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여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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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여인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 이리나 옮김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 002 

휴머니스트 



휴머니스트의 세계문학시리즈를 만나본다. 이번 시즌 1은 「여성과 공포」 라는 주제로 5권의 책이 나왔다. 기획의도를 살펴보면 '여성이 소설을 쓴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던 시대, 여성이 매순간 느껴야 했던 두려움과 분노를 공포소설이라는 장르로 표출해낸 다섯 편의 고전' 이라고 되어있다. 매우 흥미로운 주제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회색 여인」, 이디스 워튼의 「석류의 씨」, 버넌 리의 「사악한 목소리」, 도러시 매카들의 「초대받지 못한 자」 . 이 다섯 권이 모두 궁금했으나 「프랑켄슈타인」 은 다양한 버전으로 읽었었으니  「회색 여인」 을 읽어 본다. 표제작인  「회색 여인」 을 포함한 세 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이전에 격월간 잡지인 「미스테리아」 에서 표제작인  「회색 여인」 을 만나봤던 터라 작가의 다른 단편들이 더욱 궁금해지기도 했다.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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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 사랑해 보드북 3
캐롤라인 제인 처치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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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유럽, 미국 등의 그림책에 등장하는 피부색은 한 가지일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성을 존중하여 피부색, 인종, 복장 등 다양한 문화를 포함하고 있는 변화가 와닿는다. <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 의 표지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이를 보며 해보는 생각이다. 어떤 모습이든 아이들의 모습은 모두 사랑스럽다. 그것은 진리다. 




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

캐롤라인 제인 처치 글, 그림

With All My Heart, I Love You

보물창고



보드북으로 나온 그림책은 대부분 부모가 영유아에게 ‘읽어주는’ 그림책이 된다. 아이는 부모의 품에서 부모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부모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눈으로 그림책 속 그림을 바라본다. 부모는 어떤가. 꼬물거리는 아이를 품에 안고 책을 읽어주며 아이에게 마음껏 사랑을 표현하게 되는 시간이다. 포옹 장면에서 꼭 안아주고, 뽀뽀 장면에서 뽀뽀를 해주고, 아이의 이곳저곳을 쭉쭉 맛사지 해주며 건강하게 자라라는 마음을 담게 되지 않던가. 물론 이 그림책에는 포옹장면과 뽀뽀장면은 나오지는 않는다. 다른 사랑스러운 장면들이 대신한다. 






그러면서 말을 배우는 아이에게 세상의 빛나는 단어들과 그 뜻을 전하게 된다. “일어나 눈부시게 빛나라, 우리 아가!” 로 시작하는 책은 활짝 웃는 그림책 속 주인공의 표정과 함께 인사하며 시작한다. <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 는 아이와 몸놀이를 해볼 수도 있는 구성이다. 웃고, 방방 뛰고, 하늘로 높이, 높이 다리를 차올리고, 두 팔을 쭈욱 뻗어본다. 책을 읽다말고 아이는 벌떡 일어나 책 속의 동작을 따라할 테니 말이다. 






그리고 아이에게 조용히 마음을 전한다. 마음껏 궁금해하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발산해보라고. 즐겁게 웃고 놀자고. ‘우리가’ 함께 나눌 게 아주아주 많다고 말이다. 



무언가 궁금하면,

잘 찾아보고 즐겁게 웃으며 놀자.



읽다보면 몽글몽글 행복이 올라오며 저절로 행복해지는 그림책이다. 아이가 다 커버린 지금에도 아이가 어렸을 적의 꼬물거림을 떠올리며 빙그레 웃어보게 된다. 그림책 속의 기저귀 바람의 오동통 아기들을 바라보니 행복하다. ‘사랑해 온 마음으로 사랑해’ 란 문장은 지금도 전하고 싶은 문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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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여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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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색여인」 에 담긴 세 편의 단편 중 두번째 이야기인 「마녀 로이스」 는 1692년에 실제로 일어난 ‘세일럼 마녀재판’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보면 더욱 다가오는 이야기다. 




