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테크리스타
아멜리 노통브 지음, 백선희 옮김 / 문학세계사 / 2004년 11월
구판절판


침묵은 나를 비누처럼 미끈거리게 만들어 붙잡기 힘들게 해주었다. -163쪽

책읽기를 도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진리의 반대편에 서 있는 것이다. 책읽기란 가장 정신이 집중 된 상태에서 현실과 대면하는 것이다. 묘하게도 그것이 언제나 흐리멍텅한 상태로 현실에 뒤섞여 있는 것보다 덜 두렵다.
[...]우리가 책을 읽는 것을 우연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 즈음 나는 베르나노스를 읽기 시작했는데,정말이지 내게 꼭 필요한 작가였다. 『위선』이라는 책을 읽다가 이런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범인(凡人)은 선에도 악에도 무심하다." 순간 나는 눈이 번쩍 뜨였다. -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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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이블 블랙 캣(Black Cat) 5
미네트 월터스 지음, 권성환 옮김 / 영림카디널 / 2004년 9월
절판


울피의 어머니는 눈가에 웃음주름이 없는 사람은 절대로 믿지 말라고 했다.
- 그건 웃을 줄 모른다는 뜻이야.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 웃을 줄 모르는 사람은 영혼이 없어.
영혼이 뭐예요?
- 자기가 지금까지 한 좋은 행동을 모두 합한 거란다. 웃으면 그게 얼굴에 나타나게 돼. 웃음은 영혼의 음악이거든. 영혼은 이 음악을 듣지 못하면 죽는대. 그러니까 나쁜 사람들은 눈가에 웃음주름이 없는거야.-1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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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4 09: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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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미스 프랭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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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지도자 한 사람이 예수에게 물었다.
 "선하신 스승님, 영생을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수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왜 날 선하다고 하느냐? 오로지 하느님만이 선하시니라."
                                      (루가복음 18장 18절~19절)



                                                                
   
 
코엘료의 소설 중에서 가장 쉬이 읽혀지지 않고, 읽으면 읽을수록 '선과 악의 문제? 그보다 더 자명한 것이 있을까'라는 오만을 부끄럽게 만드는 문제적 소설이다.
그래서 결국 복잡한 고민 끝에 내놓은 시덥잖은 결론이란 것이, 선과 악의 문제는 이렇게 편리한 이분법으로 구분할 수 없는 보다 복잡한 문제라는 것이다.

우리가 삶의 매 찰나마다 겪는 선과 악은 교리문답 시간에 배우는 이론적 차원을 넘어서, 판단이 명확치 않은 문제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걸쳐 있고, 혹은 상황에 따라 상대적 가치를 지니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코엘료는 절대적 가치로써의 '선'을 논할 수 있는 대상은 오직 하느님 뿐이라는 제사(題詞)로 이 책을 시작하고 있다.
인간의 악함에는 완성이 있을지 몰라도, 그 선함에는 완성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니까 우리에겐 완전한 선이신 하느님을 닮으려고 그저 '노력하는' 방법 밖엔 없다.
그러나 그 노력의 길엔 수많은 모호함이 존재한다. 나에게 선이 되는 것이 남에게 악이 되고, 또 그 반대의 경우를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수없이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나에게 악이 되지만 남에게 선이 되는 것을 감수하는 행위를 우리는 '배려, 혹은 희생'이라는 말로 미화하고 있지만, 한 인간에게서 그러한 행위가 너무 자주 반복되면 그도 언젠가는 인내심을 잃게될 것이다. 
 
이 소설은 조금 다르게,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의 선과 악의 문제라기 보다는, 한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선과 악의 싸움에 집중한다. 그것을 보여주려는 싸움터의 주인은 바로 우리의 미스 프랭이다. 한편 베스코스 마을 주민들의 행동은 르네 지라르가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에서 이론화시킨 사탄의 작용을 그대로 보여준다. 2천년 전 가야파가 "한 사람이 온 백성을 위하여 죽는 편이 더 낫다"(요한 18:14)고 유다인들을 선동했던 것처럼, 이방인은 금괴로 주민들을 유혹하여 기어코 '무고한' 희생양을 지목하게 한다. 사탄의 목적은 바로 그것이다. 분열을 조장하고, 그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 생뚱맞은 사람 하나를 죽이면, 그 공개처형 과정에서 사람들이 겪는 감정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됐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그것은 문제의 핵심을 비껴간 하나의 해프닝일 뿐이라는 것을. 유다의 군중들처럼 흥분과 광기는 없었지만, 베르타의 처형 과정은 예수의 처형 과정과 닮아있다. 또다른 부활신화(?)는 소설 속에서조차 재현되선 안되겠기에 마을 사람들이 베르타를 쏘기 직전 우리의 미스 프랭이 한 몫을 한다. 그러나 나는 그녀의 의도가 약간 의심스럽다. 아니, 아주 많이 의심스럽다.
 
