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호의 머털이 한국사 1 - 선사 시대.고조선 이두호의 머털이 한국사 1
이은홍 글, 이두호 그림, 이근호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거든 역사를 읽을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나라를 사랑하게 하려거든 역사를 읽게 할 것이다.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 』 역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동안 수능 필수과목에서 제외된 역사교육 탓의 영향인지 최근 한 대학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0%가 개천절과 광복절을 구분하지 못했다거나 왜곡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거나 등의 뉴스가 한동안 이슈가 되었었죠. 여러 논란 끝에 2017학년도 대입수학능력평가부터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면서 한국사 교육이 다시 중요해진 것은 개인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역사는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역사를 배우면서 내가 속한 곳에 대한 문화와 세계관에 대한 자긍심이 생겨나죠.

 

 

초등학교에서는 고학년 즈음에 역사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자세한 역사를 배우기 전, 저학년 즈음에 전체적인 흐름의 통사로 간략한 개념을 미리 들려준 후, 본격적으로 그 뼈대에 살을 붙여가는 것이 좋다고들 말씀하시더군요. 그렇다면 아이들이 이미 TV에서 친숙한 '머털도사' 캐릭터의 만화가 들려주는 한국사는 어떨까요. 이두호 선생님의 대표 캐릭터인 머털이와 함께 한국사의 맥을 짚어 가며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고 균형 있는 역사관을 갖게 하는 즐거운 한국사 이야기를 읽어보았습니다.

 

 

 

이두호의 머털이 한국사 1 선사시대 고조선

이두호의 머털이 한국사 2 삼국 시대

이두호의 머털이 한국사 3 통일신라와 발해
이두호의 머털이 한국사 4 고려 시대
이두호의 머털이 한국사 5 조선시대 초기
이두호의 머털이 한국사 6 조선시대 중기  

  

전체 시리즈 중 첫째 권을 읽어보았습니다. 시리즈의 전반적인 방향을 알 수 있네요.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부터 인류의 진화 과정, 역사를 만든 인간의 손, 잘못된 역사 바로잡기,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철기 시대, 고조선의 건국과 멸망까지 한국사가 태동하여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을 차근차근 짚어주는 첫번째 권입니다.

 

 

 

친숙한 머털이와 누덕도사의 모습을 브라운관이 아니라 책 속에서 만나니 더욱 반가운 듯 합니다.


 



 

머털이가 현대의 학교에 전학오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그러나 알고보니 머털이의 일장춘몽이었군요.  

잠시라도 좋으니 보통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머털이의 외침으로 머털이의 역사탐험이 시작되는 듯 합니다. 



 

머털이에게 누더기 도사가 “역사를 알아야 사람답게 살 수 있느니라.”라는 말을 던지자 머털이는 사람들과 어울려 살 수 있다면 역사가 대수냐며 냉큼 한국사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자연이 정해 준 조건을 하나하나 이겨내고 지금 이 모습으로 변해온 진화, 그리고 사람들이 살아온 긴 이야기가 바로 역사. 누덕도사의 가르침이 읽는 이에게도 잔잔히 전해져 옵니다.

 

 

 

만화 뿐만 아니라 실물 사진 등이 자료로 보여지고 있어 더욱 실감이 납니다. 신석기 시대에 사용한 도구들이 제법 정교합니다.  

맨 뒷장에는 '더 궁굼한 역사 이야기' 편을 마련하여 '바위그림과 고인돌을 통해 본 선사시대'를 부연 설명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한반도의 고인돌은 북쪽 평안도에서 남쪽 전라도와 제주까지 거의 전 지역에 걸쳐 약 3만개 정도가 분포하고 있다는군요. 그 중 강화도 고인돌과 화순, 고창 고인돌 유적은 2000년 12월에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전혀 몰랐던 사실에 먼저 읽어보는 엄마도 많은 것을 배웁니다. 


