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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레벨 3 : 우주 탐사 - 야무진 10대를 위한 미래 가이드 ㅣ 넥스트 레벨 3
이정모.최향숙 지음, 젠틀멜로우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5월
평점 :
넥스트레벨 두번째 편 『메타버스』 에 이어 세번째 편은 『우주탐사』 에 관한 이야기다. 초등 고학년 아이들의 흥미를 북돋울 수 있도록 게임처럼 구성되어 있는 것은 넥스트레벨 시리즈의 특성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각 장은 게임의 레벨처럼 구성되어 한 레벨을 클리어하고 다음 레벨로 레벨업하는 느낌을 주도록 구성되어 있다. Level1 에서는 우주탐사가 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설명하고, 레벨업하여 읽을 Level2 에서는 우주 탐사가 어떤 과정을 통해 발전하게 되었는지 들려준다. Level3 에서는 우주 탐사를 통해 알게 된 우주의 비밀은 무엇인지를, 마지막 Next Level 에서 우리는 왜 우주를 탐사하고 우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풀어낸다.
시리즈의 이름이자 제목에 포함된 단어 '넥스트레벨' 은 '비교 불가능한, 이전보다 더 나은, 보다 발전한 ...' 등의 뜻을 내포한다. 저자는 '한마디로 한수 위라는 거지!' 라고 외치며 아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1969년 인류가 달에 도착했을 때의 모습은 모두에게 벅찬 감동을 주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지금쯤이면 일반인의 우주여행이 세계여행만큼 대중화 되어있읅거라 상상해보기도 했다.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려는 이유는 관광 때문만은 아니다. 지속 가능한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자원의 보고와 생활터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구 소련처럼 초강대국만 가능하리라 믿었던 우주진출이 이제는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 중국, 인도 등의 나라도 가능해졌다.
초창기의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은 이미 널리 알려져있다. 밤톨군은 유아 시절 「라이카는 말했다』 와 같은 그림책에서 라이카라는 강아지의 존재를 알았고, 이후 그래픽노블 「라이카』 로 소련의 우주개발 계획을 접한 적이 있다. 함께 읽으면 더욱 배경지식이 넓어질 듯 하다.
책은 각 장의 시작에 <다큐툰>코너에서 카툰으로 주제를 열고, <Check it up> 코너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상식, 기술, 인물 등의 소주제로 분류하여 이야기를 풀어간다. Level1 에 스푸트니크와 아폴로 11호로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면서, 상식면으로는 왜 인공위성부터 쏘아올렸는지, 기술면에서는 로켓은 어떻게 인공위성을 우주로 실어나를 수 있는지, 인물면에서는 닐 암스트롱을 비롯하여 버즈 올드린, 마이클 콜린스, 거스 그리섬, 에드워드 화이트 로저 채피 등을 소환하고, 그들 뒤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많은 과학자들과 우주인들이 있었음을 상기시킨다. 영화 <히든 피겨스> 의 세 여성 또한 그런 인물들이었다.
서로 경쟁하던 미국과 소련은 우주 탐사를 위해 협력하게 된다. 또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함께 하게 된다. 그 결과는 국제 우주정거장(ISS )이 건설된다. 우주정거장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우주정거장을 지나 어디로 가는지, 그리고 우주로 눈을 돌리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아이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에 대해 유튜브나 뉴스에서 들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
민간 기업들의 우주 탐사 분야 참여로 이제 우주 탐사는 우주 산업으로 여겨지게 된다. 경제논리에 따른 경쟁의 분야로 서서히 변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허블과 제임스 웹, 두 과학자들이 우주 개발 영역에 얼마나 큰 공헌을 했는지로 시작하는 세번째 장에서는 그들의 이름을 딴 우주망원경과 발전사를 풀어낸다. 인공위성, 우주선, 우주망원경에 대한 이야기는 달, 화성과 같은 천체를 탐사하기 위한 비행체인 탐사선으로 확장된다. 그리고 골든 레코드와 칼 세이건을 소환한다.
단순한 과학적 지식이 아닌 여러 분야에서의 우주탐사에 관한 이야기는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은 쉽고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우주 탐사를 왜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마지막 Next Level 장의 끝에는 <Another Round> 코너를 두어 이 책을 통해 우주 탐사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게 되었는지 그래픽 오거나이저 Graphic Organizer 로 표현해보도록 이끈다. 아이들과 독후활동을 해보기에 좋다. 우주에 대해, 우주 탐사에 대해 궁금한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틔워보는 것은 어떨까. 미래의 우주과학자, 우주기업가 혹은 우주여행가 등 우주에서 활약할 미래 세대를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