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알일까요? 피리 부는 카멜레온
미아 포사다 지음, 최용은 옮김 / 키즈엠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작년 겨울에 사슴벌레 한쌍이 산란한 알들이 애벌레가 되고

추운 겨울을 잘 보내며 번데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한마리씩 성충이 되어서 깨어나기 시작했답니다.

암컷 사슴벌레 한마리가 먼저 깨어나고,

그리고 암컷 사슴벌레 번데기 2마리, 수컷 사슴벌레 번데기 2마리도 곧 멋진 모습을 보여줄테지요.

나머지 애벌레들은 아직 번데기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산란해체 작업을 함께 했던 밤톨군은 사슴벌레의 알을 기억하며

발효톱밥 속에서 자연스럽게 성장한 이들을 신기해합니다.

 

그럼, 다른 알들을 어떤지 볼까~?

자연스럽게 펼쳐든 책입니다.

 

누구의 알 일까요.

피리부는 카멜레온 - 17

미아 포사다 글/그림

키즈엠

 

 

 

 

Guess What Is Growing Inside This Egg

 

이 글의 작가인 미아 포사다는

 

미국 매디슨에 있는 위스콘신대학교에서 미술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녀의 책들은 미국과학교사협회(NSTA)와 어린이도서협회(CBC)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우수 과학도서’로 선정되었으며, 국제사서교사협회(SSLI)의 Best Book, honor Book과 국제독서협회(IRA)의 ‘아동도서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현재 그녀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 근처에서 살고 있습니다.

 

 

 

01 | 첫번째 속지

 

 

 

과학기술부 선정 우수 과학도서

 

2012년 하반기 과학기술부 선정 우수 과학도서이기도 하고, 전국 학생 과학독후감 대회 지정도서로 선정되는 등 출간 후 주목을 받고 있는 재미있는 과학동화입니다.

 

권장연령이 온라인서점에서는 4-6세로 주로 표시되고는 있는데 초등 저/중학년까지도 볼 수 있는 책인 듯 합니다. 실제로 도서관의 초등 중학년 추천도서에 올라와 있기도 하네요.

02 | 교과부 인증 우수 과학도서 선정

 

 

 
동물들이 어디에서 알을 품는지 알 수 있어요!
동물들이 어디에서 사는지 알 수 있어요!
동물들이 무엇을 먹는지 알 수 있어요!

 

 
 

 

 
바닷속의 알도 잊으면 안돼죠.
 

 

 

 

 

 

누구의 알인지는 책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

 

문어의 알을 보며 저녁 밥상에 올랐던 가자미 속의 알을 떠올린 밤톨군.

손톱보다도 작은 알들, 주먹만한 알들 크기는 모두 달라도

알에서 귀중한 생명이 태어나는 것은 다 똑같아요.

 

 

 

둥그렇고 매끈한 알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가지각색 동물들의 먹잇감도 알게 되고, 어떻게 먹이를 잡아먹는지도 알게 됩니다. 더불어 자연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실제의 알의 크기도 서로 비교해보면서 어느새 동물 박사가 되어 있을지도 몰라요. 알만 보고서도 척척 동물의 종류를 맞힐 수도 있을 테고요.

 

 
책을 읽어본 후 밤톨군과 함께 풀어볼
7세용 간단한 워크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읽고 난 책이라 싱거워할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즐거워합니다.
또 만들어 달라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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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곰과 프리다 - 스토리 셰이프 게임, 앤서니 브라운의 창작놀이
앤서니 브라운.한나 바르톨린 글.그림, 김중철 옮김 / 현북스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앤서니 브라운 / 한나 바르톨린 글/그림

현북스

 

셰이프 게임 ( Shape Game ) 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앤서니 브라운이 인터뷰 때마다 언급하곤 하는 이 게임은

종이 위에 의미없는 모양 하나를 그리고 다음 사람이 이어 받아 그림을 완성하는 놀이로

앤서니 브라운이 어렸을 때 한 살 많은 형과 함께 즐겨했던 놀이라고 합니다.