 

 

단군이 나라를 세운 시기는 여러 학설 중에 기원전 2333년이 정설로 굳어져있고, 고조선은 청동기 문화를 바탕으로 한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의 청동기 유물은 기원전 10세기 정도의 것들이 발견되어와서 청동기 시대를 기원전 100년 즈음으로 여기고 있죠. 아직까지는 고조선의 건국일자와 고고학적 청동기 시대가 불일치 합니다. 책에서는 이 불일치를 '신화' 라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화'는 사실이 아닐 수 있으나 허구의 모습으로 '사실'을 담고 있죠. 이런 부분을 짚어주는 부분도 반가웠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이기에 바른 역사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많은 역사 자료와 사진 자료를 토대로 보다 정확하게 그려 내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 저자의 말이 와닿는 부분입니다.


 

 

단군신화를 다뤘던 유아용 그림책 중에서 마치 단군이 처음 불을 세상에 가지고 온 것처럼 묘사된 책이 있었지요. 아무리 허구에 기초하는 신화라고 하더라도 심한 과장이라고 생각되었죠. 불사용은 구석기 시대를 가늠하는 중요한 변화이니까요. 사실 역사 교육은 어느 한 순간 갑자기 벼락치기로 공부한다고 해서, 연도와 사건명을 무턱대고 암기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적 사실들을 현재, 미래와 연결지어 생각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지요. 그런면에서 이 책에서는 만화임에도 " 끊임없이 생각거리를 던짐으로써 기계적으로 글자만 읽거나 필요한 정보만 쏙쏙 뽑아 읽는 것을 경계 " 하여 보완해주려 애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라도 제가 먼저 기억을 떠올려봐야 할 한국사, 우선 만화로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도 고마워
모리야마 미야코 글, 사사메야 유키 그림, 김숙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고맙습니다. 

고마워.

 

이 말이 전하는 어떤 울림을 떠올려보면 벌써 마음이 따뜻해져 옴을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감사합니다' 라는 다소 형식적인 말보다도 조금 더 마음이 담긴 듯한 느낌의 말. 

 

고마워라는 말, 참 멋지다.

내가 말하는 것도 멋지고,  

누가 나한테 말해 주는 것도 멋지고. 

 

『아기여우 시리즈』 (전5권) 시리즈의 작가 모리야마 미야코의 신작

나도 고마워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나도 고마워!  

ありがとうっていいもんだ 

모리야마 미야코 글 / 사사메야 유키 그림 

주니어 김영사   

 

 

 

 
먼저 언제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는 글 작가에 대하여 소개를 드려야겠군요.
차분한 어조로 감추어져 있지만, 그 모습에서 상상할 수 없는 날카로운 인간 관찰이 뒷받침된 글을 통하여 
귀여운 동물들을 통하여 인생의 깊이를 이야기하는 작가 모리야마 미야코 입니다.
이번 작품에는 보이지 않는 면이지만, 리드미컬하고 밝은 작품 속에 살짝 숨겨진 인간의 그림자 부분이
그녀의 작품에 더욱 깊이를 주는 매력적인 점이었다고 할까요.

 

 

 

모리야마 미야코( Moriyama Miyako, 森山 京 )

 

1929년 도쿄에서 태어난 그녀는 광고 카피라이터로 일하며 제품에 한정된 글을 쓰다가 자신만의 글을 적고 싶어 동화작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따뜻한 글로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는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글은 인간의 본질에 닿아있으며, 카피라이터 때의 경험이 살아있어서인지 인간의 여러 면을 보여주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달콤한 면만 아니라 깊은 곳까지 들여다보는 그런 점이 그녀의 글의 멋진 점이라고 평하네요.  (출처 :  http://bhjinbocho.exblog.jp/11229196 )
『아기 다람쥐 다섯 마리』로 고단샤 아동문학 신인상, 『노란 양동이』『흔들다리 흔들흔들』등『아기 여우』 시리즈(전 5권) 으로 유소년 문학상, 『내일도 행운이』로 소학관 문학상, 『흉내쟁이 고양이 오이라는 지금 여행 중』로 노마 아동 문예상, 『빵 가게 곰』으로 히로스케 동화상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와 글방 친구들』로는 아카이도리 문학상을 받았으며 『고양이 사진관』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엘바 상에 추천 받기도 했습니다. 그 밖의 작품으로그 외 『코끼리와 생쥐』,『친구의 나무』,『어미하마 아기하마』,『몸집은 커도 아기하마, 카바오』,『쿤쿤의 숲 속 이야기』 등 많은 작품을 썼습니다..