 
미스 프랭은 선한가 악한가
 
미스 프랭의 의도야 어쨌건 일단 그녀는 '반대합니다!'라고 외침으로써 베스코스에 난입한 폭력의 싸이클을 종식시키고 베르타의 목숨을 구했으며, 무엇보다도 이방인의 내면에서 선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미스 프랭이 '반대합니다'라고 외치기까지 그녀의 내면에서는 선과 악이 여러번 대면하였고 어떤 때는 선이, 어떤 때는 악이 우세한 듯 보였다. 그러나 선이 우세할 때도 금괴는 항상 그녀의 마음에 있었다. 그녀는 이방인에게 이제 아주 노골적으로 '내 금괴'라고 말하면서 그것을 요구하고, "마을 사람들은 손닿는 곳에 떨어진 횡재를 거머쥘 자격이 없는 사람들"(p.139)이라고 비웃는다. 게다가 그녀가 마을 사람들을 회심시키는 방법은 그들의 도덕성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금괴의 무용성을 들먹이며 사람들을 구슬리고 있는 셈이다. 이쯤되면 결과는 좋아도 과정이 잘못됐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결국 미스 프랭은 악마의 금괴를 돈으로 바꾸어 자아의 신화를 찾으러 떠난다.
이 보상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천사는 왜 그녀의 꿈에 나타나 "금괴 열한덩이를 맡기며 잘 보관하고 있으라고 부탁"(p.215)했을까.

"난 내 몫의 금을 챙기는게 정당하다고 생각해요."(p.150)
"난 내 몫을 다했어요. 보상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구요."(p.164)
 
금괴가 악마에 사로잡혔던 이방인의 소유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그녀는 이방인이 부탁한 일을 모두 실행했다. 사람들에게 이방인의 말을 전하고, 거기에다 삶에 있어서 선과 악은 "모든 것이 통제의 문제, 그리고 선택의 문제일 뿐, 다른 그 무엇도 아니었다"(p.245)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으니 마을 사람의 몫이라고 했던 금괴까지 그녀의 소유라고 주장했던 것은 이제 좀 납득이 간다.
그렇다면 천사의 메세지는 무엇일까? 천사의 메세지는 하느님 역시 보상해 주신 것이라고 해석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나는 그것이 샹탈의 선의에 대한 보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마음 속에 이기심이 공존하고 있지만, 행동하고 책임을 받아들인데 대한 보상일 것이다. 그것은 기껏해야 금전적인 보상일 뿐인 것이다.
 
 
우리 자신인 미스 프랭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아


어쩌면 이 모든 판단이 부질없는 것일지 모르겠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샹탈의 천사가 그녀에게 요구했던 것처럼 "영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인간 존재들이 매일 짊어지고 싶어하는 두려움과 가책의 짐을 그만 내려놓고 눈을 좀 붙이는 것"(p.168)일 뿐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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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근대소설의 이해
이환, 홍승오, 원윤수
민음사

2. 『인간희극』 서문 요약
종교와 군주제 옹호
민주제의 원칙인 선거 반대
정통왕조주의자legitimiste로서 입헌왕정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정통왕조 절대왕권에 대한 지지.
입헌왕정에 적대적, 루이 필립의 칠월왕조(Monarchie de Juillet)에 적대적.
피에르 바르베리스는 「리얼리즘의 신화」에서 발자크를 정통왕조주의자로부터 벗어나게 하려했지만, 발자카의 정치사상은 극단적 보수주의 계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발자크는 자유란 유해한 유토피아의 공상이며 평등이란 사물의 본성에 맞지 않는 환상이라고 생각.
인간 사이의 사회적 구분의 옹호자이며, 엘리트의 탁월한 권리와 대중의 순종과 체념을 설교했다.
가톨릭 옹호- 신앙의 측면이 아니라 종교가 사회적 위계질서를 옹호, 유지하는 효과적 수단이기 때문에.
귀족계급의 견해와 일치 - 가톨릭, 절대왕정의 위계적 사회질서, 개인이 아닌 가족중심, 분할상속제가 아닌 장자 상속제를 주장함으로써 귀족계급의 가치관 옹호.
서문 집필 시기 - 1842년, 1830년 칠월 왕조 하.
==> 이러한 반동적 역사관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에 비추어 그는 진보적이며 혁명적인 작가이다.