 

 

앤서니 브라운(오른쪽)과 형 마이클. 1959년 무렵 

사진출처 ; http://pann.news.nate.com/info/251896964 

 

이 셰이프 게임은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력을 길러줍니다.

선입견이 없는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사물의 특징을 훨씬 더 잡아내고 이해합니다.

자라면서 시각적 상상력을 잃어간 어른들에 비해

아이들은 상상력을 동원하여 창의적으로 그림을 변형시키죠.

 

앤서니 브라운은 이 셰이프 게임을 주제로 벌써 여러권의 그림책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게임에 스토리를 입힌 그림책이 또 한권 나왔답니다.

이번엔 두 작가가 함께 말입니다.

 

앤서니 브라운은 2011년 한국을 방문해

셰이프 게임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어린이들에게 직접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이때 덴마크를 대표하는 그림 작가인 한나 바르톨린이 함께 그림 그리기를 주고 받았죠.

평소 셰이프 게임을 즐겨하던 두 작가는

셰이프 게임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작가 자신을 반영한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꼬마곰은 앤서니 브라운을, 꼬마 코끼리 프리다는 한나 바르톨린을 꼭 닮았죠.

<작가소개> 

워낙 유명한 작가이다보니 작가를 소개하는 것 조차 사족처럼 느껴집니다.

 

 

앤서니 브라운 

Anthony Browne
앤서니 브라운은 현대 사회의 단면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독특하게 표현하여 많은 독자들을 매료시킨 동화작가이다. 1946년 영국 셰필드에서 태어난 앤서니 브라운은 1963년 입학한 리즈 예술학교(Leeds College of Art)에서 미술을 배웠다. 3년 동안 맨체스터 로얄 병원(Manchester Royal Infirmary)에서 의학 전문 화가로 일한 경험과 15년 동안 골든 프레이저(Gord-on Fraser) 갤러리에서 연하장을 디자인 한 경험이 앤서니 브라운의 세밀한 표현과 이색적인 그림들의 바탕이 되었다. 작품의 모티브는 주로 자신의 개인적인 성장 과정에서 가져 왔으며, 현대 사회의 모습을 깊은 주제 의식으로 그려 내어 동시대를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그는 군더더기 하나 없는 완벽한 구성, 간결하면서도 유머가 넘치는 글, 꼼꼼하게 화면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그림 속의 정물들, 기발한 상상력 등으로 언제나 세상의 권위와 편견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내용의 책을 만들어 왔다. 1976년 첫 작품인 『거울 속으로』를 발표하고, 1983년 『고릴라』와 1992년 『동물원』으로 영국의 권위 있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2000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일러스트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되어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였다.

 

 

 

 

한나 바르톨린 

 Hanne Bartholin
1962년 덴마크에서 태어난 한나 바르톨린은 덴마크의 유명한 그림책 작가이다. 콜딩 디자인 학교에서 그림과 그래픽 디자인 교육을 받고 졸업한 후, 오랫동안 신문과 잡지 삽화가로 활동했다. 그 후,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아이들과 어른을 위한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 2001년에는 마츠 레텐의 글에 그림을 그린 《악어 헤르만》으로 덴마크 문화부장관이 주는 그림책 상을 수상했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꿰뚫는 표현과 서정적인 그림이 어우러진 한나 바르톨린의 그림은 덴마크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림을 그린 작품으로는 《꼬마 코끼리 뿌우》, 《여행》, 《어느 날》, 《할머니 집에 갔어요》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의미없어 보이는 도형들이 면지에 그려져 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변해갈까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두 주인공.

 

뭘 그려야할지 모르겠다는 꼬마곰에게 프리다는 뭔가를 그려 건넵니다.

그 모양을 꼬마곰은 남자아이로 바꾸어냅니다.

 

 

이젠 프리다의 차례군요.

꼬마곰이 또 뭔가 그려 프리다에게 건넵니다.

 

 

프리다는 커다란 물고기를 상상해 그리네요.

 

 

 

이렇게 둘은 셰이프 게임을 해갑니다.