 

그럼, 알면서도 쉽게 하지 못하는 말.. '고마워!'에 관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 책속으로 ::

 

 

꼬마 돼지는 공원을 지나다가 마침 굴러온 공을 주워 여우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공을 받아든 여우는 꼬마 돼지에게 '고마워'라고 대답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여우의 모습이 정말 의젓하고 멋져 보여 자신도 여우처럼 '고마워'를 멋지게 말하고 싶어진 꼬마 돼지.

 

 

그러나 마음 같지가 않습니다. 꼬마 돼지는 여러 난처한 상황에 빠지지요. 

일부러 공을 흘린 후 주워준 원숭이에게 '고마워' 라고 할 생각이었으나 공은 원숭이의 머리를 때리고,
꼬마 돼지의 의도를 모르는 친구들이 나무라자 당황하고 무안해진 꼬마 돼지는 서둘러 공원을 빠져 나옵니다.

그리고 혼자 풀밭에서 '고마워'를 중얼거리고만 있습니다.

 

 

결국 꼬마 돼지는 공을 시냇물에 빠트리고, 그 공을 주워준 곰 아저씨와 공놀이를 하던 중에 

드디어 자연스럽게 '고마워'라는 말을 주고 받게 됩니다.

 

'고마워' 라는 말이 쉬워보여도 그냥 쉽게 입 밖으로 흘려버리기에는 쉬운 말이 아니죠.

고마움을 표시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으면 더욱 힘든 말이 됩니다. 

주위 어르신들께서 하시는 말씀 중에 '선물은 주는 것보다도 잘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단다' 라고 하신 것도 

받은 선물에 대한 고마움을 어떻게 잘 표현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표현한 마음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더 큰 기쁨을 주는 지를 말씀하시려는 거겠죠.    

 

 

 

간혹 '고마워', '고맙습니다' 라는 말이 자신을 낮추는 말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이 말을 매우 아끼시는 듯 해요.  

그러나 생각해보면 '고마워' 라는 말은 자신을 낮추는 말이 아니라 상대를 높여주는 말입니다.  

상대가 높아진다고 자신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높아지는 말인거죠.  

 

부모와 아이 사이만 봐도 명확합니다.  

부모가 아이의 작은 도움에도 '고마워' 라고 하는 말을 해주면  

아이는 자신의 존재가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매우 뿌듯해하며 오히려 더 고마워 합니다.   

고마움은 이렇게 주고 받아질 수 있는 것이거든요.

꼬마 돼지와 곰 아저씨 처럼 말이지요.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 그리고 표현할 수 있는 용기 

그런 것들이 우리들의 세상을 좀더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웃님들께서는 오늘 주위 분들에게 얼마나 '고맙습니다' 란 말을 하셨는지요. 

저도 오늘은 더욱 '고마움'을 찾아 그 마음을 전해보아야 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렇게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미욱한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나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줄 하나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4
김슬기 글.그림 / 현북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줄 하나

김슬기 글/그림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 04

48쪽 | 443g | 240*250mm 

현북스

가위를 들면 뭐든 잘라보고 싶어 이것저것 사고(?)를 치는 밤톨군이라면,

줄이나 연결하는 것을 보면 길게~ 길게 연결하고 싶어하는 밤톨군 이랍니다.

어릴 때 모습을 뒤져봤더니 엄마의 포스트-잇을 가지고 늘 연결해서 놀았다죠. 

 

 

 

직접 길게 만들어보기도 하고,

지그재그로 원래 연결되어 있는 리필용지에 좀더 붙이기도 하면서 끌고 다닙니다.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밤톨군 5살 무렵

 

 

책을 펼치면 왼쪽 귀퉁이에 빨간 줄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그림 속 생쥐친구도 짧은 줄 하나를 발견합니다.