3.
1) 왕당파 : 발자크에게 비호의적. 왕당파는 그가 표면적으로만 왕당파일 뿐 생각이나 재능은 혁명파라고 공격. 발자크가 사회의 사악(邪惡)한 면만 부각, 지배계급 중상, 기존계급 질서를 침해한다고 생각.
-> 이는 발자크의 역사관과 작품 세계 사이의 모순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2) 빅토르 위고 : 발자크 사망 추모 연설에서 긍정적 면을 부각. 발자크는 '혁명적 작가들의 강력한 혈족이다'. 위고는 작가란 표면적 신념이 아니라 작품의 성격에 의해 그 가치가 가늠되어야 한다고 생각.
3) 졸라 : 발자크 재능의 민주성, 작품의 혁명적 성격을 인정하나 작가가 실제 삶에서는 절대권력을 지지했음을 지적.
4) 마르크시스트 : 『인간희극』 의 진보적 성격 강조.
5) 엥겔스 : 정치적 정통파로서 발자크의 작품은 상류사회 몰락에 보내는 비가이며, 귀족계급에 대한 동정이다. 그러나 귀족들을 서술할 때 가장 예리하고 신랄하다. 이는 귀족 멸망의 필연성을 인식, 그들을 멸망해 마땅한 존재로 묘사, 대신 미래의 참다운 인간상을 그 당시 계급에서 보았다는 것을 리얼리즘의 승리로 본다.
6) 루카치 : 마르크시즘 문학 이론가. 세계에 대한 자신들의 개념과 현실을 일치시키는 것은 왜소한 작가들이나 하는 것, 뛰어난 리얼리스트들은 항상 자신들의 편견을 부인하는 작품을 쓴다. 그들이 창조한 인물은 창조자와는 독립된 삶 영위, 사회적 심리적 생존의 내적 변증법에 의해 운명이 규정됨.
7) 바르베리스 : 마르크시즘적 경향. 발자크의 절대왕정 옹호를 전체주의적 경향으로 간주. 분석적 개인주의적 인간세계에 대한 발자크의 알레르기로. 전체주의를 지향하는 마르크시즘에서 정당화될 수 있다. 강력하고 통합적이며 중앙집권적인 권력에 대한 발자크의 편향 강조. 마르크시즘의 전망과 연결하려는 의도.

4. 『인간희극』 에서 보수적 신념이 그대로 반영된 작품.
1) 「뉘싱겐 상사La Maison Nucingen」: 현대 사회 비리에 대한 치유책은 절대왕권 뿐.
2) 「시골의사Le Medecin de campagne」: 주인공 베나시Benassis는 발자크의 정치관을 명백히 설교.
--> 그러나 90편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을 규정할 수 있는 공식은 없다. 반동적 역사관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진행 방향을 바로보고 그것을 정확히 묘사한 작가였다.
3) 『인간희극』 의 체계
① 풍속연구(6부)
사생활, 지방, 파리, 정치, 군대, 시골 생활의 정경.
② 철학연구
③ 분석연구
--> 「고미술품진열실Le Cabinet des antiques」는 풍속연구중 지방생활의 정경에서 [경쟁Les Rivalites] 에 속한 두 작품 중 하나. 나머지는 「노처녀La Vieille Fille」.

4)「고미술품진열실Le Cabinet des antiques」
① 주제 : 지방의 젊은이가 파리에 도전하는 양상. '명문 출신의 가난한 젊은이들이 파리에 와서 파멸하는 이야기' (서문에서 밝힘, 「잃어버린 환상」의 주제이기도)
② 줄거리 : 지방 명문 출신 빅튀르니엥 데그리뇽 백작(comte Victurnien d'Esgrignon)이 파리에 올라가 미모의 공작 부인과 사랑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고 파국에 처하는 이야기.
③ 초점 : 왕정복고기의 귀족계급의 상황 조명. 지방 귀족의 생활상 묘사. 엥겔스가 지적한 '귀족들의 멸망의 필연성'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줌.
④ 배경 : 노르망디 지방 알랑송 도시의 귀족들. 낡은 사상과 관습을 고집하면서 노후작 데그리뇽의 살롱에 모여 배타적 사교계 형성. 이 사교계에 들어가지 못한 부르조아들이 빈정대는 토로 살롱을 「고미술품진열실」이라고 부름. 사교계의 귀족들은 헌대세계의 제가치(諸價値)와 절연되어 있는 골동품적인 면모만 지니고 있음. 귀족들의 계급적 편견이 극단적 양상을 띠어 인종적 우월성에 대한 확신으로 자리잡음.
데그리뇽 집안은 대혁명으로 인한 타격, 성파괴, 재산 몰수된 혁명의 희생물. 왕정복고 이후에도 보상받지 못함. 시대적 배경은 왕정복고기.
전직 집사이자 공증인 셰넬Chesnel은 프랑스 왕정이 회복되었지만 세상이 변하여 혁명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음을 인식.
그러나 고미술품진열실의 귀족들은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이려하지 않고 옛 영화에 집착.
셰넬처럼 발자크도 왕정의 영속성을 믿지 않음.
⑤ 결말 : 칠월 왕정(1830)에 의해 왕정복고 붕괴.
빅튀르니엥 : 희망없는 귀족계급의 장래 암시. 수려한 용모와 재능이 있으나 무기력하고 책임감없는 인물. 가문의 적인 뒤크로와지에de Croisier가 쳐놓은 함정에 걸려 그가 제안한 결혼에 동의, 아내의 지참금으로 파리에서 사교생활.
뒤크로와지에 : 승리한 부르주아지의 상징.
==> 미래가 닫혀진 귀족계급의 돌이킬 수 없는 몰락상. 이 계급에 압력을 가해 승리하는 부르주아지의 상승.