  

 

 

 

이제는 포장지나 나뭇가지를 주고 받으며 그려봅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작가들이니까 가능한 게임이라구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 이제는 네가 이 놀이를 할 차례야 "

책 속 주인공들이 여러분께 권하는 듯 하는데요?


 

 

 

< 독후활동>

 

책과 함께 있던 워크북이 한번 쓰기가 아까워서

복사해서 엄마도, 밤톨군도 나누어 가졌습니다.

사실 엄마와 밤톨군이 서로 아무런 모양을 그려서 해도 되는 게임인데 말이죠.

 

 

밤톨군은 이 모습에서 기린을 연상해냅니다.

제시된 부분은 기린의 '갑옷' 부분이라면서요.


 

 

엄마의 하트뿅뿅 나비.

 

 

 

가족끼리 둘러앉아 서로의 그림들을 보면서 까르르 웃어봅니다.

 

어떠신가요.

한번 아이와 함께 가족끼리 둘러앉아

셰이프 게임을 해보고 싶어지지 않으신가요?

 

 

 

유투브에 올라와있는 앤서니 브라운의 Shape Game 장면을 스크랩해와봅니다.

2011년 방한당시의 모습을 찾아보았는데 찾기가 어렵더라구요 ^^

 

height="349" src="http://www.youtube.com/embed/1PaFHTKlRNU" frameBorder="0" width="560" allowfullsc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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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으로 만든 옷 피리 부는 카멜레온 85
마이클 캐치풀 글, 글맛 옮김, 앨리슨 제이 그림 / 키즈엠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구름으로 만든 옷

마이클 캐치풀 글 / 앨리슨 제이 그림

 

밤톨군은 책의 내용보다 먼저 이 언덕의 표정 변화를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읽어주는 엄마는 앨리스 제이 작가의 일러스트에 푹 빠지구요.

물감의 빠른 건조 시에 생기는 자연스런 균열들을 잘 활용하는 작가인가 봅니다.

동화적인 일러스트에 따뜻한 색감이 참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구름으로 옷감을 짤 수 있는 소년이 있었어요.

 

 

 

소년은 필요한 만큼만 옷감을 짰습니다.

뜨거운 햇볕을 막기 위한 두건과

쌀쌀한 바람을 막아줄 목도리를요.  

 

 

소년은 시장에 갔다가 왕을 만나게 되고

소년의 목도리를 본 왕은 세상에서 가장 길게 또 하나를 만들어달라고 합니다.

 


 

 

소년은 집으로 돌아와 물레를 돌렸습니다.

 

아침에는 햇빛이 스민 구름.

오후에는 밝은 구름.

저녁에는 노을에 물든 구름.

 

구름의 아름다운 변화와 색을 보고, 상상하고

구름 속에 숨겨진 모습들을 찾아볼 수 있는 이 페이지.

밤톨군은 한참을 들여다봅니다.


 

 

왕은 좀 더 욕심을 내어 자신의 망토와

왕비와 공주를 위한 드레스까지 만들라고 하는군요.

 

결국 소년의 물레는 돌다 멈춥니다.

하늘에 실을 만들 구름이 부족했거든요.

 

왕과 왕비가 매일 멋진 옷으로 갈아입으며 즐거워하는 동안

사람들은 힘들어합니다.

하늘에 구름이 한 점도 없어서 비가 오지 않아

곡식들은 마르고 동물들을 끙끙 앓고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언덕도 울고 있어요.

 

 

슬퍼보이는 또 하나의 언덕에 공주가 찾아옵니다.

 

공주는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그리고 소년은 어떻게 해서 언덕은 다시 웃고 있을까요.

 

아이와 함께 노래를 만들어 불러보는 이 문장.

 

지금이 적당해. 지금이 충분해

더 욕심내면 모든 걸 망칠거야.

지금... 혹시 욕심내고 계신 것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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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무당벌레야 물들숲 그림책 3
이태수 글.그림 / 비룡소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알록달록 무당벌레야
물들숲 그림책 3
이태수 글/그림
비룡소

 

비룡소의 물들숲 시리즈의 세번째 권이 나왔습니다.
물들숲 그림책은 생명의 한살이를 담은 생태그림책 꾸러미입니다.