이걸로 무얼 하면 좋을까요?

 

생쥐는 줄넘기도 해보지만 짧습니다.

그 때 한명씩 등장하는 친구들도 무엇인가 짧은 끈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 속 친구들은 줄을 길~게 만들어보고 싶은가 봅니다.

 

이어보자, 이어보자!

줄을 길게 이어보자!

 

 

 

 

조금만 더 길면 좋겠어.

 

 

 

 

 

 

 

이어보자, 이어보자!

줄을 길게 이어보자!

 

 

 

 

반복되는 이 말의 리듬감에 밤톨군은 책을 읽은 후 몇일동안 이 말을 중얼거렸다죠.

이 책은 『딸기 한 알』로 제1회 앤서니 브라운 신인작가 공모전에서 수상한 김슬기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전작과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면서 짧은 줄 하나에서 출발해

신 나게 놀이하는 아이들의 세계가 한층 더 역동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굵으면서 약간은 거친 듯한 독특한 선은 리놀륨 판화 기법을 바탕으로 한 방식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리놀륨 판화는 고무 판화보다 견고하고, 목판화보다 섬세하며, 석판화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내지만

여러 가지 색을 내기 위해서는 같은 그림을 여러 번 나누어 조각해야 합니다.

게다가 한 가지 색을 찍어 내면 다시 사용할 수가 없어 많은 시간과 노고를 필요로 한다는 군요.

그럼에도 빠르고 간편하게 그려서는 나타내기 어려운

깊이 있고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표현력 때문에 작가는 이 작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네요.

 " 시간과 공을 많이 들여야 하는 리놀륨 판화 그림이 다소 옛날식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컴퓨터로 그리는 요즘 그림에서 보기 힘든 생생함과 선명함을 가지고 있어 마치 실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

- 전작 '딸기한알' 의 앤서니 브라운 추천사 중

 

그림의 표현 뿐만 아니라 곳곳에 숨어있는 작가의 유머나

자연스러운 이야기의 흐름도 아이와 함께 읽기에 재미를 주는 요소들이네요.

 

코끼리 꼬리에 묶인 줄이 살랑살랑 흔들리는 느낌에 밤톨군은 와하하~!

 

 

모두들 다 연결한 모양입니다.

짧은 줄 하나로는 할 수 없던 일이, 여럿이 힘을 합하여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친구들의 얼굴에도 뿌듯한 미소가 가득차있네요.

이제부터 함께 만든 이 줄로, 함께 놀거랍니다. 과연~ 무엇을 하면서 놀까요.

 

 

신나게 놀고 난 친구들의 눈에 또 보이는 작은 줄 하나!

 

 

이것은 함께 힘을 합하여 즐거운 놀이감을 만들어내고, 즐겁게 논 친구들에게 주는 달콤한 선물인 듯 하군요!

 

 

아이들에게는 작은 물건 하나도 곧 놀잇감이 됩니다.

작은 구슬 하나, 작은 종이 하나라도 아이들은 그 하나에 집중하여 재미난 놀이를 즐기지요.

'장난감을 버려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 ( 살림출판사 ) 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지금처럼 다 만들어져 있는 기성 장난감보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장난감이 더욱 좋다는 내용이었죠.

 

 

완제품 형태의 장난감은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의 싹을 잘라버리기 때문에

모래, 물, 돌, 흙, 나무토막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물건들을 장난감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장난감은 무엇보다

사랑과 관심이 충만한 사람이라는 것을 부모들이 알아야 한다.

