰도지일박수 워거즐튼무아 "

 

 

 

어떤 뜻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무슨 외계어 같기도 하고~ 이름 모를 나라의 외국어 같기도 합니다.

 

원작이 일본 책인지라 가능한 해프닝인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써놓은 글을 반대로 읽어 괴상한 말이 되었다는 것이죠.

우리나라 정서에는 살짝~ 설명이 필요할런지도 모르겠어요.

 

그나저나 성안에서 여러 선생님께 많은 것을 배워 똑똑한 왕자님.

그러나 성밖의 왕자님 또래의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것들은 모릅니다.

 

 

 

성 밖에서는 아이들이 하루 종일 놀고 있습니다.

봄이 오고 사과나무에 꽃이 피면,

아이들은 나무 밑에서 술래잡기를 하기도 하고 숨바꼭질을 하기도 합니다.

여름이 되면 벌거벗고 시냇물에서 헤엄도 칩니다.

가을에도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가 있어요. 낙엽을 모아서 산처럼 쌓아 놓고,

그 가운데로 풀쩍 뛰어들어 낙엽 속에 파묻히는 것이예요.

겨울이 오면 썰매를 타지요.

아이들은 자기들이 만든 단순한 널빤지 썰매를 타고, 눈

눈 위를 미그러지듯 미끄럼을 탑니다.

 

25 곱하기 38이나, 지구로부터 태양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왕자님이었지만,

개구리가 알을 낳는 장소나 어떤 모양의 썰매가 미끄러지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 왕자님이 이 표지판의 글을 읽었죠.

무슨 마법의 힘을 가진 주문처럼 생각합니다.

임금님이 성을 비우시는 동안 왕자님의 건강을 책임져야하는 성안 신하들.

공부에 지친 왕자님이 식사도 거부하고

" 라몰도지일꽃팔나 라몰도지일박수 워거즐튼무아 " 를 찾습니다.

 

 

신하들이 어렵게 찾아왔으나 일반 호박이었을 뿐이었어요.

 

그러자 뚱보아줌마가 나섭니다.

왕자님의 얼굴은 뚱보 아줌마의 앞치마처럼 하얗고,

눈은 뭐든지 다 싫어졌다... 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뚱보 아줌마는 뭐가 문제인지 한 눈에 알아챕니다.

( 뚱보 아줌마가 한눈에 알아차린 이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모르는 어른들이 많다는 것은 참 서글픈 일입니다. )

 

 

아주머니는

" 라몰도지일꽃팔나 라몰도지일박수 워거즐튼무아 " 로 만든 맛난 음식들을 만들죠.

그러나 이 음식을 먹으려면 몇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편한 옷을 입고, 야외에서 또래 아이들과 함께 먹어야 하는 것.

 

왕자님은 날이 갈 수록 몰라보게 튼튼해졌고,

성 바깥에서 아이들과 놀 수 있도록 허락받고 놀 수록,

그 뒤로 수학이나 법률 공부가 조금도 싫지 않게 되었답니다.

 

이 리뷰를 읽고 계신 이웃님이 부모시라면

왕자님, 공주님 하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으실거예요. 분명.

그 왕자님, 공주님들에게 지금,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책은 은유적으로 이야기 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 그러고보면 이 그림책이 정말 아이들 용이란 말입니까?

혹시 부모들을 위한 육아서 아닌가요? ^^;; )

빡빡한 학원 스케줄과 학습지 할당량으로 허덕이는 현실의 아이들이

이 유쾌한 동화책을 읽고 " 나 이제 돌아갈래! " 라고 외치면

부모님들이시여, 받아들일 용기가 있으신가요?

 

너무 공부만 해서 입맛도 없고 도리어 머릿속이 잔뜩 헝클어진 왕자님이

뚱보 아줌마의 집 앞을 지나게 된 것은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또 다른 이야기 >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여러 육아서들이 강조를 하고 있고,

이곳저곳의 지면 상에서 부모를 꾸짖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우리 아이가 뒤쳐지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성장" 을 위한 것이 아닌 "학습" 을 위한 공부를 강요하게 되는 현실.

얼마전 초등학생이 고교과정까지 공부하고 있다던 선행학습에 대한 폐해 기사도 읽고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에 조금씩 읽으며 마음을 다잡아보는 서천석님의 "트윗육아" 의 글을 옮겨와봅니다.

 

#009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줍니다. 

그러나 정작 필요한 것은 주지 못하고 있어요. 

일상에서 아이들과 즐기는 시시한 놀이들을 회복해야 합니다. 

요즘 부모들, 다들 너무 애쓰고 있어요. 

하지만 일상적인 놀이가 너무 없습니다. 

200년 전의 부모들도 힘들게 일했어요. 

하지만 풀피리도 만들어 불어주고, 자치기도 했어요. 

여름에는 멱을 감고, 겨울에는 연도 같이 날렸지요. 

밤에는 옛이야기도 들려줬답니다. 

놀이는 부모 세대의 문화를 아이에게 전해주지요. 

관계를 만들어주고, 감정을 처리할 힘을 길러줍니다. 

그냥 많이 놀아야 해요. 