흔한데도 관심이 없어 낯선 생명의 한살이와 그 둘레에서 같이 살아가는 생명도 보여줍니다.
한 생명이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생태와 성장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어 어린이들이 자연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기획된 시리즈이죠.

 


작가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꼬박 한 달 남짓 집 마당에 나가 무당벌레의 일생을 들여다보고,
그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오롯이 담아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알과 애벌레, 번데기, 무당벌레를 자세히 그려야 할 때는
디지털카메라에 담긴 화면을 확대하여 보고 또 보면서 세밀하게 작업했다고 하네요.
덕분에 무당벌레가 자라는 모습과 생김새를 다양한 각도에서 자세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랑잎 사이로 꼬물꼬물 모여들어 잠든 무당벌레의 모습.
다른 빛깔, 다른 무늬의 무당벌레가 한자리에 모여 겨울잠을 자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을 전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보니 참으로 사랑스러운 모습들이예요.


 


봄 햇살이 다습게 내려앉으면 따사로운 봄바람이 잠자던 무당벌레를 깨우죠.
날개를 펴고 포르륵 날아오르는 무당벌레도 보입니다.


 


번데기에서 나오는 무당벌레 모습.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알부터 성충까지 키웠던 터라
엄마도 밤톨군도 징그럽지 않고 신기하기만 한 번데기 모습입니다.

 


 

무당벌레의 천적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줍니다.
무당벌레가 진딧물을 잡아먹는 대신 진딧물의 단물을 좋아하는 개미가
진딧물을 지켜주느라 무당벌레와 싸울 수 밖에 없어요.

벌레를 잡아먹는 딱새는 무당벌레를 거들떠보지 않네요.
건드렸다가는 고약한 냄새와 쓰디쓴 물을 내놓는 걸 알거든요.
무당벌레 색깔만 보아도 새들은 등을 돌린답니다.

 

 


무당벌레같이 하찮게 여겨지는 작은 생명이
곡식과 채소를 살리고,
자연을 살리고,
우리를 살린답니다.

사실적인 그림 덕택에 책을 읽어가며 자연의 품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진짜 자연으로 나가 무당벌레를 관찰하기에 시작이 되는 책으로 참 좋네요.

 

<독후활동>

 

어떤 재료를 이용하여 무당벌레를 만들어볼까~!
엄마는 검색에서 찾아보았던 아이스커피 뚜껑과 물감놀이를 응용한 무당벌레가 인상적이었는데
아이는 만들기 편한 색골판지를 선호하는군요.

 

우선 색골판지를 돌돌돌 신나게 말아봅니다.


 


밤톨군이 돌돌돌 만 색골판지. 무당벌레의 몸통이 될 예정이죠.
밤톨군이 돌돌돌 마는 동안 엄마도 옆에서 다른 색깔의 무달벌레를 만들었습니다.
글루건을 어디로 숨겨버렸는지 찾을 수가 없어 투명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였답니다.

 

 

감아서 고정시켜 놓은 색 골판지에 무당벌레 점을 붙이고
구글아이를 붙여서 눈을 완성해줍니다.
역시 글루건 대신 목공본드로 붙여봤는데 잘 안 붙어서 또 투명테이프로 덕지덕지.


밤톨군은 테이프 커터기를 사준 후
오히려 투명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이는 것을 더 좋아하는 듯 해요.

 


다리들은 이렇게 테이프로 붙여준 후 접어 내려서
알맞은 길이로 잘라줬습니다.


 


엄마가 만든 무당벌레는 약간 거미 같고
밤톨군은 앞쪽 다리를 싹둑 짧게 잘라버렸습니다.