 

 

 

줄 하나로도 신나게 노는 책 속 주인공들을 보며

지금 우리 아이는 어떻게 놀고 있는가 한번 되돌아보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을 - 통합 1~2학년군 푸른숲 새싹 도서관 11
소피 쿠샤리에 지음, 에르베 르 고프 그림, 이영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을

 

소피 쿠사리에 글 / 에르베 르 고프 그림

32쪽 | 188*250mm

푸른숲 주니어

신비롭고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주는 지식정보 그림책. 실제 아이들이 집에서, 등교길에서,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겪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가을 날씨와 생활’, ‘가을 풍경’ 등 놓쳐서는 안 될 주제를 담아,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가을에 대하여 느껴볼 수 있도록 하며, 초등 1~2학년의 개정된 통합교과 '가을'과 연계하여 활용함으로 깊이있게 그 내용을 다뤄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나무 모양으로 새겨진 표지를 넘기면 속 표지에는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나무가 서있고

뚫린 표지 사이로는 실제로 물들어가고 있는 단풍들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 책속으로 ::

 

톡! 톡! 가을비가 내려요. 나무마다 나뭇잎이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가을이 왔어요!

 

책 속에서는 사계절을 알기 쉽게 구분한 표를 통해 가을이 언제 시작되고,

가을에는 어떤 명절이 있는 지~  우리나라 가을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표에 따르면 대부분 10월에 추석을 맞이하는데 올해는 살짝 일렀던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날이 생각보다 서늘하지 않아서 추석 음식들이 상할까 살짝 걱정을 했더랬지요.


 

 

 

책 속 꼬마 기상예보관인 주인공과 함께 학교 체육대회를 언제 여는 게 좋은지,

신 나는 가을 소풍을 언제 가면 좋을지 등을 알려주는 일기 예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스스로 일기 예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둘 익혀봅니다.

 

가을이 되면 낮의 길이가 짧아지면서 기온이 내려가고,

나무들은 추운 날씨를 견디려고 잎 속의 양분은 줄기로 이동시키지요.

이 때 나뭇잎의 색깔을 파랗게 해 주던 '엽록소'를 잃어서 노랗고 빨갛게 옷을 갈아입게 됩니다.

이렇게 색깔이 바뀐 잎을 '단풍' 이라고 부른답니다.

 

 

책 속 친구들이 주워온 마로니에 잎으로 수업 때 하는 활동은

예비초등생인 밤톨군도 따라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잎맥' 이 무엇인지 배경지식을 쌓아둘 수 있겠지요.


 

 

가을은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이기도 하죠.

책 속에는 가을의 간식에 대한 이야기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제철 과일과 채소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기도 하고,

주인공 꼬마일기예보관이 관찰했던 먹구름이 드디어 비가 되어 내리는 것을 보여주면서

즐거운 비에 관한 동요도 함께 불러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제시된 레시피에 따라 직접 음식 만들기도 해보면서 맛도 보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며 귀도 즐거울테니

책 한권으로 제대로 오감이 만족될 것 같습니다.

 

 

 

 

가을에만 볼 수 있는 가장 높고 푸르른 하늘을 기대하며

잠들어가는 주인공의 한마디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가을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멋진 선물 같아요.

 

 

 



:: 독후활동 ::
 

아이와 함께 밖에서 근처를 산책하며 책을 읽고 단풍을 모아보았습니다.

아직 제대로 물이 들지 않아 알맞는 단풍들을 찾는 것이 어렵긴 했지만

그래도 제법 여러가지 색을 고를 수는 있었답니다.

노란 은행잎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 아쉽더라구요.


 

 

 

다 쓴 상자들 중에 골판지처럼 되어있는 상자가 있기에 펼쳐서 활용해보기로 합니다.

우선 표지를 대고 표지의 나무모양을 그대로 그려봅니다.

힘을 주어 그리는 밤톨군의 진지한 입매에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이렇게 그려진 나무를 칼로 오려내줍니다.

아직 밤톨군은 칼을 쓰기에는 위험한 나이니 엄마가 도와줘야겠죠.

 

 

 

그동안 다른 종이에 똑같이 나무 모양을 대고 그려주고

그 위에 모아온 나뭇잎을 붙여보도록 합니다.

( 나뭇잎에 간혹 벌레가 있을 수 있으니 한번 씻어서 닦아주는게 좋겠습니다. )

 

 

 

산책 중에 뛰어노느라 땀투성인채로,

상기된 얼굴로 꾸욱꾸욱 모양맞춰 붙여주는 밤톨군.