예전에 부모 자신이 어릴 때 놀던 것을 가르쳐주세요. 

 

#010 

이번 주말 날씨가 어떤가요? 

나쁘지 않다면 아이와 부모 자신에게 가까운 자연을 선물해보세요. 

멀리 나가지 않아도 좋아요. 대단한 경치가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그 속에서 일없이 머무는 시간이 충분하다면 

분명 좋은 선물이 될거예요. 

숲과 꽃, 개울과 자갈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장난감이죠.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일없이 노는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얻습니다. 

다양한 자연 물질과의 접촉은 아이의 면역력을 튼튼하게 하죠. 

자연 속에서 자란 아이가 병에 덜 걸린답니다. 

자연과 정신적 교감을 누리는 것은 아이의 성정도 깊게 하지요. 

많은 연구들은 자연 속에서 놀면 

아이의 창조성과 문제해결력이 높아진다는 걸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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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가족 - EBS 가족이 달라졌어요
EBS 가족이 달라졌어요 제작진 지음 / 김영사on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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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가족

EBS <가족이 달라졌어요> 제작진 글

김영사

#1 

한 지붕에 살고 있는 세식구가 있다. 그런데 그들은 한 지붕에 살면서도 서로 마주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세식구는 어쩌다 마주치더라도, 같이 밥을 먹게 되더라도 대화를 나누는 법이 없었다. 두 남자의 침묵이 아내는 버겁고 혼란스럽다. 이들 가족의 마음의 거리는 왜 이다지도 멀어진 것일까? 

 

#2 

초등학생 자녀 넷을 둔 어머니 E씨는 혼자서 가사일을 하고 아이들을 교육시키느라 늘 녹초인 상태다. 아이들은 유난히 산만하고 말썽이 심했다. 아내는 자신의 교육 방식 탓이 아닌가 하는 자책을 많이 했다. 잘못된 방식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은 아닌가 자꾸 돌아봤다. 그리고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방관하는 남편을 원망했다. 남편은 아이들 교육 문제뿐 아니라 집안의 크고 작은 모든 일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때문에 아내는 모든 것을 혼자서 감당해야 했고 그럴수록 가정을 지켜내기가 어려웠다. 

 

가장 가깝고 애틋한 사이일 듯한 가족. 그러나 이렇듯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오히려 남보다 못한 무관심을 보이는 가 하면 더한 상처를 주기도 하는 사이. 가족은 우리에게 사랑과 행복을 줄 수도 있지만, 가족에게 받은 상처는 다음 세대로 악순환되는 불행한 유산이 되기도 한다.

사진출처 : http://www.etnews.com/news/telecom/telecom/2716604_1435.html 

달라졌어요. 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교양 프로그램이 많긴 하다. 아이, 부부, 부모 그리고 가족. 이렇게 주제들을 바꿔가며 프로그램이 계속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그만큼 달라지는 모습의 전과 후가 획기적이기도 하면서, 생각해보면 소소한 것부터 고쳐나가면 되는 것들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많이 얻어서가 아닐까.  '가족이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의 몇몇 가족의 사례를 모아 책으로 나온 이유이기도 하겠지.

 

 

책은 사례를 하나 제시하고 < ACTION > 이라는 타이틀로 프로그램에서 거쳤던 일련의 과정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에 < 우리가족이 변화되는 전문가의 솔루션 > 으로 정리하는 형식이다. 

 

 

그리고 <말이 통하는 부모와 자식>, <마음으로 통하는 아내와 남편>, <삶이 통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의 세가지 주제 아래 세가지의 사례들을 보여준다. 총 9편의 사례가 담겨있는 셈이다. 오해와 불신의 불통 가족이 전문가의 상담과 교육으로 어떻게 용서와 치유, 화해하게 되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었다. 평범하지 않은 듯한 사례들이지만 읽다보면 누구라도 어느 일정 부분은 자신의 가족모습과 중첩되는 부분을 발견하게 될 듯 하다. 그리고 책 속에서 줄기차게 이야기하고 있는 '소통의 부재' 가 가장 큰 원인임을 깨닫게 될테고.

 

     
 

'마중물' 이라는 것이 있어요. 펌프질 할 때 물을 퍼내려면 먼저 물을 부어야 해요. 그것이 '마중물' 이죠. 그런데 먼저 물을 붓지 않으면 아무리 펌프질을 해도 물을 얻을 수가 없어요. 갈등의 해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한 사람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많은 변화가 생길 수 있고 갈등을 해소할 수 있어요.

 
     

 

소통이란 것도 결국은 어느 한사람이 먼저 시작해야 하는 것. 조금 손해보는 느낌이 든다고 해도 결국은 '내'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의 방법. 그러나 상대가 벽이 되어버리면 노력하다고 지치고 만다. 책 속에서는 보다 효과적인 가족간의 소통을 위한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물론 가족 문제 솔루션의 능력은 가족안에 있다는 중요한 결론과 함께. 

 

책을 읽으며 나를 둘러싼 여러 가족들과의 관계를 떠올려본다. 남편, 아이 그리고 양가부모님.  

힘들 때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은 역시 나의 가족. 소중할수록 더 조심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솔직한 대화로 그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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