 

 

 


밤톨군도 작년에 직접 만져본 진짜 무당벌레처럼
손등에 올려놓고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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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직녀 옛날옛적에 14
오정희 글, 김민지 그림 / 국민서관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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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직녀

오정희 글 / 김민지 그림

 

일러스트가 예뻐서 그림책의 글마저 예쁜 것인지

글의 예스러운 표현이 예뻐서 그림마저 예뻐 보이는 것인지 모르는 책 한권을 만나봅니다.

 

 

우리 전래이야기인 견우와 직녀.

칠월칠석에 관한 이 설화의 줄거리는 이미 다 알고 계시겠죠.

많이 알려진 이 이야기가 어떻게 표현되어 있을지..

이 책은 두분의 작가분을 먼저 소개하지 않으면 책의 소개가 밋밋해질 것 같습니다.
 

먼저 글을 써주신 오정희 작가님.

 

오정희 

1947년생.
여성 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맛깔스런 문장으로 한국 현대문학사에 튼튼한 뿌리를 내린 작가. 40년이 넘도록 작가로서, 여자로서 숱한 계절을 반복하면서도 튼튼한 작품들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새 계절을 맞이하는 큰 작가이다.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작품으로 가지각색의 삶을 작품을 통해 담아낸다.
1947년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태어나 1970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완구점 여인」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했다. 1979년 「저녁의 게임」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이래 1982년 「동경」으로 제15회 동인문학상, 1996년 「구부러진 길 저쪽」으로 오영수문학상, 1996년 「불꽃놀이」로 동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독일에서 번역 출간된 『새』로 독일의 주요 문학상 중 하나인 리베라투르상을 수상했는데, 해외에서 한국인이 문학상을 받은 최초의 사례로서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사에서 매우 의미 깊은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기에는 육체적 불구와 왜곡된 관능, 불완전한 성(性) 등을 주요 모티프로 삼아 타인들과 더불어 살지 못하고, 철저하게 단절되고 고립된 채 살아가는 인물들의 파괴 충동을 주로 그렸으나 1980년대 이후에는 중년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사회적으로 규정된 여성의 존재보다는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여성성을 찾는 작품들을 썼다.
국어의 미학적 지평을 넓힌 작가의 문장이 빚어낸 작품들은 존재와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간극을 극복하기 위한 여성적 자아의 내밀한 감정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또한 형체가 없는 내면의 복잡한 사건들에 형태를 부여함으로써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일상의 슬픔과 고통, 허무의 정체를 추적하고 있다. 저서로는 『불의 강』, 『유년의 뜰』, 『바람의 넋』, 『불꽃놀이』 등의 작품집이 있으며, 장편소설로는 『새』 등이 있으며, 많은 작품이 영어·독일어·프랑스어 등으로 번역 출판되었다. 2007년에는 그의 문학인생 40년을 기념하는 문집 『오정희 깊이 읽기』가 출간되기도 했다.  

 

 
문단에 등단하신 작가님들이 아이들을 위한 글을 써주시는 요즘이 전 행복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그림책도 이제 소중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서요
 

작가 특유의 감수성이 묻어나는 서정적인 필치로 많은 찬사를 받아 온 오정희 작가가

 우리 어린이들에게 칠월 칠석의 탄생 설화를 들려줍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단어 하나하나까지 공을 들여 쓴 이 책은

우리말 표현의 아름다움과 문학성을 잘 느끼게 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지금까지 보아 왔던 그림책들과는 다르게,

책을 읽어 나갈수록 이야기를 담고 있는 글이 참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게 되지요.

요즘 아이들이 잘 쓰지 않는 예스러운 표현들은 우리 어린이들의 문학적 감수성을 키워 줄 뿐 아니라,

표현의 다양성을 갖게 해 줍니다.
이야기는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그림과 잘 어우러져

마치 하늘나라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일게 하며,

두 사람의 애틋한 모습은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수 있도록 긴 여운을 남깁니다.  

 
 

그럼 일러스트를 맡아주신 김민지 작가님은 어떤 분?