 

 

 

아까 잘라놓은 골판지에는 투명 셀로판지를 붙여주어야 나뭇잎들이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이 골판지를 나뭇잎을 붙여놓은 종이에 붙이면 완성!

 

 

 

멋진 작품은 함께 놀던 로보트도 함께 해야한다며..

추석 때 문방구에서 삼촌이 사주신 로보트와 함께 포즈를 취해보는 녀석이랍니다.

나뭇잎이 들어간 예쁜 액자가 완성되었지요?

 

 

 

표지 뒤에 놓아도 책이 더욱 색다른 느낌이네요!

 

 

 

이제 남은 잎으로는 물감을 발라 책에서처럼 잎맥 찍기를 해봐도 좋을 듯 하죠?

책 한권으로 신나게~! 놀아보는 가을입니다.

 

:: 또다른 이야기 ::

 

아직 예비초등맘인 저는 교과서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합니다. 

통합교과라는 것도 선배맘들을 통해 듣고는 있지만 확~ 와닿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통합교과에 대한 이야기.

 

2013년부터 교육 키워드는 ‘steam’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등 입학 준비’라 하면 한글을 떼고 한 자리 수 연산 연습을 시키는 정도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표현하고 다양한 체험을 해보는 등 초등 입학 준비의 개념 자체가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교육과정이 통합·융합을 지향하면서 단답형 지식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된 것. 이는 아이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교과서가 열린교육, 창의성, 자기주도 학습 등이 주요 이슈였다면 2013년도부터는 ‘융합통합형’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른바 ‘steam’이라 불리는 교육과정이 진행되는데 steam이란 science(과학적 원리), technology(기술적 접근과 공학적 응용), engineering(기술공학적 기반, 환경과 경제의 인문학적인 연계), arts(예술적 기법의 접목), mathematics(수학적 안목)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수학, 과학, 기술, 공학 등 교과가 연계된 수업 방식을 뜻합니다. 단편적인 지식 주입식 학습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활용되는 여러 가지 학문적 지식과 예술적 감각을 통해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디자인과 과학 기술을 결합시켜 세계를 변화시킨 ‘아이폰’과 이를 만든 스티븐 잡스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겠네요.

 

 

지난 3월부터 초·중·고 교과과정에 창의력 계발에 초점을 맞추고 초등 저학년은 통합교과서를 활용하는 "2009 개정 교과교육과정" 이 적용되었습니다.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올해부터 새로운 교과서로 배우기 시작했고 내년에는 초등 3·4학년, 중 2, 고 2 학생이, 2015년에는 초등 5·6학년, 중 3, 고 3 학생이 새 교육과정을 배우게 됩니다. 기존 1학년, 2학년 등 학년별로 구분하던 교육 과정이 "통합 1~2 학년군" 으로 재편되었고, 기존 초등학교 1~2학년이 배우던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등 세 과목을 하나로 묶은 과목인 통합교과서가 탄생되었죠.  

 

도덕, 사회, 예체능 등을 합쳐 실생활과 밀착된 8가지 대주제( '학교와 나, 봄, 가족, 여름, 이웃, 가을, 우리나라, 겨울' )로 꾸려진 교과서로 학습하게 됩니다. 각 주제별 교과서에는 실천활동(바른 생활), 탐구활동(슬기로운 생활), 표현활동(즐거운 생활)이 골고루 안배되어 있으며, 각각의 활동이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 과목을 따로따로 공부하는 것이 아닌, 과목 간의 유기성을 찾아 종합적으로 탐구하고 사고하는 학습법이 중요해졌습니다.따라서 통합교과 관련 도서를 읽을 때에도 낱낱의 배경 지식을 쌓는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보다 통합적이고 폭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이네 추석맞이 - 추석 우리 날 그림책 4
선자은 글, 차정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이네 추석맞이

우리날 그림책 - 04

선자은 글 / 차정인 그림

36쪽 | 390g | 245*250mm

푸른숲주니어 

이번 추석은 모두 잘 지내셨는지요~!