5.
1) 엥겔스 이론(발자크는 귀족계급에 동정적이었으나 귀족계급의 몰락을 직시, 신흥부르주아지의 상승을 정확히 묘사했다)에 대한 반론 : 샤토브리앙, 스탕달을 위시한 몇몇 작가들 또한 귀족계급의 몰락을 직시.
2) 루카치 이론(발자크는 보수적 편견을 극복한 작품의 창조자)에 대한 반론 : 그렇다면 위대한 리얼리스트들은 자신의 '세계관'을 의식화하여 공식적인 견해로 내세울 수 없나? 작가란 작품에 의해서 평가되어야 할 사람이므로 반동적 역사관은 작품의 혁명성보다는 지엽적 문제. 중요한 것은 사회 묘사가 어떤 어조로 이루어졌는가를 살펴야 한다.
3) 스탕달과의 비교
① 스탕달 : 공격적, 신랄한 어조로 낡은 세계관의 붕괴를 기원. 「적과 흑」은 천민의 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혈통에 의한 인간가치의 결정을 주장하는 귀족계급의 편견에 반대. 구제도의 몰락에 대해 열정적 어조. 스탕달은 계몽사상가들의 충실한 제자로 정치적으로 진보주의자. 반동적 질서의 쇠퇴에 공명하면서 자유롭고 정의로운 새로운 질서의 도래를 희구.
② 발자크 : 붕괴를 애석해하는 어조. 혈통에 대한 귀족계급의 편견 공유. 「고미술품진열실」의 아르망드양에 대한 부르주아 출신 작가 에밀 블롱데의 묘사에 잘 나타남. 셰넬의 숭고한 헌신의 근원은 귀족계급의 미덕에서 발견된다. 부르주아의 외침은 귀족계급에 대한 열등의식과 복수욕에 시달리는 천박함에서 온 것. 셰넬은 세상의 변화를 바로보고 귀족계급에 희망이 없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사멸할 운명의 그 계급을 위해 사진의 생명을 바치는 것. 발자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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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날드 [Bonald, Vicomte de, 1754.10.2~1840.11.23]

프랑스의 정치사상가.
국적 프랑스
활동분야 정치사상
출생지 프랑스 남부 아베롱현(縣) 미요
주요저서 《정치적 ·종교적 권력론》(1796)

프랑스 남부 아베롱현() 미요에서 출생했다. 프랑스혁명 때 로데즈현()의 의회의원을 그만두고 왕당군()에 가담하였으며, 왕당군의 해산 후에는 하이델베르크에 살면서 왕정옹호에 관한 글을 썼다. 초기의 저서인 《정치적 ·종교적 권력론》(3권, 1796)은 스위스에서 인쇄되었으나 집정정부()에 의하여 몰수되었다. 그 후 귀국하여 나폴레옹과 폰탄의 위촉에 의하여 대학의 평의원()이 되었다. 왕정복고() 후에는 극우왕당파() 의원으로서 출판의 자유와 선거법개정의 저지를 위하여 활약하였으며, 1816년 아카데미프랑세즈 회원이 되었다.

1823년 상원의원이 되었고, 7월혁명 후 은퇴하여 고향에서 지냈다. J.M.de 메스트르와 함께 신정론자()라고 일컬어졌으며, 종교를 모든 것의 근본법으로 생각하여 교회의 특권부활을 꾀하였으나, 프로테스탄티즘에 대해서는 이를 혁명 이후의 일체의 죄악의 근원이며, 금지하여야 하는 것으로 믿었다.

J.J.루소의 사회계약설을 배격하여 《정치적 ·종교적 권력론》에서 “군주야말로 신이 제정한 자연법의 유일한 집행자이며, 국가의 최고주권”이라 하였다. 관습과 전통은 신의 의지와 표상()이며, 항상 군주를 제한하여 입법()을 행하게 하기 때문에 폭정()이란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또 인권선언에 의하여 비롯된 과오는 신권선언()에 의하여 종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 밖의 저서로는 《원시입법()》(1802) 《사회질서의 자연법에 관한 분석적 시론()》(1815) 《도덕적 인식론》(181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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