회색여인 

The Grey Woman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 이리나 옮김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 002 

휴머니스트 


세일럼 마녀재판


세일럼 마을은 1672년 교역 도시로 번영을 누리던 도시 세일럼(Salem Town)에 있는 교회에 가지 않고 그들만의 교회에 다니고 싶어하는 일군의 농부 가족들이 건설한 공동체였다. 이 마을은 목사 문제로 수년간 옥신각신하고 있었다. 1689년 전직 상인이며 하버드 대학 중퇴자인 새무얼 패리스(Samuel Parris, 1653-1720)가 목사로 초청됐지만 분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혼란 상태에 빠져 들었다.


1692년 1월 패리스의 아홉 살 먹은 딸 베티(Betty Parris)와 열한 살 먹은 조카 아비게일(Abigail Williams) 그리고 열두 살 먹은 마을 유지의 딸 앤 푸트남(Ann Putnam)이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의사는 그 소녀들이 마법에 걸려 ‘악마의 손’ 안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상한 행동을 보인 소녀들은 부두교(Voodoo) 가르침에 열중하고 있는 몇 명의 서인도제도 출신 하녀들을 마녀라고 고발했다. 소녀들에게 점쟁이 놀이를 가르쳤던 패리스 가족의 노예인 인디언 티투바(Tituba)가 의심을 받았다.


2월 29일 티투바와 더불어 마을 여인 사라 굿(Sarah Good)과 사라 오스번(Sarah Osborne)이 마녀 혐의로 체포돼 투옥되었다. 사라 굿은 집도 없는 거지였고, 사라 오스번은 교회에 거의 나가지 않았다. 이들이 투옥된 후 수많은 사람들이 기소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세 소녀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매사추세츠 식민지 전역은 공포에 휩싸였다. 총독 윌리엄 핍스(William Phips, 1650-1694)는 특별 법정을 소집하여 150명 이상의 주민(대다수가 여성)을 마녀 혐의로 기소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이 사건은 또한 아서 밀러의 희곡 「시련(The Crucible)」 에서도 다뤄졌다. 이 작품은 이후 연극,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아서밀러는 2차 세계 직후 미국사회에 만연했던 매카시즘 열풍을 비판하기 위해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매카시즘이란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었던 조셉 매카시가 민주당이 정부 내에 공산주의자들을 숨기고 지지하고 있다며 비난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소위 '빨갱이'로 몰려 피해를 본 사건이었다. 


 「마녀 로이스」 를 읽다보니  「시련(The Crucible)」 도 함께 읽으며 비교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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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의 서막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6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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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던과 도스는 와이구역으로 오게 된다. 셀던이 연구를 시작한 '심리역사학'이 보여준,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가능성은 각 권력자들이 권력 강화의 도구로 사용하려 한다. 와이의 시장도 마찬가지다. 



파운데이션의 서막 

Prelude to Foundation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 )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6

황금가지 



어떤 전쟁도 치르지 않고 은하제국이 붕괴하여 파편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제가 트랜터를 장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효과적으로 통치하기에 충분히 작은 영역에 제가 강력한 정부를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은하계의 그 나머지 세계에 대해서는 자유를 부여하고 각자 독자적인 관습과 문화에 따라 자기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렇게 되면 은하계는 무역, 관광, 통신의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을 통해 다시 새롭게 작동하는 전체가 될 것입니다. 


-p574



그동안 파운데이션의 서막에 나왔던 각 구역들은 현실 세계의 여러 이익집단( 혹은 세력 ) 들을 떠올리게도 했던 터라, 와이가 원하는 제국의 모습은 어떤 사회를 풍자한 것일까 생각해보게 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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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문학으로 세상을 마주하다 -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청소년 소설 읽기
김태리 외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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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의 청소년 창작물을 주제별로 선정하고, 각 두 권의 책을 비교하고 작품 속 담화와 담론을 통해 분석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 ‘가족’ 문제를 다루는 작품들, ‘사회’의 모습이 담긴 작품들, ‘미래 사회와 과학 기술’ 을 소재로 한 작품들, 이렇게 크게 네 가지 주제로 32편의 청소년 소설이 분류되어 담겨있다. 




십대, 문학으로 세-상을 마주하다

김태리, 신윤정, 전지혜, 정은해 지음

초록비책공방



「십대, 문학으로 세-상을 마주하다」 에 담긴 32편의 소설 중 나와 밤톨군이 읽은 책이 많지 않았다. ( 아니, 매우 적었다. ) 2부의 '가족, 사랑의 의미를 묻다' 의 「페인트」 와 4부 '과학, 인간에게 질문하다' 의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겨우) 두 권. 만나보지 못한 책들을 아이와 함께 읽어가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게도 된다.