 

김민지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JC엔터테이먼트와 디지털드림스튜디오에서 게임 캐릭터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 작업을 했습니다. 2003년부터 일러스트 작업을 시작했으며, 《작은 아씨들》《오즈의 마법사》《어린왕자》《이상한 나라의 앨리스》《튤슈를 사랑한다는 것은》《위대한 그림》 등 다수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홍콩, 대만 출판사와도 함께 책 작업을 했으며, 대만 GAEA 출판사에서 김민지 일러스트콜렉션 《Lunavis》가 출간되었습니다.

 

작가 홈페이지 : http://www.ki204.com/mai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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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이 참 부드럽고, 섬세한 느낌을 줍니다.
작가의 앨리스와 어린왕자도 만나보고 싶더라구요.

 

이렇게 멋진 두분이 모여 만들어진 "견우와 직녀" 책으로 들어가볼까요.

면지에 그려진 하늘. 은하수가 보이는 듯 하지요?


 

 

구름보다 더 높은 하늘나라에는 구름, 해님, 달님 등을 다스리는 임금님이 계셨답니다. 

임금님의 따님 직녀.

 

 

어느 날, 직녀느 아름다운 꽃들이 다투어 피고, 맑은 새소리 가득한 들판에서

아름다운 피리소리에 끌려 견우를 만납니다.

 

 

 

둘 사이에 흐르는 바람과 직녀의 눈길

견우의 피리소리마저 들려오는 듯한 고운 일러스트에 잠시 숨이 멎는 듯 하네요.

 

 

그리고 아시는 이야기처럼 견우와 직녀는 혼인을 하지만

둘은 자신의 일보다 둘이서 들에 나가 노는 것을 더 좋아했어요.

결국 견우의 소가 임금님의 꽃밭을 마구 짓밟아버리게 되고,

불같이 노하신 임금님은 서로 떨어져 있게 하는 벌을 내리셨지요.

 

칠월칠석 하루만 만날 수 있건만,

은빛으로 반짝이는 별들이 굽이치는 은하수는 얼마나 넓고 깊은 강인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견우와 직녀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그 눈물은 비가되어 땅위에까지 내렸어요.

큰물이 져서 집과 논밭, 숲 들이 온통 물에 잠기게 되었답니다.

 

숲속 동물들이 모여 의논을 합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까치와 까마귀가 은하수를 향해 힘차게 날아올랐죠.

은하수에 이르자 머리와 머리를 잇대어 다리를 만들어줍니다.

 

 

견우와 직녀는 얼마나 기뻤을까요.

그 후 해마다 칠월 칠석날이면 모든 까치와 까마귀들은 은하수로 날아 올라가고,

그들이 만든 다리를 '오작교'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그나저나 그 작가님의 세대는 다소 문화적 차이가 있을 법도 한데요.

두분의 공동작업의 결과물은 전혀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는듯 합니다.

서로의 개성들을 끌어올려준 듯 한 그림책이 탄생되었으니까 말입니다.

 

 

칠월칠석은 음력 7월 7일로 세시 명절의 하나입니다.

실제로 있는 별들의 움직임이 설화로 발전되었다는 설도 있네요.

 

이 설화의 배경은 독수리별자리(鷲星座)의 알타이르(Altair)별과,

거문고별자리(琴星座)의 베가(Vega)별을 가리키는 것으로

두 별이 은하수의 동쪽과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데서 유래한 듯하다.

이 두 별은 태양 황도상(黃道上) 운행할 때 가을 초저녁에는 서쪽 하늘에 보이고,

겨울에는 태양과 함께 낮에 떠 있으며,

봄날 초저녁에는 동쪽 하늘에 나타나고,

칠석 무렵이면 천장 부근에서 보이게 되므로 마치 일년에 한 번씩 만나는 것처럼 보인다.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

http://terms.naver.com/entry.nhn?cid=4289&docId=1012062&mobile&categoryId=4296

과거 농경사회에서의 농경의례의 하나였던 칠석날의 행사들.

아이들은 견우와 직녀 같은 이야기를 통해

우리 옛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듯 합니다.

이런 그림책들이 작은 첫걸음이 되어, 설화가 지닌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그리고 잊혀져가는 우리 문화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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