추석은 대표적인 우리의 명절로 음력 8월 15일입니다.

"한가위", "가위","가배", "중추절" 이라고도 하지요.

여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달이라는 어여쁜 아이가 보입니다.

달이네 집의 추석은 어떻게 준비하여 맞이하고 있을까요.

 

 

:: 책 속으로 ::

 

탐스러운 대추와 감이 주렁주렁 달린 집으로 달이네 가족이 들어섭니다.

할머니가 반갑게 맞이하여 주시고 오랫만에 만난 친척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달이네 가족이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합니다.

지글지글 전을 부치고, 오물조물 나물도 무치고, 보글보글 탕도 끓입니다.

밤톨군은 그림에서 밤을 깎는 아저씨를 발견하고 반가운 듯이 이야기 하는 군요.

" 우리 아빠처럼 밤 깎으시네~~!! "

나무 제기를 닦는 분을 보며 큰아버지! 라고 단정하듯 말하는 녀석입니다.

녀석은 늘상 추석에 보는 모습을 그림에서 발견하니 친근한 느낌이 드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밤톨군도 처음 보는 풍경이 있었답니다.

벽에 걸린 곡식다발. 이것이 무엇이지요? " 올게심니 " 라고 합니다.

 

올게심니를 잡아당기려는 손주 녀석의 장난에 화들짝 놀라 달려온 할머니의 표정이 심각하시군요.

 

 

 

 

 

올게심니는 올해 처음 거둔 곡식을 묶은 다발로 다음해 풍년을 바라면서 방문에 걸어두는 것이랍니다.

알곡의 낟알에 신령이 깃들어 있기에 한 해의 농사 흉풍(凶豊)을 좌우한다고 믿어

논밭에서 가장 튼실한 벼나 조 수수 따위의 이삭등을 골라 모셔두었다가 이듬해 논밭에 파종하기도 했답니다.

 

 

▷ 실제 올게심니의 모습 

 

가족끼리 모여 오손도손 대화를 나누며 송편을 빚는 모습.

누가 누가 예쁘게 빚나 내기도 해보죠. 역시 달이는 예쁘게 만드는데

달이의 사촌 해준이 녀석은 커다란 왕송편으로 특이한 모양을 만들고 있군요.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들로 차례 상이 차려집니다.

절을 할 때 항상 주위를 둘러보는 녀석. 또 밤톨군과 똑같아서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동네에서는 줄다리기, 씨름대회 등 각종 민속놀이들로 흥겹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면 동그란 달님을 맞이하죠.

까만 하늘에 휘영청 밝게 떠있는 노란 달.

"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주세요 "

달님에게 소원 비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죠.

 

 

 

 

 

밝은 달님 아래서 모두 모여 강강술래~ 흥겹게 노래부르며 돌아봅니다.

마지막 페이지의 '우리문화 제대로 알기' 에서 설명한 바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 무형 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해당 코너에서는 이야기 속에서 다하지 못한 추석의 전통과 풍습에 대한 정보를 알차게 담아놓은 듯 합니다.


 

 

달이네 추석맞이 풍경 어떠신가요~~!!

추석을 맞아 할머니 댁에 모인 달이네 가족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풍성하고 즐거운 추석의 모습과 풍습, 그 속에 담긴 문화를 넌지시 알려 주고 문화 그림책 한권. 

올해의 추석 때 읽어주며 실제의 모습과 비교해 직접 느껴보도록 하는 것은 어떠실런지요.

그동안 무심히 또는 습관적으로 지내 왔던 추석 풍습과 놀이의 의미를

이제 제대로 느끼면서 소중한 우리 문화로써 추석을 만나고 

풍습과 놀이 하나하나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삶과 지혜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 즈음으로 산과 들에 노랗고 빨갛게 익어가는 햇곡식과 햇과일의 풍요로움을 즐기며 이렇게 말했죠.

이제 우리도 아이와 함께 외쳐보면 될 듯 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이웃님들께서도 모두 풍요롭고 행복한 한가위 되셨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