각 장들은 자유 논제와 선택 논제를 제공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논술 활동 제공하고 있기에 청소년 개인보다는 독서 동아리나 부모 독서 교육, 학교 온 책 읽기 등의 활동에 활용하기에 더욱 좋은 구성이다. 언급된 책을 읽지 않고 「십대, 문학으로 세-상을 마주하다」 부터 읽어버리게 되면 이 책에서 이끌고자 하는 청소년 스스로의 생각의 힘보다는 자칫 정리된 공식처럼 받아들일까봐 엉뚱한 걱정도 해본다.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속의 단편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는 인간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와 과학 기술의 발달이 가져오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이끈다. 짝궁책으로 김남중의 「해방자들」이 함께 나온다. 이전에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를 읽었을 때에 나는 이 문장에 형광펜을 칠해놨었다.





이야기 속 주인공 데이지는 자신이 사는 세상이 책 속 세상과 달리 왜 늘 평온한 지, 열여덟 살이 되어 지구라는 시초지로 떠난 순례자들 중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의문을 가진다. 데이지는 금서 구역에 들어가 마을 설림자인 '올리브'가 남긴 기록을 읽는다. 그리고 '신인류' 와 '비개조인' 들에 대해 알게 된다. 나는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의 인조인간이나 영화 「가타카」 의 유전자조작의 우성인간들을 떠올렸었다. 


「십대, 문학으로 세-상을 마주하다」 는 우선 두 권의 책에 대해 설명하고, 내용을 요약한다. 본문의 배경을 하늘색으로 하여 책에 대한 소개 페이지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이어서 선정된 두 권의 책에 대한 분석과 설명을 이어간다. 책의 문장이나 내용 속에서 생각해봄직한 주제들을 끌어내고, 그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는 식이다. 


미래 사회가 풍요와 안락함이 있어도 인류가 중요하게 여기는 사랑, 우정 등의 가치가 사라져 인간다움이 없는 세상이 된다면 그 사회에서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


우리가 어떤 미래 사회를 원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가 원하는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한 후에 찾아야 할 것입니다. 


-249




이후 [사고를 확장하는 토론 논술 활동] 코너에서 해당 책들에 대한 토론을 위한 자유 논제과 선택 논제를 제공하고,  마지막에 논술 주제까지 제시하는 구성이다. 자유 논제 토론의 경우 실제 활동 시에는 기본 논제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논제를 뽑아내면 좀 더 풍부한 토론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다양한 가족의 형태와 가족 질서의 변화가 청소년의 자아 형성에 끼치는 모습이 어떤지, 변화된 가족 구성원 간의 갈등 양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2부, '가족, 사랑의 의미를 묻다' 에서 이희영의 「페인트」 는 '비법 탐구! 슬기로운 부모생활' 이라는 주제로, 한정영의 「변신 인 서울」 과 함께 짝궁이 되어 있다. 이 두 소설은 부모의 사랑에도 시점의 전환이 필요하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소유가 아닌 독립된 인격체로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적정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인정과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현재의 자신을 부정하고 '탓할 거리'를 외부에서 찾아 자기 합리화를 시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스스로를 지키고 싶어 하는 존재이니까요. <변신 인 서울>에서 1등이 아니면 인정해주지 않던 부모 때문에 반희가 어떤 괴물이 되었는지, <페인트>에서 제누와의 부모 면접을 준비하는 동안 자신의 어머니가 자주 떠올랐다던 하나의 씁쓸한 표정이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진진하게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 p111



이를 보면 오히려 청소년 도서가 아니라 부모가 읽어야 할 또 다른 육아서가 된다는 생각도 든다. 한 부모 강의에서 사춘기 청소년들과 대화를 나누기 어려울 때 그들 또래가 나오는, 그들이 좋아서 읽는 책을 읽어보라고 했던 말도 떠오르기도 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책들이 아닐까. 그저 교과서 수록도서, 권장 도서라서 읽는 것이 아닌 서로의 시선을 마주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말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본문에 나오는 책들 외에 관련된 참고 도서들이 정리되어 있다. 제시된 주제를 더욱 확장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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